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버 음료시장 ‘출렁출렁’
플레이버 음료시장 ‘출렁출렁’
  • 김현옥 기자
  • 승인 2000.04.13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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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R 열풍타고 써니텐·미린다·환타 자존심 건 ‘한판승부’

본격 성수기를 앞둔 음료시장에 이른바 플레이버음료로 불리는 저과즙탄산음료의 판촉경쟁이 불붙었다.

업계에 따르면 80년대 중반 최고의 인기를 누리다 소비자의 건강지향 욕구에 밀려 한동안 위축됐던 플레이버음료가 N세대의 DDR열풍등 역동적인 사회 분위기를 타고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이에따라 롯데칠성, 해태음료 코카콜라등 관련업체들은 올 플레이버음료 시장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기존제품의 리뉴얼을 통한 수요선전에 앞다퉈 나왔다. 

80년대 `흔들어 주세요'란 유행어를 만들어냈던 해태음료의 `써니텐'과 코카콜라의 `환타' 롯데칠성 `미린다'의 자존심 건 한판승부가 시작된 것.

해태음료는 오렌지, 포도, 파인등 3가지맛을 250㎖캔과 1.5ℓ페트용기로 새롭게 선보인 써니텐의 올 판매목표를 월평균 30억원으로 10억원 올려잡았다.

해태음료는 이를위해 `흔들어 주세요' TV캠페인 2천년 버전을 10년만에 재개하는 한편 `쉐이크잇업'(Shake it up)이란 감각적 카피로 힙합과 DDR등 이미지를 내세우면서 대대적인 시음 및 판촉행사를 펼칠 예정이다.

68년 국내처음으로 선보인후 `환타'로 플레이버 음료시장을 주도해온 한국코카콜라는 오렌지, 포도맛에 이어 파인애플맛을 추가하고 250㎖캔과 1.5ℓ페트용기로 공략하고 있다.

`환타캠프' `환타학교행사'등 중고생 청소년층에 다가서는 캠페인전략으로 플레이어음료 시장을 이끌고 있는 한국코카콜라는 지난해 `한방울'편에 이은 `파인애플'편 광고전략으로 즐거움과 유쾌함을 코믹하게 그리면서 `엔조이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롯데칠성도 플레이버음료시장에 거는 기대가 자못 큰 편이다.

지난 76년부터 오렌지맛으로 국내에 선보였지만 소극적 마케팅활동으로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미린다'제품의 포장디자인을 혁신하고 맛의 종류도 대폭 늘려 리마케팅에 들어갔다.

우선 포도, 딸기를 선보인후 파인맛까지 검토중인 롯데칠성은 병, 캔, 페트, 시럽등 용기의 다양화까지 추구해 소비자 선택영역을 대폭 확대했다.

이회사는 미린다와 함께 미국 플레이버음료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마운틴듀'를 연계한 판촉활동으로 쌍끌이 장세를 기대하고 있다.

`급할 것 없잖아. 즐겨봐'란 브랜드슬로건을 내세워 `독특하고 재미있게 음미하며 마시는 음료'의 광고컨셉트로 대규모 무료시음회등 20대남녀를 겨냥한 공격적 마케팅 활동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업계는 올 플레이버시장 규모를 지난해 1700억원보다 15~20%정도 증가한 2000억원이상 형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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