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100년’ 글로벌 식음료 회사 도약
‘농심 100년’ 글로벌 식음료 회사 도약
  • 손정호 기자
  • 승인 2015.09.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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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주년 맞아 비전 선포…라면·스낵 기반 ‘백산수’ 등 명품 브랜드 육성
창립부터 기술연구소 운영 독자적 신제품…‘신라면’ 등 100여 개국 수출
△서울 신대방동에 있는 농심 본사 사옥
 
농심이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국내 라면·스낵시장에서 리딩기업으로 성장한 농심은 전 세계 약 100개국에 수출하고 있으며, 백산수 사업을 기반으로 100년을 바라보는 글로벌 종합 식음료회사로 도약할 계획이다.  
 
농심은 17일 신춘호 회장과 박준 사장 등 임직원과 계열사 임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서울 신대방동 본사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박준 사장은 “농심 성장의 역사는 우리나라 식품산업의 발전사라 할 수 있으며, 새로운 식문화를 선도하며 발전해왔다”면서 “1970년대 초 회사 사활의 기로에서 회생 전기를 마련한 것이 ‘짜장면’, ‘소고기라면’, ‘새우깡’ 등 고정관념을 뛰어넘는 신제품 개발이었다. 지난 50년 속에 녹아든 부단한 자기혁신 본능을 새롭게 해 ‘백두산 백산수’를 중심으로 글로벌 100년 농심을 이룩하자”고 강조했다. 
 
농심은 올해 3mm 굵은 면인 ‘우육탕면’과 ‘짜왕’으로 면발 중심 트렌드를 만들고, 오는 10월 백두산 백산수 신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다. 농심은 백산수를 글로벌 명품 브랜드로 육성할 방침인데, 생수를 중심으로 연관분야로 사업을 확대해 글로벌 종합 식음료회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아울러 농심은 발상의 전환을 통해 ‘안전과 간편’에서 ‘건강과 행복’으로 기업의 핵심 목표를 재정립했으며, ‘짜왕’ 같이 창조적 혁신제품으로 국내시장은 물론 해외시장에서도 ‘신라면’ 신화를 계속해서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기업 핵심 목표 ‘건강과 행복’으로 재정립
창조적 혁신 제품으로 ‘신라면 신화’ 재현  
 
 
◇장인정신으로 일군 식품역사  
 
50주년을 맞은 농심은 창립부터 자체 기술연구소를 운영했을 만큼 독자적인 기술개발로 국내 1위 입지를 다졌다고 밝혔다. 라면 원조인 일본기업과의 기술제휴가 사업 초기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독자적 성장에는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1970년 세계 최초 인스턴트 짜장라면 ‘짜장면’과 ‘소고기라면’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기술적 우위를 기반으로 한 성장에 시동을 걸었다. 특히 ‘소고기라면’은 당시 닭고기 육수가 기본베이스였던 국내시장에서 새로운 자극으로 농심 시장점유율을 10%대에서 22.7%로 끌어올렸다. 
 
1971년 12월에는 국내 최초의 스낵 ‘새우깡’을 출시했다.  
 
농심은 ‘새우깡’에 대해 1년 여 개발기간 동안 기계 밑에 가마니를 깔고 자며, 4.5톤 트럭 80대 분의 밀가루를 사용한 끝에 자체 개발한 제품이라며, 짭짤하면서 고소하고 바삭한 식감의 ‘새우깡’은 독특한 이름과 함께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출시 3개월 만에 농심 매출을 2배 가까이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이후 농심은 ‘감자깡’(72년), ‘고구마깡’(73년), ‘인디안밥’(76년), ‘바나나킥’(78년), ‘꿀꽈배기’(79년)를 줄줄이 내놓으며 히트 행진을 이어가며 스낵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1982년 4월에는 안성스프전문공장을 준공했다. 안성공장에서 농심은 동결건조와 진공건조 신기술과 최신 설비로 ‘너구리’(82년), ‘육개장 사발면’(82년), ‘안성탕면’(83년), ‘짜파게티’(84년), ‘신라면’(86년) 등을 개발했다. 
 
‘신라면’은 ‘깊은맛과 매운맛이 조화를 이룬 얼큰한 라면’이라는 콘셉트로 만들어졌다. 출시 앞서 열린 내부 시식회에서 “너무 맵다”는 반응이 많았으나, 신춘호 회장은 ‘신라면’의 독특한 매운 맛이 매력적인 차별화 요소가 될 것이라는 믿음으로 맛과 품질, 작명, 포장 디자인까지 직접 챙겼다.  
 
‘신라면’은 출시 첫해 세 달 동안 30억 원에 육박하는 판매고를 시작으로 이듬해인 1987년 180억 원을 상회하는 매출을 올렸다. 현재 ‘신라면’은 라면시장 1위 제품으로, 국내외에서 연간 7000억 원 매출을 올리고 있다. 국내 출시 후 작년까지 240억 개 판매됐다.  
 
△신라면 세계지도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농심은 1985년 라면시장 1위에 올랐다. 1985년 3월 라면시장 점유율은 농심 40.4%, 삼양식품 39.6%, 한국야쿠르트 13.5%, 청보 5.9%였으며, 1986년 ‘신라면’을 출시하면서 2위와의 간격을 더 넓혔다. 
 
이후 농심은 1999년 1분당 550개의 라면을 생산하는 세계 최고속 제조설비를 갖춘 구미 공장을 가동, 생산기술 면에서도 우위를 점했으며, 2006년 준공된 녹산공장은 쌀국수, 냉면, 잔치국수 등 전통 면류의 산업화를 위한 투자라고 전했다. 
 
 
[농심 50년사 연표]

19659

롯데공업주식회사 설립

19853

라면 시장 점유율 1위 달성

196512

롯데라면 출시

198610

신라면 출시

19702

인스턴트 짜장면 롯데 짜장면국내최초 출시

199111

아산공장 준공

197010

소고기라면 출시

19969

중국 상해공장 준공

197112

국내 스낵의 효시 새우깡 출시

19999

구미공장 가동식 실시

197510

농심라면 출시

20056

미국 LA공장 준공

19783

주식회사 농심으로 사명 변경

200611

부산 녹산공장 준공

19807

국내 최초 감자칩 포테토칩 출시

20114

신라면 블랙 출시

19824

안성공장 준공

201212

농심 백산수 출시

198211

너구리 / 육개장 사발면 출시

20137

할랄인증 신라면 출시

19839

안성탕면 출시

20154

짜왕 출시

19843

짜파게티 출시

201510

백산수 신공장 준공(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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