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소장가치 큰 ‘덤’ 마케팅으로 불황 돌파
외식 소장가치 큰 ‘덤’ 마케팅으로 불황 돌파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5.05.27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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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메뉴에 캐릭터·희귀상품 등 묶음 판매
브랜드 충성도 높여 매출 40~90% 상승

계속되는 경기침체 속에서 외식 소비가 크게 위축되자 외식업계가 ‘덤’ 마케팅으로 불황을 탈출하려는 돌파구로 삼고 있다.

신제품과 시즌별 필수 장비 및 희귀아이템, 다양한 캐릭터 상품 등을 함께 묶어 판매함으로써 수익 개선의 도구로 삼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외식업계의 ‘덤’ 마케팅에 고객들도 큰 부담을 느끼지 않을 뿐더러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는 계기가 되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오히려 덤으로 제공하는 브랜드의 경우 해당회사의 제품보다 외식업체들이 제공하는 제품을 갖기 위해 매장을 찾는 고객들이 줄을 잇고 있어 일부 매장에선 아이템 품귀현상까지 보이는 등 매출이 40%에서 많게는 90%까지 상승한 것으로 전해진다. 기대 이상의 반응이다.

△외식업체가 불황 극복을 위한 마케팅으로 피규어, 한정아이템, 시즌 제품 등을 패키지로 기획해 주목을 끌고 있다.

배스킨라빈스는 최근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어벤져스2’ 개봉에 맞춰 '이달의 맛(4월)'으로 어벤져스 아이스크림과 케이크를 출시하고, 제품 구입 시 피규어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아이스크림은 작년 같은 시기 '이달의 맛' 판매량과 비교했을 때 매출이 약 40% 상승했으며, 케이크의 경우 일반 케이크 판매량 대비 70% 가량 증가했다. 배스킨라빈스는 이례적으로 통상 1개월만 운영하는 '어벤져스 이달의 맛'을 6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스웨덴 요정인 ‘무민’ 캐릭터 마케팅을 통해 이미 큰 효과를 본 던킨도너츠는 신제품 음료 ‘블루큐브’ 4종과 스머프를 활용한 캐릭터 마케팅을 전개하며 ‘제2의 무민’ 인기를 기대하고 있다. 본격적인 여름이 아닌데도 음료 매출이 전년대비 15% 상승했으며, 스머프 버섯집 모양으로 만든 먼치킨 패키지는 판매량이 전년대비 무려 50%나 늘었다.

배스킨 어벤져스 아이스크림·케이크 매출 껑충
할리스커피 ‘눈꽃빙수’에 피크닉 매트 고객 몰려
도미노피자 코카콜라 한정판 증정도 기대 이상  

할리스커피는 우유얼음을 갈아 만든 부드러운 눈꽃빙수 신제품을 내놓고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특별 제작한 한정판 피크닉매트를 증정하는 행사를 오는 6월 14일까지 진행하고 있다.

할리스커피 피크닉매트는 레트로 어반 스타일(Retro Urban Style)의 세련된 디자인으로, 간편하게 접어서 가방처럼 들고 다닐 수 있어 야외 활동이 잦은 요즘이나 여름휴가 시즌에 유용하게 쓸 수 있다. 고객 취향을 노린 사은품으로 신제품에 대한 관심을 쏠리게 한다는 전략이다. 실제 사은품 이벤트를 시작한 직후 눈꽃빙수 매출은 90% 이상 상승하는 등 높은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도미노피자는 ‘15곡물 호박고구마 피자’ 출시를 기념해 6월 11일까지 온라인으로 주문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총 100명을 추첨해 코카콜라®병 100주년 한정판 스페셜 패키지(10개입)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코카콜라 한정판 스페셜 패키지는 1920년대부터 지금까지 세계인들이 가장 사랑한 코카콜라 광고 캠페인과 캐릭터 등을 엄선해 제작된 제품으로 마니아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어 고객 주문량이 예상밖으로 몰리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외식업계는 불황 극복을 위해 단순히 가격 할인행사를 하는 것 보다는 소장 가치가 있는 제품을 덤으로 제공해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소비자 반응도 좋아 앞으로도 이와 같은 마케팅은 더욱 본격화되고 공격적으로 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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