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빅토리아주 고품질 가공식품 한국인 소비 성향에 부합”
“호주 빅토리아주 고품질 가공식품 한국인 소비 성향에 부합”
  • 김현옥 기자
  • 승인 2015.05.26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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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신선한 식음료 적정한 가격에 안정적 공급
호주빅토리아주 식품 홍보 나선 스트링어 참사관

호주 빅토리아주는 최근 일산킨텍스에서 열린 ‘Seoul Food 2015’에 총 30개 식품업체로 구성된 대규모 독립 부스를 마련하고 한국의 바이어들과 적극적으로 교류하는 기회를 가져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지난해 서울에 호주 빅토리아주정부 한국대표부가 신설되고, 패트릭 스트링어(Patrick Stringer) 참사관이 첫 부임한 이후의 상황이어서 그 행보에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시장에서 만난 스트링어 참사관은 “호주, 특히 빅토리아주는 가공식품 생산코스트가 비교적 높은 편이지만 그만큼 품질이 우수하다”며 “그러한 빅토리아주 식품의 특장점은 곧 한국인들의 식품소비 패턴과 맞아떨어지기 때문에 한국시장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특별관 출전 배경을 설명했다.

한국에 부임한 지 1년도 채 안된 스트링어 참사관은 “한국인들은 식품안전에 대해 관심이 높지만 새로운 식품을 시도하는데 있어서 다른 나라 사람에 비해 모험심이 높고, 또 제품을 살 때 가격을 중시하지만 품질이 좋은 제품에 대해서는 기꺼이 비용을 지불할 준비가 돼있기 때문에 호주 빅토리아주는 한국 시장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벌써 한국 식품시장을 훤히 꿰뚫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빅토리아주는 호주 전체 면적의 3%에 불과하지만 식품산업의 30%를 차지하고 있고, 안전하고 신선한 식음료제품을 경쟁력 있는 가격에 안정적으로 제공함으로써 가공식품 수출의 60% 이상을 담당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호 무역관계는 대부분 큰 원자재 위주로 이뤄지는 탓에 한국 식품시장에서 호주나 빅토리아산 제품이 우선적으로 선택되지 않고 있어 빅토리아 식품의 인식 제고에 힘쓰고 있습니다.”

호주에 대한 한국인들의 이미지는 매우 친근하지만, 호주 제품을 구입하거나 유학 또는 관광 등 행동으로 옮기는 실용화 단계는 미흡해 재임기간동안 이를 활성화시키는 것이 본인의 임무라고 스트링어 참사관은 말했다.

그는 특히 “빅토리아주는 호주의 다른 주가 갖고 있는 철강석이나 천연가스, LNG 등은 없으나 식품‧음료산업을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때문에 관련 산업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지난해 한-호주 FTA 발효이후 양국간 상호협력이 증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은 인구가 많고 농토가 부족한데 반해 호주는 땅은 넓은데 비해 사람이 적어 서로 협력분야가 공존한다. 앞으로 한국기업들이 호주에 자동차 조선업뿐 아니라 농업분야에 투자하는 것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빅토리아주는 남한의 2배 크기로 산이 없어 농토 면적이 광활하나 인구는 500만으로 우리나라의 1/10 수준이다. 이에 따라 호주는 농토를 개척하기 위한 해외투자 유치가 필요한 상황인데, 한국 기업들이 이곳의 농업이나 식품가공업에 투자할 경우 세계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전진 기지가 될 것이란 설명이다.

◇핸드메이드 코코블랙 초콜릿을 맛보며 환하게 웃고 있는스트링어 참사관.
마침 인터뷰 장소를 제공한 빅토리아주의 유명 수제 초콜릿 제품 ‘코코블랙’에 대한 자랑도 빠뜨리지 않았다. 호주 멜번의 콜린街에 위치한 코코블랙 본사 매장은 살롱이라 불릴 정도로 고품격 초콜릿 및 커피를 제공한다는 것.

시장의 한계성을 보이고 있는 한국 낙농업에 대해서는 “호주의 값싼 원료를 이용해 고부가 유제품을 만들어 수출하는 구조로 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호주 낙농의 90%를 빅토리아주가 책임지고 있는만큼 머레이걸번과 같은 대형 유업체가 아니더라도 선진 기술을 보유한 다양한 중소기업들과 교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에 오기 전 중국에서 5년간 근무한 스트링어 참사관은 “한국엔 바나나 농장이 없는데도 중국인들이 ‘한국산 바나나우유’만을 고집하며 열광하는 것을 신기하게 생각했다”며 “이것이 곧 현 한국정부가 지향하는 창조경제의 모델일 것”이라고 말했다. 

스트링어 참사관은 인터뷰 말미에 “호주는 국토의 한가운데가 사막이어서 대륙 특성상 물 부족 문제가 심각해 농토 이용을 극대화하기 위한 혁신을 거듭하기 때문에 좋은 고품질의 농식품 생산 정책을 견지하고 있다”며 호주 식품이 고품질일 수밖에 없는 이유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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