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포부]연임 1년 행보 주목받는 김재수 aT 사장<2>
[새해포부]연임 1년 행보 주목받는 김재수 aT 사장<2>
  • 김현옥 기자
  • 승인 2015.01.25 01: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 동남아 등 농식품 수출 시장 다변화·현장 지원 강화

지난달 26일로 3년의 임기를 마친 김재수 aT 사장은 그동안의 사업성과를 인정받아 1년 더 연임됐다. 농식품 행정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창의와 혁신’을 강조하는 업무추진 및 농업 미래비전에 대한 신념과 열정이 남다른 김 사장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1년이란 연임기간의 의미가 매우 큰데, 올해 중점 추진 사업은 무엇인지요.

▶ aT는 그동안 일본에 편중된 수출시장을 우리 농식품 수출이 지속 성장하고 있는 미국, 동남아 국가를 중심으로 다변화하고, 비관세장벽 등 수출 애로사항 해소를 위한 현장 지원 기능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올해부터는 또 수출 농식품의 현지화를 지원하는 '토털 솔루션제공 사업'을 추진합니다. 작년 FTA 타결로 중요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시장을 우선으로 진행할 농식품 현지화 토탈 솔루션제공 사업은 해외의 국내 수출지원 유관기관과 협력을 강화하고, 현지의 전문연구기관 등과 연계해 수출국의 식품규정, 현안에 대한 모니터링 및 시장별 심층 분석을 통해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기능을 말합니다.

국산 가공식품 수출 호기…‘중국본부제’ 도입 시장 개척
전략 품목 발굴·온라인 시장 공략 중국 물량 대폭 확대 

- 말씀하신 바와 같이 지난해 FTA 타결로 국회 비준과 발효를 앞두고 있는 중국이 중요 수출시장으로 급부상함에 따라 aT에 거는 기대도 더욱 커졌습니다.

▶ 14억인구의 중국시장은 우리 농식품 수출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시장입니다. 따라서 aT는 농식품수출 전문기관으로서의 노하우와 창조적인 아이디어로 해외사업 중에서도 특히 중국 사업량을 확대하고, 한류 확산을 활용한 K-FOOD FAIR와 같은 문화 연계 마케팅을 지속 추진할 것입니다. 지역별, 성별, 품목별 특성과 유망품목을 따져 현지 소비자에 맞는 전략품목을 발굴하고, 이미 진출한 외식기업과 연계해 한식 식자재공급 등 신규 루트를 적극 개척할 계획입니다. 특히 온라인 시장 공략을 강화할 예정으로, 이미 운영 중인 ‘티엔마오’나 ‘1호점’ 등 유명 인터넷 쇼핑몰(B2C) 내 한국식품 전용관 및 최대 온라인 B2B채널인 ‘알리바바’와 연계해 대량 거래를 촉진할 것입니다.

아울러 수출·수입자 간 협력체계 구축과 중국 내 수출물류 기반을 강화해 국내 수출업체(협의회)와 현지수입 및 유통업체(경소상 연합회, 대형 유통업체 등)간 MOU 체결 등 과당경쟁 해소를 위한 협력체계 구축에도 힘쓸 것입니다. 아울러 칭다오 수출전진기지 가동 및 운영 활성화를 통해 중국 내륙물류 효율화를 위한 인프라 확보 및 협업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현지 업체의 냉동·냉장트럭 임차 운영 등 콜드체인 운송시스템 구축 검토 및 중국 항공사 등과 연계한 내륙물류 효율화도 추진할 것입니다.

이밖에도 해외aT센터 내 ‘수출지원센터’를 설치해 CVM(상하이 소재 리서치 전문기관), CCIC(인증․검사 전문 국영기업) 등 현지 전문기관과 연계한 심층정보 제공 및 통관애로사항 해소 지원기능을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수입업자, 경소상, 대형유통업체 등 중국 내 유통주체 협의회와 상시 협력체계를 마련하고, G2G 성격이 강한 중국 시스템을 고려해 베이징aT센터에 중국본부 역할을 부여함으로써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시장개척 지원하는 ‘중국 본부제’를 도입할 예정입니다.

- 농식품 수출 전문기관의 수장이 진단하는 중국시장은 어떻습니까.

▶ 중국은 빠른 경제성장과 더불어 전 세계 식품시장의 17% 이상을 차지(1조달러)하며 올해부터는 미국을 앞질러 최대 식품소비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중산층의 소득수준 향상과 건강기능식품 선호, 안전성 등 식품 소비가 양보다 품질 위주로 돌아서 수입 식품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는 추세입니다. 특히 한국산 가공식품은 중국 식품에 비해 안전하고 고품질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으며, 최근 일본식품에 대한 방사능 불안감 증대와 양국간 외교마찰로 우리에겐 호기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중국소비자들은 한국식품에 대해 GAP, HACCP 등 국내 안전관리체계가 잘 구축돼 안전성면에서 뛰어난 것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원료나 맛, 디자인, 패키지 등 제품 경쟁력이 높은 한국 농식품은 조제분유, 신선우유를 중심으로한 유제품과 유자차, 조미김, 인삼제품, 커피조제품 등 가공식품 위주로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실제로 해당식품의 수출이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한국산 유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 조제분유의 경우 2013년에는 전년비 44%가 증가한 56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는 10월까지 6000만 달러를 달성했습니다. 앞으로 중국 내 두 자녀 정책도입이 제도적으로 확정된다면 조제분유 수출은 더욱 늘어날 것입니다. 하지만, 2009년 6월부터 중국 식품안전법이 시행되고 있어 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확산되고 있으며, 유통기한이 명시된 라벨링 표기, 유해성분에 대한 제도와 규정이 엄격해져 국내 수출업체들은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합니다.

