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원희룡 제주도지사 “5개년 5900억 투자 가공·마케팅 지원 강화”
[인터뷰]원희룡 제주도지사 “5개년 5900억 투자 가공·마케팅 지원 강화”
  • 김현옥 기자
  • 승인 2015.11.16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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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 데이’ 제정 제주감귤 세계적 명품 추진

“‘변화하는 자만이 살아남는다.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이다.’ 이런 절대 운명적인 입장으로 제주감귤을 앞세워서 제주 농업의 위기를 헤쳐 나가려고 합니다. 오늘 개막하는 감귤박람회에 이어 12월에는 ‘감귤 데이’ 제정 선포식을 갖고 제주감귤의 소비 촉진 및 세계 명품화를 위한 대대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입니다.”

지난 6일 ‘2015 제주국제감귤박람회’ 개막행사에 앞서 서귀포농업기술센터에서 만난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감귤은 제주경제의 뿌리산업이자 생명산업이다”며 “지속가능한 경쟁력 확보와 미래 성장산업으로의 가치 확대를 위해 지난 8월 4대 분야 8대 핵심과제 73개 사업에 5900여억 원을 투자하는 내용의 ‘감귤혁신 5개년 추진 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계획안은 △행정과 생산자단체 간 역할분담과 조직화 △적정생산과 영세 소농 고령농가 경쟁력 확보 위한 예산 배정 △소규모 선과장 통합, 거점 APC 계통출하 확대로 시장교섭력 강화 △기획 이벤트 통한 소비 확대, 연합마케팅사업단 중심 시장 개척 등이 주요 내용이다.

원희룡 지사는 “제주도의 감귤가공 사업은 상징적 의미가 크지만 대다수 가공업체들이 영세한 탓에 제품의 가공과 포장,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중국 바이어들을 초청해서 상담하면 가격 대비 품질에 관한 내용을 가장 많이 거론하기 때문에 제주도의 감귤 가공품을 프리미엄화하기 위해서는 품질보증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원 지사는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메이드 인 제주(Made in Jeju)’ 브랜드를 특화하기 위해 저온저장 및 가공 기술과 마케팅을 획기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지원 사업이 제대로 이뤄진다면 중국이나 일본과의 경쟁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주도는 현재 건강식품업체 휴럼과 손잡고 제주 감귤을 이용한 감귤파이 등 다양한 제품을 개해 국내외에 판매하고 있으며, 감귤 즙이나 추출물을 레시피에 첨가한 외식 메뉴와 감귤와인, 감귤주 등 주류제품 등을 개발해 지역특산품으로 공급하고 있다.

이밖에 제주도는 지난 1990년대부터 확대되기 시작한 감귤 체험과 민박을 결합한 프로그램을 확대해 6차 산업 활성화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한편, 경기불황에 따른 소비 침체와 70여만 톤에 달하는 오렌지 등 수입 과일과의 경쟁으로 제주도 감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다행히 이달 들어 극조생종보다 맛과 품질이 좋은 조생감귤이 본격 출하되면서 가격이나 소비량 모두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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