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60% 과체중…2명 중 1명 다이어트
한국인 60% 과체중…2명 중 1명 다이어트
  • 김현옥 기자
  • 승인 2015.01.22 1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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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단 관리 57%…저지방 음식 찾고 설탕·가공식품 줄여
닐슨 건강·웰빙 글로벌 보고서

우리나라 사람 5명중 3명(60%)이 자신이 과체중이라고 여기고 있으며, 절반이상이 현재 다이어트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소비자들 역시 약 2명중 1명 (49%)이 자신이 과체중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절반가량이 체중을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다이어트와의 전쟁은 전세계 인구의 공통적인 고민거리임이 다시 한 번 드러났다.

이는 글로벌 정보 분석기업 닐슨이 2014년 8월 13일부터 9월 5일까지 아태지역과 유럽, 남미, 중동·아프리카 및 북미 지역의 60개국 3만명 이상의 온라인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로, 건강 관련 식습관, 식품 구매에 영향을 주는 요인과 체중 조절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과 실천 방법을 알아보기 위해 진행됐으며, 그 결과물로 최근 '건강과 웰빙에 관한 글로벌 소비자 인식 보고서'를 발간했다.

■ 전 세계인의 절반은 “체중 조절 중”

미국 워싱턴대학의 연구에서 전 세계 인구의 30%가 비만 또는 과체중인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이번 조사에서 자기 자신이 ‘과체중’이라고 생각하는 소비자들은 북미 지역이 59%로 가장 많았고, 남미(54%), 유럽(52%), 중동·아프리카(50%)가 뒤를 이었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43%로 가장 적었다. ‘현재 체중조절 중’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남미가 56%로 가장 많았고 북미가 50%, 중동·아프리카가 52%였다.

스스로 인지하는 과체중 비율이 가장 적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소비자들의 다이어트 비율은 49%로, 유럽 지역(47%)보다 높게 나타나 자신이 과체중이라고 생각하는 '인식'과 체중을 조절하는 '실천'에 다소 차이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체중조절을 위해 전 세계 소비자들의 75%가 식단 관리를, 72%가 운동을 한다고 응답한 가운데, 한국인들은 '식단 관리'(57%)'보다 운동'(71%)이 주된 다이어트 방법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에 한국인의 체중 조절 수단은 '다이어트 관련 보조제나 쉐이크 섭취'가 11%, '병원에서 전문의약품을 처방 받아 복용하는 것'이 7%로 드러났다. 한국인의 식단 관리 방법으로는 '같은 음식을 먹되 양을 줄여서 먹기'가 53%, '저지방 음식 위주 섭취'가 42%, '신선한 자연식품 섭취"가 42%, '초콜렛과 설탕 줄이기'가 26%, '가공식품 섭취 줄이기'가 26%였다. (표1 참조, 복수응답)

“식품 질이 가격보다 중요…음식에 더 투자” 60%대
천연·고식이섬유·저염·인공색소 없는 식품 등에 의향    

■ 건강한 식품 섭취를 위해서라면 “좀 더 지불한다”

전 세계 88%의 소비자들이 건강한 음식을 위해 좀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한 가운데, 한국 소비자들은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천연 조미료를 사용한 식품(65%)', '100% 천연 식품(60%)', '식이섬유 함량이 높은 식품(55%)', '유전자변형물질이 포함되지 않은 식품(54%)', '저염 식품(54%)', '인공색소가 함유되지 않은 식품(47%)' 등을 구매하는데 추가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건강한 음식에 대한 한국 소비자들의 인식을 살펴보면, 88%가 '유기농 식품과 천연 식재료 비용이 더 높다는 것에 수긍한다'고 답했고, 64%가 '내가 먹을 음식을 구매하는데 있어서 식품의 질이 가격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또한, 69%의 소비자들이 '가능한 그 지역에서 생산된 천연 식품 혹은 유기농 식품을 선택하겠다'고 답변했으며 '가공식품은 건강하지 못한 선택이다'고 여겼다.

응답자의 69%가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위해 더 많이 투자할 의향이 있지만 내가 신뢰하는 제조업체의 제품만 구매한다'는 태도를 보였으며, '주로 할인하는 식품을 구입한다'는 응답도 71%로 비교적 높았다. 반면에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음식 맛을 포기할 수 없다'는 의견이 54%로 글로벌 평균 38%, 아시아태평양 지역 평균 31%에 비해 월등히 높아 음식 맛에 까다로운 한국인들의 특징을 보여줬다. (표2 참조)

향후 6개월 이내에 좀 더 많이 구매할 계획이 있는 식품군으로 '야채'와 '과일'이 글로벌 평균적으로는 물론 모든 대륙 별 수치에서도 1,2위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한국 소비자들 역시 '야채(30%)'와 '과일(28%)'을 향후 좀 더 구매하겠다고 답변했고, 그 외 '견과류/씨앗류(23%)', '요거트(14%)', '생선과 해산물(12%)'을 더 많이 구매하겠다고 응답했다.

닐슨코리아 신은희 대표는 "이번 조사를 통해 많은 국내 소비자들이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더 많은 비용을 투자할 의지가 큰 것으로 드러났고, 식품을 구매할 때 어떤 점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파악할 수 있었다."며 "이는 내수 부진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 국내 식품 업계 제조사들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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