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 칼럼(107)]성장기 절제 교육과 훈련의 중요성-소비자교육의 중요성⑨
[C.S 칼럼(107)]성장기 절제 교육과 훈련의 중요성-소비자교육의 중요성⑨
  • 식품음료신문
  • 승인 2015.12.01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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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구매·소비 외 생활 교육까지 포함
과시용 스펙보다 합리적 가치관이 유용
△문백년 대표(식품정보지원센터)
과유불급(過猶不及)이란 정도에 지나치면 약간 부족할 때보다 못하다는 것을 깨우쳐 주는 말이다. 사람의 위대함은 생각하고 절제하는 데 있다.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절제를 모르고 날뛴다면 자칫 범죄자가 될 수 있다.

현대인 사망 원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암(癌)이다. 한자를 통해 풀어보면 병 녁변(疒)에 입 구(口) 3개, 그 밑에 뫼 산(山)이다. 결국 암이 발생하는 주 원인은 많이 먹어서 산을 이루는 '과식'이라는 뜻으로, 상당히 설득력이 있다.

소비자 교육이 비단 물건을 구입하고 소비하는 문제에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올바른 구매와 소비뿐 아니라 바람직한 생활 교육도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 그래서인지 일본에서는 소비자라는 개념보다 생활자라는 표현을 쓴다.

일반적으로 비만은 섭취하는 음식의 칼로리에 비해 활동과 운동을 통해 소모되는 열량이 적은 생활습관에서 온다.

갈수록 가공식품을 통한 열량 섭취 비율이 높아지며 이에 따른 청소년 비만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시간이 나도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모니터 앞을 떠날 줄 모르는 것이 대다수 청소년들의 생활이다. 그렇게 보면 비만 인구 증가가 이상한 일도 아니다.

게임이나 인터넷 중독 문제도 어찌 보면 절제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문제라고 생각된다. 유년기와 청소년기 소비자 교육은 가치관, 자원 관리, 합리적 구매, 소비자 시민의식 등 다양한 내용을 포함해야 한다. 소비 욕구에 대한 절제와 충동구매 예방교육 및 아껴 쓰기 등 절제에 관한 내용이 가치관 교육에 포함돼야 할 것이다.

물론 교육 프로그램에 그러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해서 자라나는 아이들의 필요가 채워져 모두 절제를 잘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정규 교육 과정에서는 이러한 내용들이 비중 있게 다뤄져야 한다. 또한 부모들이 집에서 성장 연령대에 맞는 가치관과 인성 교육에 필요한 내용들을 염두에 두고, 필요한 것들을 가르치고 생활의 본을 통해 절제할 줄 아는 사람이 되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많은 사람들은 유치원이나 학교에 입학시키면 자녀 교육에서 할 일을 다 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심히 우려스럽다. 정규교육 과정에서 배우는 것은 극히 일부분이다. 아이들이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것은 가정교육이다.

그런 의미에서 교육열이 뜨겁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우리나라 학부모들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입시 경쟁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남들이 부러워하는 유명대학에 입학시키는 것으로 자식을 잘 키웠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글로벌시대에 스펙이 장래를 보장해주는 것이 아니라는 것에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유명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업하지 못해 자신의 적성에 맞는 전문대학을 지원하는 학생들이 늘어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먹고 싶은 대로 마음껏 먹고 취하고 즐기며 살아가는 것이 행복이라는 생각은 오산이다. 유사 이래로 무소불위의 권력을 잡고 절제 없는 생활을 하던 왕이나 황제들의 종말을 생각해 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어 밑 빠진 독과 같다. 물을 부어도 채워지지 않고 다 빠지고 금방 갈증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절제 없이 먹고 욕심대로 취하며 살면 일시적인 즐거움이 있을지 모르지만 나중에는 더 심한 갈증을 느껴 더욱 자극적인 쾌락을 추구하게 된다.

이런 현상이 가중되면 도박과 마약에 빠지게 된다. 성장기 자녀들에 대한 절제 교육과 훈련은 유명대학에 진학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교육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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