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 칼럼(104)]소비자교육의 중요성⑥-영향이 큰 어머니의 경제교육
[C.S 칼럼(104)]소비자교육의 중요성⑥-영향이 큰 어머니의 경제교육
  • 식품음료신문
  • 승인 2015.11.03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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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기 부모의 실효성 있는 경제교육 절실
“고기 잡는 방법 찾기” 어머니 영향 절대적

△문백년 대표(식품정보지원센터)
우리나라 학부모들의 교육열은 세계에서도 손꼽힌다. 그러나 우리보다 더 자녀교육에 집중하는 민족이 있다. 바로 유대인들이다.

세계인구의 0.25% 정도에 불과한 유대인의 경제적 영향력은 세계경제를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단 경제적 영향력뿐이 아니다. 세계 각 분야에서 유대인들의 영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노벨상 수상자의 30% 정도가 유대인이며, 세계적인 유명대학 교수진 중에서도 유대인 비중이 가장 높다. 상대성이론을 고안한 천재 물리학자 아인슈타인과 정신분석학의 창시자 프로이트,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투자의 귀재 조지 소로스 등도 모두 유대인이다.

소수민족이지만 유대인들은 세계 각처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인류발전에 공헌해왔다. 유대인들의 이러한 성공배경에는 무엇이 있을까? 대부분의 학자들은 가정교육의 영향이 크다고 본다. 특히 어려서부터 경제교육을 철저하게 시킨다고 한다. 말을 배우기 시작해 의사소통이 가능해지면 부모들은 아이들을 데리고 시장에 가 물건 파는 방법을 알려주고 직접 팔아보게 한다. 아울러 어떠한 장소가 물건을 잘 팔 수 있는 길목인지 찾는 방법을 알려주고 찾아보게 하며, 흥정하는 법 등 다양한 장사법을 익히게 한다.

유대인들에게는 ‘고기를 잡아주지 말고 고기 잡는 법을 가르치라’는 자녀교육의 원칙이 있다. 어려서부터 부모에게 돈 잘 버는 법과 잘 쓰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우리나라 부모들의 자녀교육에 대한 열정도 유명하지만, 유대인 부모들의 실효성 있는 교육과 비교하면 부족한 면이 있다. 질문하는 아이에게 정답을 직접 가르치기보다 스스로 해답을 찾도록 해 사고력을 길러주는 유대인의 교육방식은, 내리사랑으로 해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해주며 양육하는 우리나라 부모들이 눈여겨보고 배워야 할 자녀 교육법이 아닐까 싶다.

유대인들의 철저한 자녀 교육에서 수천 년 동안 변함없는 교재로 사용되는 것은 바로 구약성서와 탈무드다. 또한 선생이 아닌 부모가 가르침과 생활의 본을 통해 자녀 교육에 직접 영향을 끼치는 것이 특징이다. 우리나라 부모들은 자신의 가르침과 본보다는 학원이나 학교에 보내면 그것으로 자녀 교육에 역할을 다했다고 생각하고 있지 않은지 돌아봐야 한다.

특히 부모 중 자녀 성장에 더 큰 영향을 끼치는 쪽은 어머니다. 그래서인지 유대인들은 아버지가 유대인이라도 어머니가 유대인이 아니면 유대인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자녀들의 성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쪽이 어머니이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인재로 키우기 위한 바람만으로 훌륭한 성장을 보장할 수는 없다. 말로 가르치는 것보다 삶의 본을 통해, 또 ‘내 자식’이라는 소유개념에서 벗어나 자녀는 절대자가 우리 집에 보낸 귀한 선물임을 명심해야 한다. 고유한 인격체로서 자신의 특성을 잘 찾아 개발하고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이웃들에게 선한 영향을 끼치며 살아가는 훌륭한 사람으로 양육할 책임이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

그래서 거창한 교육체계가 아니더라도 일상생활 중에 많은 영향을 주는 부모들의 올바른 자녀교육을 위한 교육연수과정 개발 및 실행의 필요성이 갈수록 높아가고 있다. 이를 국가 ‘백년지대계’로 바라봐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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