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FDA 부분경화유 전면 사용 금지, 국산 과자 수출엔 문제 없을 듯
미국 FDA 부분경화유 전면 사용 금지, 국산 과자 수출엔 문제 없을 듯
  • 식품음료신문
  • 승인 2015.07.07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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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회 기준량 0.2g으로 미국 기준보다 엄격

6월 16일 미국 식품의약청이 ‘정제가공유지(PHOs)’ 일명 트랜스지방을 전면 퇴출한다는 최종규정을 발표함에 따라 3년 후인 2018년 6월 18일부로 미국에서 판매되는 식품에 트랜스지방 사용이 금지된다. 따라서 이번 조치가 향후 미국 수출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코트라 워싱턴 무역관은 이번 규제로 인한 수출 타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 미국보다 규정 엄격해 타격 적을 것

트랜스지방은 정제가공유지의 사용으로 생성되기도 하지만 자연 생성도 있기 때문에 모든 식품에서 트랜스지방이 전무하기는 불가능하다. 따라서 현재 한국에서는 1회 제공 기준량(30g)당 0.2g 미만인 경우 0g으로 표시 가능하며, 이는 미국 기준인 0.5g보다 낮다.

또 2012년 식약청의 국내 유통 과자류 트랜스지방 함량 조사 결과 조사대상의 99%가 0.2g 이하로 나타났으며 0.5g을 초과하는 제품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한국은 트랜스지방 영양표시대상 의무화가 2007년에 시행되면서 트랜스지방 저감화 제조기술 개발 지원 등을 통해 한국 식품업계는 트랜스지방 사용 최저화에 성공했다는 평이다.

따라서 미국에 수출되는 과자류의 대부분이 이미 트랜스지방을 사용하고 있지 않아 이번 규제에 따른 대미국 수출 타격은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아직 대체기술을 도입하지 못한 중소기업은 대미국 수출 피해를 막기 위해 규제 발효 전까지 트랜스지방 저감화 노력이 필요하다.

2012년 식약처 조사서 99% 충족…최저화 성공
대체 기술 확보 못한 중소기업 저감화 서둘러야 

◇ ‘스낵 천국’ 미국 ··· 건강한 스낵 인기 끌 듯

미국 정부의 2010년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56%가 하루에 3번 이상 간식을 섭취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시장조사 기관 하트먼 그룹의 2013년 설문조사에서는 90%의 미국인이 하루에 1회 이상 간식을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언론에서는 이 같은 현상을 미국의 간식화라고 표현할 만큼 미국인의 간식 섭취량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렇치만 미국인의 간식 섭취 증가에도 불구하고 건강에 대한 인식도 높아지고 있어, 다양한 영양분을 고루 갖춘 건강한 간식에 대한 수요가 앞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향후 트랜스지방 퇴출과 더불어 글루텐프리 유기농 등 건강한 스낵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 과자류 대미국 수출, 지난해 일본 앞질러

초콜릿과 베이커리 제품을 포함한 한국 과자류의 대미국 수출액은 작년 약 22% 증가한 약 5337만 달러로, 약 5183만 달러를 기록한 일본을 추월했다.

그렇지만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시장이 다양화되지 못한 채 대부분 한국 식료품점을 중심으로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최근 미국 온라인 미디어업체인 Buzzfeed가 ‘꼭 먹어봐야 할 한국 스낵’을 소개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원하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FDA의 트랜스지방 퇴출로 과자류의 재료, 성분 등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어 한국 제품의 우수성을 알릴 수는 좋은 기회가 될 듯 하다.

[한국과 일본의 과자류 대미국 수출 동향](HS Code 1704, 1806, 1905 기준) (단위: 만 달러)

자료원: World Trade Atl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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