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 김치 원료 및 김치제품 아플라톡신 오염 문제 없다
국내산 김치 원료 및 김치제품 아플라톡신 오염 문제 없다
  • 김현옥 기자
  • 승인 2015.03.03 1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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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김치연구소, 총 390건 대상 분석결과 97% 불검출
고춧가루 11종은 아플라톡신B1 기준치 이하 검출

건고추, 고춧가루 등 국내산 김치 원료와 배추김치 제품의 아플라톡신 오염은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세계김치연구소(소장 박완수)는 일본 정부의 ‘수입 가공식품 아플라톡신 검사 의무화’에 대응하기 위해 김치 원료(건고추, 고춧가루) 및 제품(배추김치) 중 아플라톡신(B1, B2, G1, G2) 오염도를 분석한 결과 97% 이상 불검출로 나타나 아플라톡신으로부터 안전한 것으로 입증됐다고 밝혔다.

아플라톡신(aflatoxin, AF)은 아스퍼질러스 플라버스(Aspergillus flavus)와 아스퍼질러스 파라지티쿠스(Asp. parasiticus)에 의해 주로 생성되는 인체유해 곰팡이독소로, 옥수수, 땅콩 등을 오염시켜 암을 유발하는 물질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고추, 후추 등 향신료에서의 오염도가 큰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이번 분석을 위해 수집된 시료는 건고추 및 고춧가루 260종, 김치제품 130종 등 총 390건으로, 고춧가루 11종에서 아플라톡신 B1이 기준치(식품공전, 아플라톡신 B1 10 μg/kg) 이하로 검출(0.23 ~ 2.56μg/kg)됐으나 김치제품은 모두 불검출이었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고춧가루, 피넛 등과 같이 아플라톡신 발생 원료에만 명령검사를 실시했으나 2012년 4월부터 김치, 고추장, 젓갈류 등 아플라톡신 발생 원료가 포함된 가공식품까지 확대하는 것으로 지침을 변경했다.

이에 따라 한국산 김치가 아플라톡신으로부터 안전하다는 과학적 근거가 필요하게 됐으며, 김치제품 뿐만 아니라 오염원이 될 수 있는 건고추 및 고춧가루를 대상으로 아플라톡신 오염도를 모니터링을 실시하게 됐다고 세계김치연구소 측은 전했다.

현재 고춧가루 성분 5%이상 함유된 김치에만 아플라톡신 검사 성적서를 요구하나(일부 검역소 1%이상 함유된 제품까지 요구), 국제적인 위생환경 변화에 따른 검사요구에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 연구는 세계김치연구소 서혜영 박사 연구팀이 농림축산식품부 고부가식품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했으며, 현재, 아플라톡신이 김치에 오염됐을 경우 발효과정 중에 변화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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