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O 도입해야 식량 충당”…중국 본격 육성
“GMO 도입해야 식량 충당”…중국 본격 육성
  • 식품음료신문
  • 승인 2015.03.31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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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까지 40억불 투자…TV 등 긍정적 효과 홍보
기술 수준·품질 선진국에 뒤지고 부정적 여론 많아

중국 정부가 여론 반대에도 불구하고 GMO 연구 지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Nature Biotechnology에 따르면 중국 내 378개 연구기관이 GMO 농산물에 대해 연구 중이며, 중국 정부는 2020년까지 세계 최대 규모인 4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러한 중국 정부의 노력은 무엇보다도 커지는 세계 GMO 시장에 뒤처지지 않으려 함은 물론 인구 증가로 인한 식품 수요 상승으로 GMO에 대한 필요성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넓은 토지와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건비를 활용할 수 있는 등 성장 가능성이 높아 여러모로 GMO 시장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는 것도 하나의 원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GMO에 대한 반대 여론은 여전하며, 농민들 또한 GMO 농작물 수입엔 반대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중국 정부 ‘반대 여론’ 불식 노력
 
2013년 시진핑 주석이 부임하면서 공식적으로 유전자 변형 산업을 육성할 것으로 발표했고, 그 해 미국산 GM 옥수수 반송 등 대외적으로 수입산 GMO 농산물을 차단하는 조치를 취했다. 수입제한 조치는 작년 12월에 해제했다.
 
또 자국내에 존재하는 GMO 반대 여론을 불식시키기 위해 TV, 신문, 인터넷, 학술세미나 등을 활용해 GMO의 긍정적인 효과에 대한 홍보를 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정부의 갖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홍보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 중국 소비자 '거센 반대 여론'
 
2000년대 중반까지 중국 소비자는 GMO에 대해 별다른 거부 반응이 없었지만, 2008년 영유아 6명 사망, 5000여 명 단체 입원 사태를 일으킨 멜라닌 분유사건으로 인해 반대 여론이 거세졌다. 또 2010년 GMO 식용유에 발암 물질이 존재한다는 연구 결과에 여론이 더욱 악화돼, 2015년 여론조사 결과 GMO 식품 반대 의견이 33%, 우려한다는 의견이 38%로 나타났다.

■ 중국 농민 '수입엔 반대'
 
중국 정부가 상용화 허가를 내지 않았음에도 GMO 종자 불법 유출과 재배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주로 정부 산하의 연구소에서 유출되고 있다. GMO 종자는 일반 종자와 달리 병충해에 대한 저항이 강하며 특별한 관리 없이도 안정적인 성장을 이루기 때문에 농민들에게 선호되고 있다. 그렇지만 작년 12월, 미국산 GM 옥수수 통관 허가로 중국 농민들은 자국 시장에서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호소하고 있다. 
 
■ 중국 유전자 변형식품 현황
 
중국은 420만㏊로 세계 6위 유전자 변형작물 재배지 보유국이지만 품질에 있어서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또 거센 반대 여론으로 인해 중국 내 GMO 연구가 둔화되고 있으며 중국의 실제 유전자변형 기술 수준은 선진국에 비해 많이 떨어지는 수준이다.

2014년 기준으로 볼 때 중국 내 GMO 농산물의 80% 이상은 사료로 사용되며 사람이 먹는 비중은 20% 미만이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인구 증가로 인한 농산물 수요 부족 해결을 위해 GMO 도입이 필수적이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주요 유전자 변형 농산물은 목화, 토마토, 옥수수 등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가운데 유전자 분석 성과를 가장 많이 낸 작물은 옥수수로 옥수수 대부분은 중국 내 돼지 5억 마리, 닭 130억 마리 등 가축의 사료 혹은 저가 식용유로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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