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카페산업 이끌 키워드 ‘C·A·R·D’
2016년 카페산업 이끌 키워드 ‘C·A·R·D’
  • 손정호 기자
  • 승인 2015.11.0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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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카페쇼, ‘업종 융합’ ‘아날로그’ ‘소규모’ ‘다각화’ 중요성 증가
서울카페쇼 사무국은 올해 서울카페쇼에 참가하는 560여개 업체의 전시품목을 분석해 2016 카페 산업을 이끌어갈 주요 키워드로 ‘카드(C‧A‧R‧D)’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카드는 업종 간 융합(Convergence) 아날로그(Analog) 소규모 스타트업(Rookie) 사업 다각화(Diversify)의 앞글자를 조합한 단어.
 
오는 12~15일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14회 서울카페쇼 2015는 35개국 560여개 업체가 참가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커피산업 전문 전시회로, 커피 원두와 디저트부터 IT 기반 매장관리 시스템까지 카페 관련 산업의 신제품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어 카페 산업 트렌드를 미리 살펴볼 수 있는 행사다.
 
△작년에 진행된 제13회 서울카페쇼 모습.
주최 측 관계자는 ”그간 카페 산업은 수많은 경쟁자들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며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며 “이번에 선정한 네 가지 키워드는 2016년 카페 산업을 이끌 트렌드인 동시에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취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전략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C(Convergence: 업종 간 융합), 산업 융합으로 시너지 효과 극대화
 
2016년 카페 업계에서는 업종 간 융합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커피와 공간만 제공하던 전통적인 개념을 벗어나 유통, IT 등 다양한 업종과 융합하는 카페가 주목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로 연결 짓기 어려운 이종 산업이나 기술 간 결합으로 새로운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에 주력하는 추세인데, 빈브라더스는 오프라인 카페 운영과 함께 매달 3종류의 신선한 커피를 집으로 배달하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카페와 유통업의 결합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는 빈브라더스의 ‘커피 구독’ 서비스는 주문자의 취향을 분석해 커피빈을 선정하고 배달해주는 서비스로 커피 애호가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카페와 IT 업계의 융합도 주목받는 업종 간 융합 형태다. 공차코리아는 IT 기업 터치웍스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고 멤버십 서비스 ‘터칭’을 도입했다. 터칭은 매장에서 교통카드나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적립이 가능한 서비스로 종이 스탬프 쿠폰의 불편함을 해소했을 뿐만 아니라 전 매장에서 적립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해 소비자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A(Analog: 아날로그), 카페에 따뜻한 감성을 더하다
 
△공차코리아가 IT기업 터치웍스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고 선보인 멤버십 서비스 ‘터칭’. 매장에서 교통카드나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적립이 가능하다.
카페 관련 IT 기술이 날로 발전하는 것과는 별개로 카페의 콘텐츠와 분위기는 아날로그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는 현대인들의 불안과 피로감이 높아짐에 따라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MQ201이 선보인 나무, 노출 콘크리트, 가죽 재질의 LED 조명은 카페에 아날로그적 분위기를 더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MQ201의 ‘인테리어 실내조명’은 맞춤 제작이 가능한 LED 조명으로 카페 로고나 글귀, 그림 등 원하는 디자인을 새길 수 있으며, 재질과 디자인 선택에 따라 해당 카페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고 사무국 측이 설명했다.
 
아울러 세븐비는 메탈 소재로 제작되던 다양한 카페 용품을 도자기 재질로 생산해 주목받고 있다. 커피 드리퍼, 서버, 드립포트 등 카페에서 활용되는 필수 용품을 감성적인 디자인의 도자기로 제작해 아날로그적 분위기 연출을 돕고 있는 것인데, 도자기 재질의 카페 용품은 유해 물질로부터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다.
 
R(Rookie: 소규모 스타트업), 작은 규모로 더 유연하게 소비자 ‘취향 저격’
 
최근 대규모 프렌차이즈 카페와 카페 관련 기업보다는 세분화된 고객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는 소규모 스타트업 카페와 기업이 부상하고 있다. 스몰 로스터리나 아이디어로 무장한 카페 관련 기업의 경우 고객의 요구를 더욱 빠르고 유연하게 반영할 수 있다는 장점에 정책적 지원까지 더해져 그 영향력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번 서울카페쇼에서는 중소기업진흥공단 청년창업사관학교와 성남산업진흥재단 등 다양한 산하 단체들이 지원하는 창업 회사들의 공동관을 개설하고 커피, 디자인 제품, 인테리어 등 다양한 분야의 60개 신생 회사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중소기업진흥공단 청년창업사관학교의 지원을 받은 루이초는 미러컵 시리즈를 개발해 주목 받기도 했다. 미러컵 시리즈는 24각 라인형 미러로 구성된 컵과 패턴이 그려진 컵 받침으로 구성돼 있는데, 컵을 컵 받침에 올려놓으면 동물 모양으로 보이는 아이디어다.
 
△MQ201의 LED 조명을 활용한 ‘인테리어 실내디자인’. 맞춤 제작이 가능하다.
D(Diversify: 사업 다각화), 산업 간 경계 허물다
 
다른 분야와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 업종 간 융합과 반대로 카페와 다른 분야의 기업이 서로의 분야로 진출하는 사업 다각화도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연예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 9월 서울 청담동 본사에 프리미엄 레스토랑 겸 카페 ‘숨(SUM)’을 론칭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자회사인 SM F&B를 통해 외식 브랜드 SUM을 집중 육성한 뒤 해외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고급 생활용품 브랜드 이딸라도 국내 론칭 1주년을 기념해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카페 디자인 랩 by 이딸라’를 론칭했다. 카페에서 이딸라의 대표 테이블웨어 ’떼에마‘로 제공하는 ’이딸라 아메리카노‘, 핀란드의 자연을 동화적 감성으로 표현한 테이블웨어 ’따이가‘에 담겨 제공되는 ’따이가 라떼‘ 등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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