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드체인 시스템’ 중국 진출 유망사업 부상
‘콜드체인 시스템’ 중국 진출 유망사업 부상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5.11.24 01: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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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조 위안 규모 식품 유통 중 농수산품 손실률 20~30% 달해
식품콜드체인협 주최 세미나 KMI 이성우 연구실장 주장

선진국의 농산물 수요 확대, 냉동·냉장 기술의 발전 그리고 전자 상거래(e-commerce) 확대로 유망사업 분야로 부상한 콜드체인 물류를 통해 중국시장을 공략해야 한다는 흥미로운 주장이 나왔다.

반면 우리나라 물류기업의 경우 서비스 수준은 양호하지만 비용 부분에서 경쟁력이 취약해 콜드체인 공동물류 플랫폼 구축이 시급하다는 보완점도 제기됐다.

19일 한국식품콜드체인협회 주최로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신선식품 SCM 최적화를 위한 최강의 툴을 만나다’ 세미나에서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이성우 국제물류연구실장은 “중국은 전통적인 농업대국으로 주요 농수산물의 생산량이 늘고 있으며 생활패턴 변화, 국민소득 증가로 인한 콜드체인 식품 소비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그러나 중국은 시스템 미흡으로 부패 손실률이 높아 기술력을 보유한 한국의 콜드체인 시스템의 전망이 밝다”고 강조했다.

중국 콜드체인 식품의 물류 총액은 2000년 이후 매년 26% 가량 성장해 2013년 3조2500만 위안에서 올해 4조3200만 위안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유통과정 중 농수산품의 부패 손실률이 20~30%로 높은 편이다.

이에 반해 한국은 콜드체인 물류센터 운영 시 창고 레이아웃 설계, 포장기술 개발, 자동화 시스템 등 전 과정에서 선진화됐으며 이 중에서도 IT 기술 등을 활용한 창고운영 및 물류과정 내 온도관리 등은 강점을 보이고 있다.

국내 포장·자동화·온도 관리 등 선진화 불구
토털 물류 서비스·비용 부문서 경쟁력 취약
한-중 합작 공동 플랫폼 구축 대안으로 부상

반면 콜드체인 물류 수요가 여름 성수기에 편중돼 있어 수요 변동성이 크며 물량이 소규모인 관계로 시설 투자에 애로를 겪고 있다. 또한 중국 특유의 유통구조로 인한 모방제품에 대한 관리가 어려우며 중국 물류기업간 상생협력 체제도 미약하다. 특히 우리나라는 비용 부분에서 경쟁력이 취약하며 물류 흐름 전체의 토털 물류 서비스가 어렵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이 실장은 공동브랜드를 통한 협동조합 개념의 콜드체인 중심의 공동기업을 설립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현지 물류기업과의 합자 등을 통한 시장 네트워크가 해결방법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 실장은 "중국 콜드체인 시장 진출의 핵심은 질 높은 서비스와 저렴한 비용이다. 공동 물류 플랫폼을 통한다면 비용적인 부분을 해결할 수 있고 현지 물류기업과 협력 진출 후 점진적으로 네트워크를 확장하게 되면 향후에는 택배회사와의 협력 등 도심 콜드체인 배송도 실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실장은 또 통합 브랜드 및 식품 인증 획득을 통해 중국 시장에서 이미지 제고 및 차별화 전략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수산물 소비에 강세를 보이는 중국 소비자 니즈에 맞춰 노르웨이는 수산물 브랜드 ‘노르게’를 통해 해외 140여 개국에서 노르웨이 수산물 공동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국가 수출 농산물 브랜드인 ‘휘모리’와 해수부가 론칭 준비 중인 ‘K-Fish’ 브랜드를 적극 활용하고 ‘녹색식품’ ‘유기식품’ ‘무공해농산품’ 등 중국 내 식품 인증을 통해 차별화 전략을 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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