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트렌드]‘기회의 땅’ 중국 외식시장
[마켓트렌드]‘기회의 땅’ 중국 외식시장
  • 식품음료신문
  • 승인 2015.03.31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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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조 원 규모…‘한식’ 외국 메뉴 선호 1위
중국 요리협회 조사

해마다 성장하고 있는 중국 요식업 시장은 내륙지역 진출 등 아직까지 성장여지가 많아 글로벌 브랜드들의 진출 기회는 여전히 많은 ‘기회의 땅’이다. 또 자국 내에서도 이러한 전망을 밝게 보고 있는데, 중국요리협회에 따르면 2015년 요식업 시장 매출이 2014년 2조7860억 위안에서 3조 위안에 달할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어 중국 요식업 시장의 새로운 발전 기회에 주목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협회는 2014년 요식업 소비조사’를 통해 뉴 트렌드에 대한 분석을 내놓았는데 ‘위생․안전, 스마트, 기본충실‘이 3대 키워드로 떠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요식업 조사에서 밝혀진 다양한 결과들이다.

[2002-2014년 중국 요식업 매출규모]

자료원 : 신화망

■ 외식 장소 선택 시 5대 고려요인

외식 문화는 젊은 세대들의 일상생활의 일부로 자리 잡아감에 따라 음식점 선택 시 가장 중시하는 요인으로 맛, 안전, 음식점 환경, 가격, 평판이 97%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2013년도와 대비해 안전과 위생에 대한 중시가 큰 폭으로 상승하였다는 점이다.

이러한 이유는, KFC, 맥도날드 등 중국 내 식자재 공급을 담당했던 미국 OSI식품이 유통기한 이 지난 육류 사용과 대만 불량기름 사태 등의 영향으로 식품 안전과 위생을 민감하게 여 기는 인식의 변화를 반영한 결과로 볼 수 있다.

[음식점 선택 시 주요 고려 요인]

■ 중국인이 선호하는 외국요리

그 동안 서양요리와 비슷한 비중을 보였던 한식과 일식의 선호도가 5.5%를 차지하며 중국 소비자가 가장 많이 찾는 외국요리로 등극했다. 또 고소득층의 경우엔 한식과 일식 외에도 광동요리와 퓨전요리에 대한 선호도가 훨씬 높게 나타났다. 그렇치만 일반 소득층은 외국요리 보다 쓰촨요리, 동북요리, 샤브샤브(훠궈) 등 대중 음식을 선호했다.

또한 구이류에 대한 인기가 감소한 반면, 채식 선호도가 상승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중국인들이 갈수록 건강식을 중시하고 있음을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예라 할 수 있다. 특색 있는 요리 중에서는 쓰촨요리의 대표 음식 중 하나인 샤브샤브(훠궈)가 1위, 동북요리 2위, 구이류 3위 순으로 나타났다.

[각 지역별 요리 특징]

권 역
특 징
화북권역
- 짠맛선호, 강한 불로 빠르게 볶아내는 요리
- (베이징요리) 대체로 짠 맛이 강하며 궁중약선요리와 같은 고급 요리 발달
화동권역
- 경제 중심지이자 연해에 위치하여 개방적 식문화 형성
- (상하이요리) 풍부한 해산물을 많이 사용, 대체로 단 맛을 선호하며 기름기가 많음
동북권역
- 한국과 가깝고 한인 및 교포가 많아 한국 음식 인지도 높음
- (동북요리) 맛이 진하고 설탕과 간장을 많이 사용
화중권역
- 내륙지역으로 현지산 재료를 많이 쓰며 맵고 짠 맛이 강함
- (후난요리) 기름과 고추를 많이 사용
- (안후이요리) 색깔과 재료 자체의 원 맛을 중시
화남권역
- 부드럽고 시원하며 담백한 맛이 특징
- (광동요리) 전통 요리에 서양 요리법 결합, 사용하는 식재료가 가장 풍부하며, 중국 요리 중 재료 원래의 맛을 가장 중시
서남권역
- 고추, 후추, 화초, 마늘 등 향신료 사용 비중 높으며 자극적이고 매운 맛이 특징
- (쓰촨요리) 야생 동식물, 채소류, 민물고기가 주재료
서북권역
- 낙후된 환경, 열악한 기후 등으로 다양한 식문화 미발달
- 종교의 영향으로 양고기 소비가 많으며 수산물, 돈육 소비는 극히 적음

■ 예약·주문 방식의 스마트화 바람

◇대중매체에서 스마트폰 어플로 이동
인터넷 보급의 확산으로 신문, TV, 방송 등 대중매체를 통한 음식점 홍보, 정보수집 기능이 쇠퇴한 반면 다중뎬핑왕 등과 같은 대중음식점 정보교류 전문 플랫폼이 중요한 루트로 떠오르고 있다. 그렇치만 고객 후기, 지인소개, 입소문에 의해 음식점 선택이 좌우되는 비중을 넘어서지는 못하고 있는데, 이는 인터넷 정보의 무조건적인 신뢰보다는 직접 전해 듣는 정보에 의한 이성적 판단이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SNS 개설로 홍보 채널의 다양화·대중화 추구
웨이신, 웨이보가 중국인들의 소비생활 형태를 바꿔놓으면서 많은 요식업체들이 웨이보와 웨이신 계정을 만들어 대중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SNS에서 제공하는 음식점 정보를 활용하는 비중은 8.7%에 불과한데, 이는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전화 주문예약,  스마트폰 어플 활용 전환 추세
‘예약-주문-결제-평가’의 모든 과정을 전용 어플에서 해결하는 비중이 두드러지게 증가하고 있으며 전화를 통한 주문예약은 점차 감소하고 있다. 대표적인 온라인 플랫폼으로는 어러머, 바이두배달, 배달슈퍼맨 등 배달 사이트와 다중뎬핑왕, 메이퇀왕, 바이두누어미, 딩찬샤오미수가 있다.

