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 판촉광고 대조
패스트푸드 판촉광고 대조
  • 김양희 기자
  • 승인 2003.05.09 14: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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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리아 '하나 더'에 맥도날드 할인폭 확대

외식시장의 특수 기간이라 할 수 있는 5월의 판촉 행사 포인트를 모두 '할인'으로 삼고 있는 롯데리아와 맥도날드는 상반된 이미지의 광고 대결로 격전을 펼치고 있다.

롯데리아는 새우버거 구입 시 하나를 더 주고 맥도날드는 맥립을 많이 구입할수록 할인 폭이 더 커지는 할인 행사로 맞붙었다. 이렇듯 이벤트의 초점은 두 업체 모두 '가격 할인'에 맞춰지고 있지만 선보이는 광고는 전혀 달라 주목을 끈다.

롯데리아는 힘겹게 턱걸이를 하고 있는 한 학생과 ‘하나 더!’ 를 외치며 친구를 응원하는 스토리로 전개된다. 주인공이 턱걸이를 한 번 더 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이유는 새우버거를 한 입 물고 지나가는 담장 밖의 예쁜 여학생 때문이란, 너털웃음을 짓게 하는 설정과 ‘힘 내라고 하나 더 드립니다’라는 멘트가 맞아 떨어지면서 보는 사람에게 즐거움을 준다.

이에 반해 맥도날드 광고는 입가에 엷은 미소를 짓게 하는 휴머니즘을 부각시켰다. 어려운 사람들에게 자장면을 나눠 주는 자장면 가게 주인 아저씨를 주인공으로 하고 있다. 그 아저씨가 이번엔 자장면을 나눠 주는 대신 할인된 맥도날드의 맥립을 나누기 위해 매장으로 들어간다는 줄거리로 ‘나누라고 더 드립니다’는 멘트가 나온다.

국내 햄버거 시장 점유율 1위의 롯데리아는 ‘니들이 게 맛을 알아?’로 대표되는 코믹한 문구를 이어 오면서 ‘통’ 바람을 일으킨 통감자를 비롯한 다양한 신제품을 부각시키는 광고를 선보이고 있다.

반면 맥도날드는 수위 아저씨와 햄버거를 나누는 건강한 청년을 통해 따뜻한 나눔을 표현했고 지난 1월에는 ‘전 임직원은 한국인’이라는 개념의 브랜드 이미지 광고를 내보내면서 최근 미국의 이라크 침공에 따른 미국 제품 불매 운동 등 외국 기업에 대한 거부감을 해소하기 위한 광고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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