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12일 한-호주 FTA가 발효돼 양국간 식품 및 와인 부문의 교역이 활기를 띠고 있는 가운데, 스티븐 치오보(Steven Ciobo) 호주 외무정무장관과 브루스 고스퍼(Bruce Gosper) 호주무역대표부 CEO를 비롯한 호주 식품 및 와인 회사로 구성된 사절단이 23~24일 방한했다.
이들은 청정·자연환경에서 생산된 안전한 농산물과 엄격한 식품 위생관리 기준으로 제조된 고품질 식품으로 인정받고 있는 ‘호주 식품 & 와인 신상품 쇼케이스’를 열고 한국의 바이어 물색에 나섰다. 이번 사절단은 대부분 국내 시장에 소개되지 않은 호주산 와인, 맥주, 음료와 가공식품 등을 공급하는 13개 회사가 포함됐다.
스티븐 치오보 호주 외무정무장관은 24일 서울 하야트호텔 남산룸에서 열린 쇼케이스 후 가진 만찬자리에서 환영사를 통해 “한국은 호주의 4번째 교역 대상국이다. 2112/2013년 양국의 교역규모는 322억(26조8300억) 호주 달러로, 호주의 국제교역의 5%를 차지한다.”며 “호주의 식음료산업은 한-호주 FTA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좋은 분야”라고 소개했다.
치오보 장관은 또 “한국시장에는 현재 다양한 호주산 식품이 유통되고 있으며, 특히 쇠고기, 와인, 신선포도, 망고, 아몬드, 마카다미아, 유제품, 수산물 등과 관련된 가공식품 등이 포함된다.”고 강조하고, “전 세계 200여 시장으로 수출되는 호주의 식음료산업은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잘 반영돼 유럽 아시아 중동의 특징적인 제품들이 많다.”고 밝혔다.
이어 브루스 고스퍼 호주무역대표부 CEO는 인사말을 통해 “호주산 식품은 호주의 까다로운 식품 위생 정책과 규제기준을 따라야 하기 때문에 안전하고 고품질로 생산되고 있다. 특히 식품안전에 대해 중점을 둠으로써 혁신을 유도한다.”며 “공공 및 민간 부분의 우수한 R&D 설비체제로 신제품 개발과 식품포장 및 생산과정을 개선한 최상의 호주식품 안내를 위한 ‘프리미엄 식품가이드’를 소개할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호주산 농산물을 이용한 다양한 가공식품이 생산되고 있다. 호주산 원당과 맥아보리는 우리의 정제당 산업과 맥주산업에 중요한 원료이며, 호주산 밀은 제분돼 빵 우동 소비국수 등에, 호주산 치즈는 주요 식품의 원료로 이용된다.
한편 이날 만찬은 호주산 고품질의 쇠고기, 와인, 포도, 치즈, 맥주와 음료가 제공돼 식품에 대한 호주의 열정과 능력을 나누는 자리로 마련됐다.
편의점 강타한 천연향 저칼로리 아이스티 눈길
생후 7개월 유아용 파스타 ‘너서리’ 도 관심 끌어
외식 서비스용 냉동식품·식자재·건강식품 강세
즉석식품·소스·올리브유·아몬드 등 파트너 물색
다음은 쇼케이스에 선보인 다양한 호주 식음료 및 와인제품들.
◇ 넥스바(Nexba)는 2010년에 설립된 아이스티 생산업체로, 지난해 36%의 매출증가율을 기록하며 호주 편의점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음료브랜드로 선정됐다. 호주 무역대표부 아리엘 에스버그(Ariel Yesberg) 무역진흥관은 “넥스바는 저칼로리(99cal/캔)와 내추럴을 컨셉으로 건강을 강조하는 제품이며 설탕 함량이 적고, 천연향과 독특한 맛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천연향, 체리라임. 수박맛 외에도 볶지 않은 커피원두 추출액을 첨가한 제품 등 4가지로 구성됐다. 콜스슈퍼마켓, 콜스익스프레스, 세븐일레븐, 칼텍스와 IGA를 포함한 호주 전국의 수천개 매장에서 판매되며, 호주 버즌항공사 기내식으로도 공급되고 있다. 젊은 소비층이 주 고객으로 가격은 8캔에 8.88호주달러다.
코글란 매니저는 특히 “너서리(Nursery)는 신제품 생후 7개월짜리 유아용 파스타 제품으로, 제조시 면에 유아의 성장 발육에 맞는 영양성분을 함유할 수 있도록 조성한 획기적인 제품으로, 지난달 호주에서 처음 출시했다”고 강조했다. 산레모그룹은 한국의 유통업체와 외식업체 바이어를 찾고 있으며,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시식행사를 희망하고 있다. 쌀스낵칩의 경우 이번 전시회에서 대형 유통업체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 플레이버 메이커스(Flavour Makers)는 ‘항상 놀라움을 창조하라(Create Amazing Always)’를 모토로 소스, 향신료, 즉석식품(소매용 및 식자재)을 생산하는 다국적 회사다.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향신료 믹스와 소스제품(인도 향신료부터 이탈리안 소스 제품 등 다양)을 외식서비스업이나 패스트푸드 음식점, 산업 시장에 공급한다, 미리 만들어진 소스제품으로는 간편하게 가정에서 조리할 수 있는 소매용 인도커리, 타이 팟타이, 이탈리안 소스 등이 있다. 전반적인 제품의 특징은 ‘글루텐 프리’이고, 이번 전시회에서는 상온에서 1년 이상 유통 가능한 건조식품과 코코넛, 천연재료로 만든 커리소스 등 간편하게 요리할 수 있는 즉석 레토로트 식품 등을 선보였다. 팀 비그넬(Tim Bignell) 수출담당 이사는 “건강식품 군에서 퀴노아와 플렉시드 제품 두가지가 인기 많고, 버터치킨이 가장 많이 팔린다”고 설명했다.
◇ 바운더리 벤드(Boundary Bend)는 호주 최대의 올리브유 생산회사다. 1998년 설립됐으며 코브람이스테이트(Cobram Estate)와 레드 아일랜드(Red island) 브랜드로 벌크 올리브유부터 다양한 소매 및 식자재용 제품을 생산한다. 2003년 미국 수출을 시작해 현재 캐나다, 홍콩, 싱가포르, 중국, 인도네시아, 태국, 몰디브, 일본 등으로 제품을 수출중이다. 생산제품은 Ultra Premium, Super premium, Every day products 등 다양한 종류와 향을 가미한 올리브유, 스프레이 올리브 등이 있다. Super premium은 당해 수확한 작물에서 최상의 오일을 추출해 낸 고급오일 제품으로 순수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싱글 오리진 오일과 다양한 맛을 동시에 음미할 수 있는 블렌드 오일이 있다.
◇ 카피(CAPI)는 프리미엄급 과일 탄산음료와 천연 미네럴 워터 제품 생산업체다. 천연 식물원료를 최고급 블렌딩 기술로 이용해 현대적인 디자인을 사용한 제품이며 소매시장 및 커피 전문점이나 레스토랑에 적합하다. CAPI는 원료 공급과 블렌딩을 직접 관리해 다양한 위도, 기후적 조건, 계절적 특성, 이국적인 장소에서 생산된 재료로부터 최상의 천연 추출물과 식물성 성분 확보를 가능케 했다. 더불어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는 블렌딩과 제조방법을 자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