원장 전격 해임된 축산물안전관리인증원 업무 공백 우려
원장 전격 해임된 축산물안전관리인증원 업무 공백 우려
  • 김현옥 기자
  • 승인 2014.12.29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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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치 못한 결과…신임 원장 공모·심사 등 3개월 소요 예상
2019년 통합인증률 85% 목표 수정 불가피할 듯

조규담 축산물안전관리인증원장이 지난 24일 이사회에서 전격 해임됨에 따라 새해 인증원 업무에 상당한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축산물안전관리인증원에 따르면 이날 이사회에서 조규담 원장 취임 이후 노동조합이 설립될 정도로 직원들과 갈등이 깊어지고, 인사 적체와 예산 집행 및 무자격 심사관의 HACCP 인증 심사 등 업무의 부적정성 문제 외에도 최근 식약처의 감사에서 고가 실험장비 운영실적 저조 등 각종 사업 지연 등이 드러나 원장 해임을 의결했다.

이에 앞서 식약처는 축산물안전관리인증원이 100여명의 임직원과 총 100억여 원의 사업비를 운영하는 공공기관으로서 국민들이 안심하고 축산물을 구입할 수 있도록 안전성을 확보하는 일에 주력해야 하는데도 내부 조직 갈등으로 인해 관련 업무를 소홀하고 있다는 국회의원들의 지적에 따라 지난 11월 11일부터 26일까지 동 인증원에 대한 자체 종합감사를 실시한 바 있다.

축산물안전관리인증원은 2006년 기관 설립이후 올해 처음으로 국정감사를 받았으며, 이 때 조 원장은 지난해 팀장급 직원의 노조 탈퇴를 종용하고, 이에 불응한 6명을 대기 발령한 점과 관련해 국회의원들의 집중 포화를 받았다.

2012년 8월 17일 취임한 조규담 원장은 2015년 8월 16일까지 임기 만료 8개월을 남겨놓고 불명예스럽게 해임돼 향후 그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규담 전 원장은 행시 21회 출신으로 산림청,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질병관리부장, 농수산식품연수원장,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장 등을 역임했다.

축산물안전관리인증원은 전혀 예기치 못한 갑작스런 원장 해임사태로 당분간 황성휘 전무 대행체제로 운영되며, 신임 원장을 임용하기까지 공개 모집을 통해 심사절차 등 2~3개월의 기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2019년 브랜드경영체 안전관리통합인증률 85% 목표'의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축산물안전관리인증원 관계자는 "원장 해임은 이사회 당일까지도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일이고, 개인적인 비리는 전혀 없었다"며 일부 왜곡된 외부 시각에 못을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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