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한국시장 노리는 캐나다 식품은?
[기획]한국시장 노리는 캐나다 식품은?
  • 김현옥 기자
  • 승인 2015.02.23 01: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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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캐나다 FTA 발효…캐나다 농식품 한국 진출 다각 모색
애트 페스트 외교통상부 장관 무역사절단 이끌고 방한

2015년 1월 1일 한국·캐나다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기념해 에드 패스트(Ed Fast) 캐나다 외교통상부 통상장관 일행이 대규모 무역사절단을 이끌고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방한했다. 한-캐나다 FTA는 캐나다가 아시아에서 최초로 맺은 자유무역협정으로, 태평양 전 지역을 아우르는 무역과 투자 연대를 강화시키고 양국의 번영을 증진시킴으로써 양국의 기업들을 위한 새로운 일자리와 다양한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표석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 농식품 관련 사절단이 전체의 40%에 달해 향후 한국시장으로 진출하려는 캐나다식품업체들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0일 주한캐나다대사관 주최로 서울 롯데호텔 2층 크리스탈볼룸에서 진행된 캐나다식품수출상담회(Canadian Export Café)에서 한국을 노크하고 있는 캐나다 식품의 면면을 살펴보았다.

△애드 페스트 캐나다 외교통상부 장관은 무역사절단을 이끌고 내한, 지난 10일 ‘캐나다 식품 수출 상담회’를 열었다.

◇ 불워크(BULWark) 크래프트 사이다…알콜 함유 수제 애플사이다
무윈 에스테이트 와인스(Muwin Estate Wines)가 들고 온 ‘불워크’는 알코올 함량이 5%인 캐나다 전통의 수제 애플사이다 제품이다. 100% 노바스코샤(Nova Scotia)산 사과 5개 품종을 혼합 압축한 후 발효시켜 만든 ‘불워크’는 드라이하고 산뜻한 맛으로 샴페인과 흡사하다.

△불워크는 당도와 산도, 색깔 등이 다른 5종의 사과품종을 세심하게 조합해 수작업 방식으로 빚어낸 순도 100%의 애플사이다를 선보였다.

이 회사 공동창업자로 마케팅을 담당하는 제메 베제옹(Germain Bergeron) 대표는 “노바스코샤의 서쪽지역인 아나폴리스밸리는 1600년대 초 프랑스 개척민들이 처음 사과를 재배하기 시작해 400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며, “당도와 산도, 색깔 등이 다른 5종의 사과품종을 세심하게 조합해 수작업 방식으로 빚어낸 순도 100%의 ‘불워크’는 독특한 맛과 특유의 향을 자랑한다”고 소개했다.

불워크는 오리지널(다섯 가지 사과로만 블렌딩한 드라이타입), 블러시(야생 베리 맛 혼합), 골드(황금꿀과 세가지 과일향 혼합) 외에도 겨울철에만 제조하는 윈터(생강, 넛메그, 시나몬맛 혼합) 등이 있으며, 오는 5월에 캐스케이드가 혼합된 홉(hop) 사이다를 출시할 예정이다.

베제옹 대표는 “불워크 사이다는 노바스코샤, 캐나다 서부, 미국, 아시아(대만, 홍콩, 마카오)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조만간 영국에서도 판매될 예정이다.”며 “한국은 아시아의 핵심시장(Key market)으로서 아시아지역으로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 사이다 ‘불워크’ 산뜻한 맛 독특한 향 자랑
벌꿀 와인 ‘터그웰’ 처음으로 해외 시장에 선봬   

◇ 터그웰 크릭(Tugwell Creek)…벌꿀 와인
Tugwell Creek Honey Farm and Meadery는 드라이한 맛과 달콤한 맛의 벌꿀와인(알코올 18%) 두 종류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한국시장에 선보였다. 같은 대륙에 있는 미국에조차 진출하지 않고, 오로지 캐나다 내수에서만 판매된 이 제품은 글로벌을 향한 첫 발을 한국에 내딛은 것이다.

△밥 릿트롯 터그웰 크릭 대표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한국시장에 공개한 벌꿀와인을 기자에게 맛보이고 있다.

Tugwell은 2003년 브리티시 컬럼비아(B.C.)주 최초로 꿀술(mead) 제조 면허를 받은 회사로, 자사 농장과 주변에서 채취하는 Fireweed, Salalberry, Blackberry 등 3종의 벌꿀을 원료로 해 수작업으로 생산한다. 부부가 공동대표이며, 남편인 Bob Liptrot 대표의 43년 양봉 경험과 25년 이상 꿀술 제조기술이 합쳐져 캐나다 서부 B.C. 지역에서 생산되는 천연꿀로만 생산되는 벌꿀와인은 그 품질을 인정받아 여러 차례 수상한 경력이 있다.

