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 칼럼(106)]소비자교육의 중요성⑧-성장기 교육과 환경
[C.S 칼럼(106)]소비자교육의 중요성⑧-성장기 교육과 환경
  • 식품음료신문
  • 승인 2015.11.17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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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경제 교육에도 부모 열정 쏟아야
깨우치는 방식으로 상술의 천재 육성을
△문백년 대표(식품정보지원센터)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는 맹자의 어머니가 성장하는 자식을 훌륭한 인재로 키우기 위해 세 번이나 이사했다는 뜻으로, 사람의 성장에 있어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시사해주는 말이다.

단지 이사를 세 번 했다면 맹자의 어머니겠는가? 맨 처음 공동묘지 근처 장의사 옆에 살다가 옮긴 곳이 시장, 그 후에는 서당 근처로 집을 옮긴 맹자의 어머니가 자식에게 깨우쳐주고자 했던 바는 무엇이었을까? 생각해보면 참으로 심오한 배려가 그 가운데 있음을 알 수 있다.

인생의 근원적인 삶과 죽음의 문제와 생존경쟁의 현실을 알게 한 후 글을 배우고 익히도록 하는 것의 필요성을 절실히 깨우쳐 주려한 것이 않았을까 싶다. 결국 가장 중요한 교육은 역시 가정교육임을 맹모의 사례를 통해 알 수 있다.

오늘날 우리나라 어머니들의 자녀교육에 대한 관심과 열의는 맹자 어머니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다. 적어도 자녀교육에 투자하는 시간과 비용을 보면 세계 어느 나라 부모들보다 높은 수준이다. 많은 학부모들이 좋은 교육환경을 찾아 이사를 한다. 이른바 좋은 학군을 찾아 가는 것이니 스스로는 현대판 ‘맹모삼천지교’라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러한 교육프로그램에 맡기는 것만으로는 자녀들을 위한 진정한 필요성을 채울 수는 없다. 또한 환경이 좋은 곳에 산다고 해서 성장하는 모든 아이들이 훌륭한 사람으로 자란다는 보장할 수도 없다. 맹자가 어머니의 뜻하는 바와는 달리 그저 가는 곳마다 아무런 생각 없이 적응하고 생활했다면 어떻게 됐을까?

중요한 것은 생각을 깨우치는 것이다. 피동적으로 부모가 결정하는 대로 따라 살기만 했더라면 맹자는 훌륭한 인물로 성장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삶의 여정에 필요한 철학과 경제 등 지식을 배워가야 할 개인적 동기를 세 번 이사를 하면서 일깨웠던 맹자의 어머니를 통해 오늘날 자녀교육에 노심초사하는 부모님들은 교훈을 얻어야 할 것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중국인들의 상술이 어쩌면 맹모처럼 어려서부터 자녀의 경제교육에 열정을 쏟아 부은 결과가 아닐까하는 생각은 지나친 비약일까?

11월 11일. 우리나라는 ‘빼빼로데이’라고 해 청춘남녀들이 특정기업의 초콜릿 제품을 선물로 주고 받는다. 반면 중국은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라 불리는 광군절 세일이 있다.

광군절 하루 동안 중국 최대 인터넷쇼핑몰 업체인 알리바바가 올린 매출은 912억 위안. 우리 돈으로 16조5000억 원이다. 알리바바는 매출 신기록을 세웠다. 이러한 실적은 우리나라 전체 쇼핑몰의 1년 매출액보다 높다고 하니 과연 상술의 천재들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혹자는 이를 로또 복권처럼 대박을 터트린 실적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짝이 없는 솔로들의 외로운 심정을 잘 간파해 쇼핑하면서 외로움을 달래도록 ‘광군절’에 쇼핑장터를 만들어 고객들의 마음을 얻은 결과로 볼 수도 있다. 이러한 현상에 따라 세계 곳곳에서도 이와 유사한 행사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얼마 전 우리 정부에서는 경제 활성화를 위해 10월 1일부터 14일까지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에 공을 들였다. 하지만 그 매출액은 중국 한 개 기업 실적 근처에도 가지 못하는 초라한 것이었다. 실적 위주의 상술만으로는 사람들의 마음을 끌 수 없다는 것이 여실히 드러난 셈이다. 때문에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고객중심 마인드가 필요한 것이다.

그동안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큰 손이 유대인들이었다면 앞으로는 중국인들의 경제적 영향력도 점점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자원이나 인구 등 여러 면에서 불리한 점이 많지만 우리보다 소수인 유대인들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진정한 경쟁력은 인재 양성에 있다. 아울러 중국의 광군절 실적 소식에서 어린 시절부터 인성교육과 함께 경제교육을 포함한 소비자 교육에 심혈을 기울여야 함을 뼈저리게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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