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 사용 대폭 줄인 내병성 호박품종 개발
농약 사용 대폭 줄인 내병성 호박품종 개발
  • 김현옥 기자
  • 승인 2015.08.19 19: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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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약살포 80% 줄여 생산비 절감 및 친환경 재배 가능
'가야금 쥬키니 호박'과 '파랑새 애호박' 특허 출원

기존 호박 품종대비 15일 이상 연장 수확이 가능하고 농약사용을 대폭 줄일 수 있는 내병성 호박품종이 개발돼 올해 시험 시판되고, 내년부터 본격 판매될 예정이다.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원장 이상길)의 농생명산업기술개발사업 R&D과제로 지원한 연구 성과로 개발된 2개의 호박 신품종은 호박재배에 가장 큰 피해를 주는 바이러스병과 흰가루병에 복합내병성인 '가야금 쥬키니 호박'과 흰가루병에 내병성인 '파랑새 애호박'이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일반쥬키니(왼)와 생육이 왕성한 ‘가야금쥬키니’(오)

연구팀((주)홍익바이오)은 쥬키니 호박 신품종 개발을 위해 국내외 전문농장에서 바이러스병과 흰가루병에 모두 저항성이 있는 호박품종 계통을 선발하고 6년 동안 반복된 교배시험을 통해 가장 강력한 복합내병성인 '가야금 쥬키니 호박'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쥬키니 재배농가의 농가실증시험을 통해 기존에는 쥬키니 호박 재배에 10회 이상 농약살포가 필요했지만 개발한 호박은 2회의 농약살포로도 충실한 열매를 수확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가야금 쥬키니 호박은 기존 쥬키니 호박과 비교해 바이러스병과 흰가루병에 강하고 생육이 왕성하며 품질 또한 좋은 것으로 평가됐다.

△수확된 ‘가야금쥬키니’와 일반 쥬키니의 비교

농기평은 내병성 쥬키니 호박이 개발됨으로써 재배농가의 농약 살포 횟수가 대폭 감소해 1ha 약 120만원의 생산비 절감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흰가루병에 탁월한 저항성이 있는 파랑새 애호박 역시 기존 애호박에 비해 내병성 우수하고 배꼽이 작고 과실의 모양이 균일해 상품성이 좋은 것으로 확인됐다

일반적인 애호박은 재배기간 중 20회 이상의 흰가루병 방제 농약과 살충제를 살포해야 하는데, 이번에 개발된 “파랑새 애호박”의 경우에는 동일한 재배기간에 5회의 농약살포로도 재배가 가능하기 때문에 1ha 당 연간 약 225만원의 생산비 절감 효과가 가능하다고 한다.

이번 신품종 개발 연구팀인 ㈜홍익바이오 서상기 대표는 “이번에 개발한 호박 품종은 농약을 거의 살포하지 않고 재배가 가능하여 국민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품종인 '가야금 쥬키니 호박'은 특허출원을 완료했으며, '파랑새 애호박'과 함께 품종보호 출원을 완료하고 농가에 보급할 예정이다.

이번 연구를 지원한 농기평 이상길 원장은 “친환경 재배가 가능하고 농가에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신품종 개발 분야 등에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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