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PB 식품’ 차별화로 승부
롯데마트 ‘PB 식품’ 차별화로 승부
  • 오석균 기자
  • 승인 2015.07.27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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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기 계획 마련…비중 40%로 늘리고 질적 성장 추진

대형 유통업체들이 PB(Private Brand) 식품의 사업 비중 확대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롯데마트가 현재 25%에 머물러 있는 PB식품의 매출비중을 40%까지 끌어올리기 위한 중장기 프로젝트를 마련해 눈길을 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5조9900억 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6조4600억 원) 대비 7% 마이너스 성장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이 같은 매출 감소를 반등시키기 위한 복안으로 풀이된다.

이에 롯데마트는 다양한 PB상품 개발하는 것은 물론 가격과 품질 및 성능, 기능 개선을 추구해 상품 가치를 높이는 질적 성장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무엇보다 제조사와 유통사가 동반성장할 수 있는 방향으로 PB를 운영할 방침이다. 중소 제조사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우고, 유통업체의 브랜드는 품질 보증면에서 병행 표기하는 MPB(manufacturing private brand, 우수중소생산자브랜드) ‘롯데마트랑’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제품의 국산 원재료 비중을 높이고, 가급적 첨가물을 적게 사용하는 방향으로 품질 고급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소비자 서비스을 위한 상품 영양 정보표시 강화외에도, 외부 시험연구기관 등과 협업을 통해 품질 관리도 엄격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간편성을 높인 상품 및 과거 주목받지 못했던 상품을 재발굴해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마트가 이처럼 PB상품을 강화하는 이유는 '차별화'다. 유통업체는 제조업체들이 만든 상품을 공급받아 소비자들에게 판매하는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에 경쟁사들과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이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PB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PB식품의 경우 유통업체가 상품 기획부터 제조, 마케팅, 판매 등 전 과정에 걸쳐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으며, 품질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해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원재료·품질 높이고 제조-유통사 동반 성장
상품 혁명…‘초이스 엘·통큰’  브랜드 등 선봬
‘프라임 엘 골드’ 론칭 최상급 명품 PB 개발   

롯데마트는 현재 ‘초이스엘(CHOICE L)’ 브랜드를 통해 우수한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을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여기에 고품질의 원료를 사용한 프리미엄 브랜드 ‘프라임 엘’과 포장 간소화·용량 확대·유통마진 축소 등으로 가격 경쟁력을 극대화한 ‘세이브 엘’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프리미엄급 PB ‘프라임엘’을 넘어선 최상위 PB ‘프라임엘 골드’를 론칭하며 명품 PB 시대를 열기도했다. 

‘프라임엘 골드’는 제품의 원료 성분 및 함량, 제조 공정 등에 있어 독점성·전통성·희소성 등 가치 차별화 요소를 도입한 것으로, 롯데마트는 ‘프라임엘 골드’의 제품 가격을 제조업체 브랜드와 비슷하거나 더 높게 책정함으로써 PB상품은 저렴하다는 고정 관념을 불식시키고 있다.

롯데마트의 이 같은 행보는 전반적인 불황에도 웰빙 프리미엄 상품군 매출은 오히려 증가하며 매출증가의 기폭제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밖에 롯데마트는 상품혁명 전략을 한층 업그레이드한 ‘新 상품전략’을 발표하고, 새로운 핵심 브랜드로 ‘통큰’ ‘손큰’ 브랜드 상품도 선보였다.

‘통큰’ 상품은 가격 경쟁력을 갖춘 우수한 품질의 상품을 지속적으로 판매해 물가안정에 기여하기 위해 기획됐으며, ‘손큰’은 우수 중소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가치 있는 상품을 공동 기획해 동반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상품을 브랜드화한 것이다.

이들 상품의 특징은 단기간에 파격적인 가격으로 판매하는 행사상품이 아닌 상품 기획단계에서부터 가격 인하 요인을 찾아 보다 저렴하게 가격을 책정한 점이다. 현재 ‘통큰 김치’ ‘통큰 아몬드’ 등 총 100여 개 상품을 판매 중이며, 가격도 유사 유명 브랜드 제품대비 30% 이상 저렴해 대부분 상품이 해당 상품군에서 유명 브랜드 상품을 제치고 최고의 인기 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PB상품이 과거 단순히 저가 상품이라는 인식을 깨고 소비자들로부터 각광을 받으며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장점을 가격이 아닌 상품 가치에 맞춰 지속적인 발전을 이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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