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 설탕 섭취량 완화 건의 '거부'
세계보건기구, 설탕 섭취량 완화 건의 '거부'
  • 김현옥 기자
  • 승인 2003.04.29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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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는 하루 설탕 한도를 전체 음식물 섭취량의 10%로 제한하고 있는 기존의 권고를 완화해 달라는 설탕 및 청량음료 업계의 압력을 일축한 것으로 밝혀졌다.

외신에 따르면 존 라이든 WHO 대변인은 22일 미국과 유럽의 업계를 대표하는 협회측으로부터 소비자들의 설탕 섭취에 관한 WHO 권고의 과학적 타당성에 이의를 제기한 서한을 접수했다고 전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라이든 대변인은 WHO가 지난 90년부터 비만과 당뇨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하루 설탕 섭취량을 전체 음식물의 10%로 제한하도록 권고해 왔다는 사실을 상기하면서 해당 업계의 반박 논리에서 기존 입장을 재고할 만한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설탕 및 청량음료 제조업계는 설탕 소비한도를 25%로 정한 미국 의약연구소의 보고서를 지지하고 있으나 이 보고서는 건강한 식생활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설탕 섭취의 구체적인 한도는 제시하지 않았다고 라이든 대변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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