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참깨·청국장 원산지 허위 표시 꼼짝 마
수입 참깨·청국장 원산지 허위 표시 꼼짝 마
  • 김현옥 기자
  • 승인 2015.03.04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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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관원, 유전자 마커·X선 등 이용 정확한 판별 기술 개발

날로 지능화되고 있는 농식품의 원산지 거짓표시나 농약 안전성 위반, 양곡 및 국가 인증식품 허위표시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첨단 분석기술이 개발됐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원장 김대근)은 세계 최초로 혼합 참깨 원산지 판별법과 첨단 분석기기를 이용한 청국장 원산지 판별법, 과실 생장촉진제(에세폰) 신속분석법 등 농식품 품질·안전관리 첨단 실용기술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새로 개발된 첨단 기술 중 대표적인 기술인 유전자 분석을 이용한 참깨 원산지 판별법은 국산과 수입산이 다르게 가지고 있는 유전자마커를 분석해 99%이상 정확하게 판별하는 방법으로, 세계 최초로 개발한 획기적인 기술로 평가되고 있다.

농산물의 토양이나 기후 등 재배환경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국가별 차이점(유기물, 무기물 등)을 분석하는 기존의 이화학검정법은 수입산·국내산의 혼합품 분석이 어려워 지능적인 부정유통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데 애로가 있었다.

과실 생산 촉진 농약 ‘에세폰’도 잡아내
점당 분석 시간 종전 4분의 1로 단축 

또한, 소비량 및 원료 수입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음에도 분석법이 없어서 원산지 단속이 어려웠던 청국장의 경우 NIRS(근적외선 분광분석기), XRF(X선 형광분석기) 등 첨단 이화학분석 기기로 원산지를 판별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이 방법은 원산지판별 정확도가 95% 이상이다. 이로써, 청국장 원산지 단속 업무를 과학적으로 지원할 수 있게 됐을 뿐만 아니라 향후 추진 예정인 음식점원산지표시 대상품목 확대(두부, 콩국수, 콩비지 등)에 선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과실생장촉진제 에세폰 분석법은 종전의 복잡하고 까다로운 유도체화(대상물질이 잘 분석될 수 있도록 성질을 변환시키는 조작) 과정을 생략함으로써 분석시간을 종전의 1/4 수준(1시간/점)으로 단축하고, 정확성을 크게 향상시킨 분석방법으로서, 친환경농산물의 잔류농약 동시다성분분석(320성분)에 포함돼 있지 않은 사각지대에 있는 농약 성분(에세폰)을 신속·정확히 분석할 수 있게 되었다.

농관원은 매년 현장 농식품 안전성, 품질관리 정책을 과학적으로 적극 뒷받침하기 위해 첨단 실용기술을 개발해 오고 있으며, 2014년에 농관원 지원, 사무소 등 농정 최일선에서 필요로 하는 현장 적용기술 수요조사를 통해 32개 과제를 발굴 연구개발했다.

주요 연구 과제를 분야별로 살펴보면 △잔류농약, 중금속, 병원성미생물, 생물독소 등 농식품 안전성 유해물질 분석 20개(과실생장촉진제(에세폰) 신속분석법, 수출 감귤 중 잔류농약 잔류기간 특성 연구 등) △ 참깨, 청국장, 밀가루, 고춧가루, 홍삼 등 원산지 판별법 8개(수입산·국내산 혼합 참깨 유전자분석법, 최신기기를 이용한 청국장 원산지판별법 등) △양곡 및 국가 인증식품 품질 분석 4개(쌀의 연산 판별법, 벼의 보관조건에 따른 신선도 변화 연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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