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영유아용 치즈’ 성장 잠재력
중국 ‘영유아용 치즈’ 성장 잠재력
  • 식품음료신문
  • 승인 2015.03.03 01: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년 1600만 명 출생에 젊은 부모 서구 식품 거부감 없어

중국에서 아이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고영양 간식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치즈업계가 영유아용 치즈 시장의 잠재력에 대해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사실, 중국에서는 영유아용 치즈에 대한 규격이 따로 없고, 일반치즈에 나트륨을 줄이거나 칼슘 오메가3 DHA 등을 강화한 제품을 영유아용 치즈로 구분하고 있는데, 영유아용 치즈가 관심을 끌고 있는 이유는 1가구 1자녀 정책 폐지에 따른 영유아 인구 증가와 젊은 부모들 때문이다. 특히 젊은 부모들은 대부분 80~90년대 생으로 서구 문화와 서구적 라이프 스타일에 익숙한 세대다. 또 햄버거나 피자 등 치즈를 주재료로 사용하는 서구식 식품에도 거부감이 없고 치즈가 고열량, 고단백, 고칼슘 제품으로 성장기의 영유아에게 적합한 식품이란걸 알고 있어 치즈에 대한 수용도가 높은 편이라 구매력이 높다. 따라서 영유아 인구의 증가와 고영양 간식으로써 치즈 선택을 고려한다면 영유아 치즈 시장의 성장 잠재력은 충분해 보인다.

■ 영유아 치즈시장 어디까지 성장했나
 
◇영유아 보조식품시장 급성장이 치즈시장에 파급효과 가져와
현재 중국해관, 중국통계국에서는 영유아 치즈만 따로 분류해 통계를 산출하고 있지 않으나, 기타 영유아 보조식품 시장규모 및 성장률, 전체 치즈시장의 성장률을 종합해 영유아용 치즈시장 규모와 성장세를 가늠할 수 있다.

중국에서 영유아 보조식품은 분유, 치즈가 포함된 유제품류, 이유식이 모두 포함된 개념으로, 2008년 약 32억 위안이었던 영유아 보조식품 시장규모가 2014년 80억 위안을 돌파했다. 또 중국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2014년부터 1가구 1자녀 정책을 폐지하면서 향후 3년간 0~3세 영유아 수는 5000만 명에 육박하고, 매년 1600만 명 이상 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수요 급증이 예상된다.

아울러, 치즈에 함유된 유당은 영유아의 두뇌 및 체내기관 발달에 중요한 성분이다. 치즈의 경우 발효과정을 거쳐 유당이 분해되므로 체내 흡수가 용이한데, 젊은 부모들 사이에서 영유아 보조식품으로 치즈가 주목을 끌기 시작하고 있다. 
 
◇치즈시장 현황
중국은 한국, 일본에 비해 수입산 치즈 도입이 늦었으나 최근의 성장세와 잠재력은 매우 높다. 2009년 8천800톤에 불과했던 중국 치즈판매량이 2014년 기준 2만 톤이 넘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주 소비지역은 소득수준이 높은 1~2선 도시이며 젊은 연령층일수록 치즈 소비량이 많다.

또 치즈는 공정방법과 발효 정도에 따라 종류가 매우 다양한데, 가공치즈 판매량이 전체 치즈판매량(2014년 2만 톤 기준)의 84%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유통 중인 브랜드

2015년 중국품패망에 선정된 치즈제조업체 상위 10사는 중국 기업 꽝밍,이리,멍니우,  티엔메이화루,싼위엔식품,타라으어지에,후이샨 7곳과 외국 기업 SUKI(독일), Bongrain(프랑스), Fonterra(뉴질랜드) 3곳이 선정되었다. 이 가운데 대표적인 브랜드는 Bongrain사의 百吉福 브랜드와 Fonterra사의 安佳 브랜드로, 중국 기업은 우유, 요구르트와 같은 유제품에서는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지만, 영유아용 치즈를 독립된 제품으로 생산하는 경우는 많지 않아 수입산 의존도가 높다.

또 아이 건강에 관심이 많은 중국의 젊은 부모, 특히 소득수준이 높은 중산층일수록 중국 기업 브랜드보다 외국 기업의 브랜드와 제품을 더 신뢰하고 선호하고 있는데, 2013년 기준 Bongrain과 Fonterra 그룹의 점유율은 각각 13%, 8.8%다.

[중국 영유아 치즈 상위 5개 제품]

작년 판매량 2만여 톤…가공치즈가 84%
생산 적고 외국산 선호 수입 의존도 높아
한국산 단계별 영양 세분화 경쟁력 갖춰 

■ 주요 식품유통매장 입점 현황

◇ 중, 대형마트: 까르푸, IFC Mall Supermarket,  FRESHMART 3곳
상하이 소재 까르푸, IFC Mall Supermarket, FRESHMART과 같이 외국계 중대형유통체인점에는 중국산 및 수입 치즈가 다양하게 진열돼 있다. 영유아용 치즈의 경우, 상기 제시한 상위 5개 제품 외에도 덴마크 Arla 사의 유아용 치즈제품도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영유아용 치즈 제품 진열대가 따로 분류돼 있지 않고 수입산 및 중국산 치즈 진열대에 함께 진열되고 있으며, 한국산 치즈 제품은 판매되지 않고 있다. 국산치즈의 경우 천하장사, 뽀로로 등 아이용 소시지 제품에 치즈가 함유된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중국 마트에 유통되고 있는 다양한 어린이용 치즈제품

◇한인 유통체인
대표적인 한인 식품 유통업체인 1004 마트, W-MART, 행복한 마트의 경우 대형 유통체인점과는 다르게 치즈의 종류가 다양하지 않으며 영유아용 치즈는 따로 판매되지 않는다. 한국산 치즈로는 임실치즈가 판매되고 있지만 일반 모짜렐라, 슬라이스 치즈가 판매되고 있다.

유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중국시장에서 한국 우유는 1ℓ당 6000원에 육박하는 고가이지만 고급우유라는 인식과 안전성에 대한 신뢰로 선호도가 매우 높다. 이러한 시장분위기 속에 우유시장이 안정적으로 자리매김을 한다면 향후 치즈시장 진출시 훨씬 수월할 것으로 판단, 우유류를 필두로 해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취하고 있다.
 
◇영양가와 안전성을 갖춘 다양한 제품 라인업이 가장 큰 경쟁력
한편, 중국 대표적인 시장조사기관인 관옌왕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중국 소비자는 담백한 맛의 치즈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중국에서 판매되는 영유아용 치즈는 프랑스, 뉴질랜드, 호주 등과 같은 서양 브랜드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이러한 치즈는 동양인 입맛에는 다소 느끼하고, 서양인 기준의 열량 및 나트륨을 함유하고 있어 동양인에게 적합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 이에 반해 한국산의 경우 단계별, 영양별, 연령별 세분화된 영유아용 치즈 라인을 갖추고 있는데, 이러한 제품군 및 동양인 체질과 입맛에 적합하게 생산된 한국산 영유아용 치즈의 경쟁력은 기대할 만한 수준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