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맥주 시장 판도 바꿀까
OB맥주 시장 판도 바꿀까
  • 유연상 기자
  • 승인 2003.04.02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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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품 출시 계기 대대적 광고·판촉

그동안 하이트맥주와의 경쟁에서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던 OB맥주(대표 마이클 글로버)가 새로운 도약을 위해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지난 96년 하이트에 1위 자리를 내준 이후 이렇다 할 광고나 마케팅 활동을 하지 않았던 OB맥주는 이번 ‘OB’ 출시를 발판으로 지난해의 2배가 넘는 500억원의 광고비를 쏟아붓고 전국의 주류 도매상들을 상대로 제품 설명회를 갖는 등 하이트에 대한 공세를 시작했다.

OB는 경쟁 상대인 하이트와 마찬가지로 주타겟을 27~33세의 직장인으로 잡고 일단 이들이 갖고 있는 OB에 대한 ‘올드 이미지'를 없애고 친근하게 느껴질 수 있도록 편안한 느낌의 광고를 기획했다.

지난 2일부터 선보인 OB의 새 광고는 ‘그냥 좋은 친구가 진짜 친구’라는 문구로 친근함을 유도하고 이번에 제작된 4편의 광고 중 2편에서는 맥주를 마시는 장면이 전혀 들어 있지 않아 소비자들에게 음주의 부담감을 주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 맥주를 가장 많이 마신다는 목요일에는 각종 매체를 이용해 제품을 집중 광고하는 새로운 기법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OB맥주는 신제품 ‘OB'출시를 기념해 2~8일까지 일주일간 전국 주류 도매상를 대상으로 순회 제품 설명회에 나섰다.

1차 거래처인 주류 도매사 관계자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함으로써 신제품 ‘OB'의 특,장점을 전달하고 제품의 시장성에 대한 확신을 불어넣는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쌀을 사용해 목 넘김이 좋은 맥주라는 점과 마음이 통하는 친구나 동료끼리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는 맥주라는 점을 적극 부각시킬 계획이다.

OB맥주는 이에 따라 2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서울과 수도권 도매사 500여 곳을 대상으로 대규모 컨벤션 행사를 가지는 것을 시작으로 대전 대구 부산 광주 등 전국 6대 도시를 순회하며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OB맥주 관계자는 “이번 OB 제품 설명회는 소비자와 기업 사이의 제품을 공급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주류 도매사들을 주타겟으로 삼았다”며 “OB의 맛과 품질의 우수함을 전달하고 매출 기대 효과에 대한 공감대를 얻기 위해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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