◇온라인 결제 시스템 이용률 확대
스마트폰 어플을 이용한 주문·예약이 보편화되고 있으나 대부분 소비자들은 결제만큼은 여전히 현금이나 카드 사용률이 높다. 그러나 즈푸바오, 웨이신첸바오 등 온라인 결제 시스템을 이용해 예약 지불하는 비중이 2013년에 비해 점차 높아지며 결제 방식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온라인 결제 시스템의 보안 강화, 기능 개선으로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높아지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전자지갑’의 편리성을 찾는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건강 중시 채식 선호도 상승…젊은 층 맛·안전·가격 등 중시
스마트 폰 앱 통한 주문 늘어…상업 지역· 대학가 배달 증가
가족·친구 모임 77% 최다…식재료·고객 서비스로 승부해야      

■ one-stop 배달 서비스 유망

최근 들어 쇼핑몰 등 번화한 상업지대 외에도 화이트칼라,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배달서비스 시장도 꾸준히 성장하는 추세로, 점심시간에 제약이 있는 화이트칼라, 대학생의 경우 매장을 직접 방문하는 것보다 시간 절약을 위해 배달 서비스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또한 식품 안전 불감증으로 인해 식당에서 직접 배달하는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는데, 이러한 경향에 맞춰 KFC, 피자헛 등 외국계 패스트푸드 업체는 물론 하이디라오, 왕샹웬 등 중국 브랜드들도 배달 전문 사이트와의 제휴 보다는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외에도 인구 고령화 추세를 고려했을 때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이 많이 주거하는 지역도 배달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나 중국 내에서는 아직까지 크게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 비즈니스 대중화소비 대세

작년 5월 중국 상무부는 ‘대중음식점 소비 발전 가속화에 관한 지도의견’에서 향후 5년 내 음식점 소비의 대중화를 85%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는데, 이번 조사에서도 일반형(공무 외) 소비 비중이 90% 이상 달해 중국 정부의 목표 달성은 충분히 가능할 전망이다.

결과를 살펴보면, 2013년 대비 직접 음식을 만들기 싫거나 시간이 없어 외식을 선택하는 비중이 50% 이상 큰 폭으로 증가했다. 또 목적을 보면 주로 친구나 가족 모임이 77.4%를 차지해 친목도모형 수요가 외식 문화 소비를 주도했다. 아울러 2013년부터 중국 정부가 대대적으로 공무원 사회의 삼공경비 제한령을 내리면서 공무 목적의 회식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중국인들 주된 외식 사유]

■ 음식점 대기 시간, 낭비가 아닌 향유와 체험의 시간으로

외식 수요층이 늘면서 점심, 저녁 피크 시간대에 고객이 몰리면서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경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설문 조사 결과, 대부분의 응답자들이 음식이 나오는데 걸리는 최대 시간을 주문 후 20분 이내라고 답했는데, 20~30분 기다리는 것을 수용할 수 있는 소비자는 10%에 불과하다. 이에 일부 음식점에서는 대기 시간으로 인한 고객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부 음식점에서는 고객친화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실례로 중국 유명 샤브샤브 전문음식점인 하이다라오는 고객 대기실에 TV를 설치하고 음료·간식 제공뿐만 아니라 네일 케어 서비스도 제공해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쌓고 있다.

■시사점 및 전망

◇신제품, 고객지향형 경영전략 추구
2013년부터 공무 회식 비중이 대폭으로 감소하면서 고급 식당들도 잇따라 고가의 메뉴만을 고수하기보다 일반 소비자들도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메뉴와 환경을 제공하는 등 변화를 꾀하고 있다.

또 로컬 브랜드뿐만 아니라 외국계 요식업 브랜드가 끊임없이 몰려오는 중국 시장에서 생존의 양극화가 갈수록 심화되는 상황으로, 장기전에서 성공하려면 변화하는 현지인들의 성향을 잘 읽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 요식업 운영의 가장 기본인 ‘건강한’ 재료와 고객일체형 서비스를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더욱 필요하다.

◇이용 후기 위력 예의주시 해야
최근 중국에서도 젊은 소비층을 중심으로 맛집, 멋집에 다녀온 후기를 개인 SNS에 올리는 것이 유행처럼 확산되고 있다. 여기에 식품위생·안전문제에 더욱 민감하다보니 관련 문제에 대한 폭로와 고발에 동참하는 속도나 반응이 매우 빠르며 그로 인한 피해는 되돌리기 어렵다. 식품안전으로 인해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사전 관리는 물론 만약의 상황에 대비한 위기관리법, 대응책 등을 마련해놓는 것이 필요하다.

이와 더불어 요식업과 IT 기술과의 융합은 앞으로도 시장 경쟁구도와 소비형태의 변화를 이끌어 갈 잠재력을 갖고 있으나 소비자들이 전통적인 소비 습관에서 탈피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개별 기업들은 장기적인 안목에서 이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자료 제공 = 코트라 상하이 무역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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