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 칼럼(102)]소비자교육의 중요성④-초등학교 소비자 교육 중요성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
[C.S 칼럼(102)]소비자교육의 중요성④-초등학교 소비자 교육 중요성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
  • 식품음료신문
  • 승인 2015.10.19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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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건강 고려한 소비 습관 형성 시기
기업도 당류·나트륨 저감화 등 앞장서야
△문백년 대표(식품정보지원센터)
건강한 소비생활 교육은 유아기 가정에서부터 시작되지만 체계적인 소비자 교육은 초등학교 교육에서 시작한다고 볼 수 있다.

학교 소비자교육은 한 사람의 성장과정에서 고정관념이 형성되거나 선입견이 생기기 직전, 즉 수용성과 유연성이 많은 시기에 받는 교육이라서 학습내용과 교사의 가치관과 자질 등이 매우 중요하다.

이 시기 알차고 체계적인 교육을 받은 학생들은 자신의 소비여건 내에서 즐겁고 행복하면서도 안전, 건강 등을 생각해 유익한 선택을 하는 법을 점차 익힐 것이다.

종종 어린이 상품 선택에 있어 설문에 응답하는 부모의 입장과 학교 매점이나 문구점, 동네가게 등에서 상품을 직접 고르는 어린이들의 선택이 전혀 다른 경우가 많다. 부모들은 자녀들의 건강을 생각해 상품을 구입한다는 생각이 강할 것이고, 아이들은 기호에 초점을 두고 선택할 것이다. 따라서 실제 용돈을 손에 쥐고 물건을 고르는 어린이들의 선택 기준이 기업에는 아주 중요한 문제다.

특히 식품 소비의 경우 우선 입맛에 달고 자극적인 상품만을 고르기 쉬운 어린이들에 대한 지도는 어떻게 해야 좋을까? 부모가 단 음식과 자극적인 맛의 상품들은 건강에 해롭다고 자주 이야기한다고 해서 소비 습관이 고쳐질 수 있을까? 이러한 문제는 그리 간단한 것이 아니다.

갈수록 청소년들의 비만과 충동조절장애 등이 문제가 되고 있다. 어린 시절 입맛이 당기는 대로, 보기 좋은 대로 선택하는 소비행태가 습관이 된 경우 성인이 돼서도 바뀌기 어려운 만성적 생활습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깊이 생각해봐야 한다.

그렇다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비만, 충동조절장애 등에 대한 교육체계 개선과 교육자들의 자질 향상 및 교수법 개선만이 해답일까? 결코 그렇지 않다. 어린이 기호식품을 생산·판매하는 기업들의 책임 역시 무겁다.

식품의 당류 조사 결과 탄산음료, 과채주스, 과채음료, 혼합음료, 과자, 빵 등 대부분 어린이 기호식품의 당류 함량이 매우 높아 당 저감화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를 알고도 시장점유율 쟁탈전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해 당 저감화에 발 벗고 나서지 못하고 있는 기업들이 많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일부 기업에서 선제적으로 당류 또는 나트륨 저감화 제품을 개발·출시하며 앞장서고 있다는 점이다.

식품기업들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건강을 위해 당류 및 나트륨 저감 상품들을 적극적으로 개발·출시해 전체적으로 건강사회를 리드해나갈 필요가 있다. 이는 곧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영역이기도 하다.

어느 사회나 어린 시절 절제를 모르는 소비습관에 빠져 달콤한 유혹 앞에 속수무책으로 빠진다면 비만과 충동조절장애 등 개인의 건강 문제는 물론 사회적 골칫거리인 각종 문제의 홍수 속에 침몰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특히 점차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면서 왕성하게 소비하는 어린이들에 대해 체계적이고 알찬 소비자 교육이 필요하다. 물론 비만이나 각종 만성질환, 충동조절장애 등 문제 해결을 위해 당류 저감화 등에 기업들이 앞장서야 한다.

아울러 식품을 판매하는 대형매장, 단체급식소 한편에 음식 섭취량에 비해 운동량이 절대 부족한 아이들이 흥미롭게 운동할 수 있도록 ‘발로하는 게임’ 시설 설치 등 다양한 사회적 책임의 짐을 지는 시도를 자발적으로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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