사이버 거래 활성화로 유통단계 축소·식재료 가격 안정
‘농식품 인재육성 프로그램’ 식품·외식 인력난 해소도  

- 미개척 시장인 중국 중서부지역 공략 방안도 필요한 시점입니다. 지리적인 여건으로 인한 물류비 부담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온라인 시장이 답일 것 같은데요.

▶ 중국 온라인 시장은 2008년부터 5년간 15배 성장해 2013년 1조8500억 위안(약 315조원)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3년 이미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시장으로 등극했으며, 2017년에는 4조 1,400억 위안(약 700조)규모로 발전할 전망입니다. 중국의 인터넷 사용 인구는 ’13년기준 전체 인구의 절반인 6억 1800만명에 달하고, 이중 48.9%인 3억 200만명이 온라인 쇼핑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aT는 작년 10월 중국 B2B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세계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 그룹의 중국 내 온라인 B2B마켓인 1688.com과 마케팅 협력사업 일환으로 한국 우수식품전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새로운 온라인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약 5개월간 치밀한 사전 준비가 선행됐으며, aT가 한국의 준정부기관이라는 중국 당국의 신뢰감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aT는 이 행사를 계기로 300조원에 달하는 중국 온라인시장에서 B2B 입점을 통해 적은 예산으로 대박효과 기대할 수 있는 마케팅의 획기적인 전환점으로 삼고자 합니다. 이밖에도 중국시장의 냉장·냉동 물류인프라 구축 및 마케팅을 지원하기 위한 aT의 칭다오 수출전진기지가 조만간 준공될 예정이어서 향후 최적화된 첨단물류시스템을 활용한 물류지원 서비스가 가능하게 됩니다. 더 나아가 중국 내 전국적인 수송연계체계를 구축하고,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온라인마켓 판매를 위한 소포장센터 구축 및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 작년 농수산물사이버거래소 매출이 가락도매시장의 47%에 해당하는 2조원을 넘어 성공적이란 평가를 받았습니다. 앞으로의 과제는 무엇입니까.

▶ aT가 운영하는 농수산물사이버거래소는 오프라인 상에서의 과다한 농산물 유통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인터넷 온라인 시스템으로, 새 정부 최우선 국정 과제 중 하나인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 대책의 새로운 대안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특히 거래액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단체급식의 경우 식약처 식중독조기경보시스템과 연계해 식품 안전성을 강화하는 등 수요자인 학교의 눈높이에 맞춰 서비스를 제공함에 따라 전체의 63%인 7,217개교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aT는 사이버거래의 안정화를 위해 수산물품질관리원, 축산물품질평가원, HACCP인증원 등 식품 안전 유관기관과의 협업 체계를 공고히해 식재료 안전성을 높여나가고 있습니다.

B2C 쇼핑몰은 영세한 친환경농산물과 국내산을 원료로 하는 전통주 생산농가를 대상으로 판로확대 및 수취가격 상승을 통한 경쟁력 제고를 지원하고 있으며, 소상공인거래의 경우 로컬푸드 개념의 거점 직배송 사업을 중심으로 산지와 나들가게 간 거래확대로 유통단계를 줄여 물류비를 절감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ICT를 기반으로 한 농수산물 유통개선을 선도해 나가기 위해 신규사업 활성화와 거래안전성 확립, 기존 사업의 거래규모 확대 등을 통해 거래목표액 2조4000억원 달성을 꾀할 것입니다. 특히 현재 시범운영 중인 소상공인 대상 포스몰(POS-Mall) 거래를 시작해 농산물 유통단계 축소와 비용 절감을 도모할 것입니다. 골목식당 경영주들의 애로사항인 불안정한 식재료 가격, 다양한 취급품종 소량구매 불가능, 품질 및 안전성 저하 등의 문제를 집중 해소해 나가겠습니다.

- aT가 중소식품기업들의 인력난 해소에도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그렇습니다. 농식품에 관심 있는 전국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전공을 불문하고 농식품아이디어 발굴과 정책사업, 홍보, 미션활동 등에 참여토록 함으로써 농식품 산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비전 있는 식품기업으로의 취업을 유도하는 ‘미래 농식품 인재육성 프로그램 ‘얍’(YAFF : Young Agri-Food Fellowship)’을 가동하고 있습니다.

2016년 세계 식품시장 규모는 IT산업의 2배, 철강산업의 8.5배에 이르는 약 6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건실한 식품기업의 육성이 대단히 중요한데, 현재 대부분의 중소 식품외식기업들은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는 반면, 취업난으로 고민하는 대학생들이 늘어나는 취업의 미스매칭이 존재하고 있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롭게 기획한 프로그램이 바로 ‘얍’입니다.

올해엔 유관기관과 기업참여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해외 현지 문화에 익숙한 유학생 등 글로벌 회원 500명을 모집해 K-FOOD 페어, 정보조사 등 다양한 활동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들이 향후 중소식품기업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미래를 열어주는 ‘신 청년활동 조직’으로 자리매김해 나가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