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 바람’에 스낵시장 25% 팽창
‘허니 바람’에 스낵시장 25% 팽창
  • 손정호 기자
  • 승인 2015.04.28 1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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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농심 롯데 해태제과 등 5개 사 매출 2900억 급증
국내 스낵시장에 허니 열풍이 불면서 매출 외형이 25%나 성장하는 등 판도가 급변하고 있다. 여기에 허니 스낵의 원조 ‘허니버터칩’의 공장 증설이 결정돼 있으며 과자 업체들의 관련 제품이 늘어나고 있어 허니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28일 제과업계와 정보분석기업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농심, 오리온, 크라운제과, 롯데제과, 해태제과 등 국내 주요 스낵업체 5개사의 1분기 스낵 매출은 2940억 원으로, 작년 동기의 2350억 원보다 25%가 늘었다. 
 
국내 스낵시장 규모는 2013년 9780억 원, 작년 9845억 원이었다. 올해 남은 2~4분기 동안 올해 1분기와 동일한 성적이 이어진다고 가정하면 올해 스낵시장 규모는 1조176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저출산, 고령화 추세 속에서도 스낵시장이 성장하게 된 가장 큰 요인은 해태제과 ‘허니버터칩’으로 촉발된 허니 열풍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표적인 허니 시리즈 3종인 ‘수미칩 허니머스타드’, ‘포카칩 스윗치즈’, ‘허니버터칩’의 올해 1분기 매출 총액은 327억 원으로, 1분기 시장 확대분 590억 원의 55.4%를 차지했다.
 
올해 1분기 스낵 상위 10개 제품은 농심 ‘수미칩 허니머스타드’(130억 원), 농심 ‘새우깡’(114억 원), 오리온 ‘포카칩 스윗치즈’(110억 원), 해태 ‘맛동산’(106억 원), 오리온 ‘오징어땅콩’(102억 원), 해태 ‘허니버터칩’(87억 원), 오리온 ‘포카칩 어니언’(84억 원), 농심 ‘꿀꽈배기’(79억 원), 오리온 ‘포카칩 오리지널’(74억 원), 롯데 ‘꼬깔콘 고소한 맛’(69억 원)이었다. 작년 스낵 상위 10개 제품에는 허니 시리즈가 한 개도 없었다. 
 
이 덕분에 꿀을 사용한 허니 제품이 계속 늘어 허니 카테고리가 새롭게 형성될 정도다. 농심은 ‘수미칩 허니머스타드’에 이어 올해 1월 달콤한 츄러스 스낵 ‘통밀콘’을 출시했고 하반기에는 찍어먹는 형태의 달콤한 스낵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오리온은 2월 ‘오감자 밀크허니’를 선보였는데 3월 원조제품 ‘허니버터칩’을 제치고 5위에 랭크됐다. 해태제과는 ‘허니버터칩’과 ‘허니통통’, ‘자가비 허니마일드’ 3종으로 시장을 공략 중이며 합작사인 일본 가루비사와 함께 ‘허니버터칩’ 공장 증설을 결정한 상태다. 롯데제과는 2월 ‘꿀먹은 감자칩’과 ‘꼬깔콘 허니버터맛’을 출시했다.
 
상위 10대 제품에 허니 제품 3개 올라
통밀콘 등 후속 제품 잇따라 경쟁 가열
 
허니 시리즈 전통스낵 밀어내며 상위제품 연령 낮아져
 
출시 1년 미만인 허니 시리즈 3종이 올해 1분기 매출 10위권에 오르면서 인기제품들의 연령도 낮아졌다. 전통 있는 익숙한 스낵의 자리를 젊은 허니 스낵이 빼앗았기 때문.
 
1분기 스낵시장 매출 10위권의 평균 연령(2015년에서 출시년도를 뺀 기간)은 25.5세로 대폭 낮아졌다. 작년 평균연령 32.6세보다 7.1세 젊어진 것이다. 올해 3월 실적을 기준으로 하면 매출 10위권 스낵의 평균 연령은 22.3세로 전년대비 10.3세 낮아진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스낵시장은 달콤한 입소문이 시장을 이끌고 있어 신제품 출시도 달콤함에 초점을 두고 진행됐다”며 “허니 시리즈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합격점을 받은 허니 시리즈는 국내 스낵시장이 또 한 번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이자 올해 업체들의 성패를 가늠할 시금석이다”고 강조했다.
 

<2014/2015년 스낵시장 매출 TOP10>

2014

20151분기

순위

제품명 (단일 브랜드)

출시년도()

순위

제품명 (단일 브랜드)

출시년도()

1

농심 새우깡

1971

1

농심 수미칩 허니머스타드

2014

2

오리온 포카칩 어니언

1988

2

농심 새우깡

1971

3

오리온 오징어땅콩

1976

3

오리온 포카칩 스윗치즈

2014

4

해태 맛동산

1975

4

해태 맛동산

1975

5

오리온 포카칩 오리지널

1988

5

오리온 오징어땅콩

1976

6

크라운 콘칲

1988

6

해태 허니버터칩

2014

7

농심 꿀꽈배기

1972

7

오리온 포카칩 어니언

1988

8

롯데 꼬깔콘 고소한맛

1983

8

농심 꿀꽈배기

1972

9

롯데 꼬깔콘 군 옥수수맛

1983

9

오리온 포카칩 오리지널

1988

10

농심 매운새우깡

2000

10

롯데 꼬깔콘 고소한맛

1983

평균 연령

32.6

평균 연령

25.5

(자료 : 닐슨코리아)

<2015년 1분기 스낵시장 매출 TOP10>

20151분기

순위

제품명 (단일 브랜드)

매출

1

농심 수미칩 허니머스타드

130억원

2

농심 새우깡

114억원

3

오리온 포카칩 스윗치즈

110억원

4

해태 맛동산

106억원

5

오리온 오징어땅콩

102억원

6

해태 허니버터칩

87억원

7

오리온 포카칩 어니언

84억원

8

농심 꿀꽈배기

79억원

9

오리온 포카칩 오리지널

74억원

10

롯데 꼬깔콘 고소한맛

69억원

(자료 : 닐슨코리아)

<5개사 매출 기준 국내 스낵시장 규모 및 업계 점유율>

 

2013

2014

20151분기

시장규모

9780억원

9845억원

2940억원

농심

31.5%

31.9%

31.3%

오리온

28.8%

27.6%

25.3%

크라운제과

14.8%

15.4%

15.2%

롯데제과

14.6%

14.3%

14.1%

해태제과

10.3%

10.8%

14.1%

(자료 : 닐슨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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