Dana LeComte 대표는 “꿀술(발효된 꿀)은 가장 오래된 발효기술로, 장인정신이 깃들어 있다”며 “독특하면서도 다른 음식과 어울리기 쉬워 디저트나 식전주로 활용하기 좋으며, 캐나다에서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꿀이 건강에 좋다는 인식과 함께 소비가 확대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 MA Global Corp
MA 글로벌사는 캐나다에서 생산되는 밀, 밀가루, 메밀, 귀리, 렌즈콩, 아마씨, 혼합곡물 등 농산물과 통귀리 그라우트, 내추럴 & 영양바, 에너지바, 식물 및 캐놀라 오일, 메이플 시럽, 냉동애플파이, 건조크랜베리, 주스, 감자칩 등 캐나다에서 재배되고 캐나다 업체가 제조한 식음료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뭄 타즈알리 MA 글로벌사 대표는 캐나다에서 재배, 가공한 각종 식음료 제품을 수출하며 특히 안전성에 중점을 둔 자체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고 자랑한다.

상담회에 참가한 Mumtaz Ali 대표는 “MA 글로벌사는 특히 제조, 국제무역과 도매업 전문 회사로, 자체 브랜드로도 제조하는데, 안전성 확보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 BC Blueberries(브리티쉬 컬럼비아 블루베리협회)
BC블루베리협회는 800여 재배농가와 포장업체, 가공업체로 구성돼 있으며, 우수한 품질의 블루베리 제품을 다양한 형태로 공급하고 있다. 협회는 1989년에 설립된 이래로 25년간 꾸준히 성장해 현재 브리티시컬럼비아와 캐나다 제 1의 과일수출협회로 자리매김했다.

△데비 에셀 브리티쉬 컬럼비아 블루베리협회 상무가 800여 재배농가와 포장 및 가공업체로 구성돼 현재 캐나다 제1의 과일수출협회로 발돋움했다고 설명했다.

협회 데비 에셀(Debbie Etsell) 상무는 “자연 그대로의 달콤함을 갖춘 건강하고 맛좋은 BC산 블루베리는 세계에서 가장 수려하고 신선하며 비옥한 토양에서 재배된다”고 자랑했다.

◇ Flying Monkeys Craft Brewery
플라잉 몽키스는 독특하고 혁신적인 고급 맥주를 생산하는 수제 맥주양조장이다. 이 회사의 가장 큰 목표는 대담하게 맥주를 빚는 것이며, 이는 곧 다양한 원료를 실험해 그 누구도 필적할 수 없는 품격 높은 맥주를 탄생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다방면의 투자를 통해 제품의 품질을 향상시킴으로써 장기간 해외 운송이 가능하도록 자연상태에서 유통기간을 늘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플라잉 몽키스의 독특하고 혁신적인 수제 맥주는 품질을 향상시키면서 장기간 해외 운송이 가능하도록 유통기간을 늘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가족경영체제로 운영되며, 상담회에 참가한 Lyndsay Gardner 프로젝트 매니저는 “크래프트 맥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에 부응해 해외시장을 확대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사탕수수 원료 웰빙 감미료·고급 수제 맥주 눈길
신선한 블루베리 영양바 주스 등 식음료 전시 

◇ 크로스비, 웰빙 감미료 몰라세스로 한국 상륙
크로스비스 몰라세스(Crosby's Molasses)는 1879년에 설립돼 135년 동안 5대 가업을 잇는 가족기업으로, 사탕수수를 원료로 만든 천연 감미료 당밀제품을 소개했다.

윌리엄 크로스비스(William Crosbys) 대표는 “사탕수수 1차 추출물로 만든 팬시 몰라세스는(Fancy Molasses)는 단맛으로 음식의 쓴맛을 중화해주고 허브나 향신료와 배합됐을 때 맛이 한층 풍부해지는 효과를 낸다. 또한 전화당 비율이 높아 당분의 결정화가 조절되어 음식의 안정도가 높아진다.”고 제품의 특징을 설명했다.

△크로스비는 단맛으로 음식의 쓴맛을 중화해주고 허브나 향신료와 배합됐을 때 맛이 한층 풍부해지는 웰빙 감미료 ‘몰라세스’ 로 한국을 찾았다.

그에 따르면 팬시 몰라세스는 메이플시럽이나 꿀, 흑설탕, 버터 스카치, 카라멜 등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맛과 풍미를 지녔다. 또한, 팬시 몰라세스로 만든 빵은 수분 유지력이 좋아 유통기한이 늘어나고 베이킹소다와 섞였을 때 가스를 방출시켜 제빵요리의 질감을 증대시킨다.

사탕수수 1차 추출 후 생성되는 잔류설탕으로 만든 블랙스트랩 몰라세스(Blackstrap Molasses)는 팬시 몰라세스에 비해 걸쭉하고 색상이 짙어 생강쿠키 및 발효식품을 만들 때 적합한 제품이다. 맛은 약간 씁쓸하여 제빵요리, 고기, 야채 요리 등에 적합하며 칼슘, 칼륨, 마그네슘, 아연 등의 영양소가 풍부하다.

‘크로스비’는 캐나다와 뉴잉글랜드 지방을 대표하는 당밀 브랜드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크로스비 몰라세스는 당밀제품 외에도 테이블 시럼, 푸딩, 젤리파우더, 파이충전재료, 핫초콜릿 등 설탕을 원료로한 다양한 제품들을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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