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 칼럼(98)]갑질하는 자들과 블랙컨슈머
[C.S 칼럼(98)]갑질하는 자들과 블랙컨슈머
  • 식품음료신문
  • 승인 2015.09.14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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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대상 범죄…근원적 해결책 찾아야
습관성 블랙 컨슈머엔 무거운 처벌 필요

△문백년 대표(식품정보지원센터)

빛이 있으면 어둠도 있다. 어느 사회나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이 동시에 존재하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피할 수 없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 한 사람, 한 사람을 살펴보더라도 선한 성품이 있는가 하면 악한 면도 있지 않은가. 사회의 어두운 면이 갈수록 심해진다면 어둠을 깨트리는 빛이 다가오고 있음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얼마 전 국내 기업에서 오랫동안 고객상담 업무를 하던 간부에게서 블랙컨슈머에 대한 생각을 정리한 글을 받았다.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로부터 불만을 접수하고 해결하던 베테랑이다. 하지만 이러한 사람도 “갈수록 증가하고 교활해져가는 블랙컨슈머는 정화돼야 할 민족의 찌꺼기”라고 표현했다.

장구한 역사 속에서도 우리는 백의민족으로서 깨끗함과 불의를 용납지 않는 정신을 외세의 많은 도전 앞에서도 끊임없이 이어왔다.  이러한 민족성을 갉아먹고 정신을 혼탁하게 해 반드시 정화돼야 할 찌꺼기 같은 존재가 갑질하는 자들과 블랙컨슈머들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갑질을 당해 본 사람이나 악의적이고 교활한 블랙컨슈머에게 시달려 사람들은 이 같은 표현에 공감할 것이다. 물론 아무나 갑질을 하는 것이 아니다. 누구보다 더 많이 소유하고, 결정 권한이 주어진 자들만이 할 수 있는 것이다.

블랙컨슈머도 이와 유사한 측면이 있다. 힘 있는 기업 앞에선 한없이 힘없는 소비자처럼 비쳐지도록 연출한다. 하지만 실상은 기업을 상대로 갑질을 할 수 있는 문제를 갖고 있거나 조작해 기업을 상대로 고액을 노리는 범죄자일 뿐이다.

지렁이 단팥빵과 쥐빵 조작사건뿐 아니라 콜라제초제 투입, 휴대폰 폭발사고 조작사건, 얼마 전 언론을 떠들썩하게 장식한 수십 차례의 식품 이물질 조작 공갈협박 사건 등을 생각해 보자. 사람이 얼마나 추악해지고 악해질 수 있는지 깨닫게 하는 일면들이다.

때문에 최근 증가하고 있는 블랙컨슈머와 갑질에 대해 근원적 원인이 무엇인지를 찾고, 치유책을 고민해야 한다. 이는 가정과 학교에서 인성교육의 질적 저하, 어려서부터 제대로 된 양육과 돌봄을 받지 못하는 결손가정의 증가, 맞벌이로 자녀들을 가까이에서 돌볼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세대의 증가가 갈수록 늘어나는 어두운 사회상과 무관치 않다.

정권 교체마다 교육정책이 정반대로 바뀌고, 일관성 없이 인기 위주나 교육수장들의 치적 쌓기식의 정책들로 국민들은 희망을 잃게 한다. 결국 이것이 사회에 대한 부정적 시야를 갖게 하는 것 아닌가. 게다가 빈부격차 심화, 청년실업 증가로 고용절벽 상태인데 과연 젊은 청춘들에게 희망을 가지라고 할 수 있겠는가.

근본적인 치유방안을 찾아야 한다. 특히 법적·제도적 결정권을 갖고 있는 정치권과 사회지도층의 책임이 무겁다. 반성의 기미도 없이 스스로는 고칠 수 없는 습관성·범죄형 갑질과 블랙컨슈머는 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일벌백계 차원의 무거운 처벌이 반드시 필요하다.

물론 이런 것들로 문제가 다 해결될 수는 없다. 따라서 근원적인 해결방안을 위해 모두가 고민하고 올바른 치유책을 찾아가야 할 시기임을 자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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