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농식품 산업 발전 계획’ 등 정부 정책에 신뢰 구축
[인터뷰]‘농식품 산업 발전 계획’ 등 정부 정책에 신뢰 구축
  • 김현옥 기자
  • 승인 2015.12.24 17: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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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째 재임…최장수 이동필 농식품부 장관

- 농식품부 최장수 장관이 됐다. 소회를 말씀하신다면.

▸쌀 관세화, FTA 협상 등 중요 현안으로 하루도 맘 편히 잠을 잘 수 없었다. 현장을 점검하고 확인하면서 농업인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한 결과 진정성으로 공감대를 이루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취임 후 최우선 과제로 삼은 것은 소통과 배려를 통한 농정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다.

농업계 언론 일반시민이 참여하는 ‘국민공감농정위원회’를 통해 ‘효율성에 기초한 소통과 배려의 농정’을 기본 가치로 하는 박근혜 정부 농정의 로드맵인 ‘농업 농촌 및 식품산업 발전계획’을 수립했다. 농업경영체 DB와 유관기관 협력 체계 구축으로 스마트농정의 추진기반도 마련했다.

농업·농촌의 본질적 역할을 바탕으로 진정성 있는 소통과 설득을 통해 쌀 관세화를 결정하고, 중국 및 영연방 FTA 협상에서 농업의 민감성을 최대한 반영해 농업인들의 우려를 최소화하는 등 농정에 대한 신뢰를 구축했다는 점에 자부심을 갖는다.

△이동필 농식품부 장관은 재임 4년째를 맞아 할랄식품 수출을 활성화하고 삼계탕 등 전략품목을 늘려 신시장을 개척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식품산업 육성 사업에 대한 평가는.

▸’14년 1월 출범한 민관합동 농수산식품 수출개척협의회를 통해 수출 현장의 애로를 적극 해소하고, 우리 농식품의 해외 판로 개척과 홍보도 강화해 나가고 있다.

해외 농식품 소비 동향 등에 대한 정보조사를 실시해 수출업계에 제공하고, 관세청 산업부와 협업해 농식품 분야의 FTA 활용 절차를 간소화했다. 삼계탕 한라봉(미국), 포도 생우유(중국), 쇠고기(홍콩) 등 주요 수출 농산물에 대한 검역장벽 해소로 신시장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중국의 알리바바 티몰 1호점 워마이왕 등 글로벌 온라인몰과 중국 연태시 백화점 등에 우리 농식품의 입점을 확대시키고, 고품질 이미지 구축과 인지도 제고를 위한 국내외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할랄식품시장 개척을 위해 할랄 인증 관련 정보와 할랄식품 동향 등을 업계에 제공하고, 할랄 관련 국가와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식품 육성 현장 애로 해소·FTA 등 활용 추진
삼계탕 등 전략품목 물량 늘리고 신시장 개척 

- 6차산업 활성화와 할랄식품 수출은 장기 투자가 필요한데.

▸’15년은 6차산업화 추진 3년차로, 1~2년차에는 농촌 융복합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고 6차산업지원센터를 도별로 설치하는 등 기반을 마련했다. 자원이 집적화된 지역은 6차산업화지구를 지정해 공동인프라 조성, 규제특례 적용 등을 통해 특화산업 클러스터로 육성하고 있다.

우리 식품기업의 할랄식품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할랄식품산업 발전 및 수출 활성화 대책’을 수립하고 후속조치를 추진 중이다. 중소식품기업이 가장 어려움을 겪는 할랄식품 정보 제공을 위해 한국식품연구원에 할랄식품 수출정보상담실을 개소했고, 추가로 할랄식품 수출지원센터로 확대·발전시켜 시장 및 인증 정보, 인증에 필요한 성분지원 컨설팅 등을 체계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장류 등 전통식품의 경우 알코올 저감기술 개발 및 할랄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돼지고기를 다른 원료로 대체하는 방안 등 R&D 투자도 계속 지원하고 있다.

’15년에는 할랄장류와 대체소재 개발, 할랄제품 진위판별 신속진단법 개발 등 5개 R&D 과제를 추진했다. 국내 할랄 식재료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할랄도축장 및 도계장 건립 지원, 할랄식재료 DB 구축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 2015년 농식품 수출 현황과 내년도 수출활성화 대책은.

▸’15.11월말 기준 농식품 수출액은 약 56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다. 중국 미국 EU 등 FTA 체결국과 할랄 국가인 GCC로의 수출은 6~8% 증가 추세다.

새해에는 김치 쌀 삼계탕 등 전략품목 중심으로 수출을 확대하고, 중국 내륙 할랄식품 시장 진출 본격화, 일본 아세안 등 주력시장 수출 회복 및 신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對중국 수출 증대를 위해서는 쌀 삼계탕 김치 등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콜드체인 배송지원 사업’ 도입, K-Food Fair 개최, 안테나숍 운영 등을 통해 기존 동부 해안 중심의 수출시장을 서부 내륙지역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일본 현지 트렌드에 부합하는 신제품 중심 홍보 강화, 아세안 시장 공략을 위해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마케팅, 신시장 개척을 위한 해외 인증획득 지원 강화와 활용 컨설팅 사업 도입 등도 추진할 것이다.

-최근 한중 정상 외교성과로 김치 쌀 삼계탕에 대한 수출 물꼬가 터졌는데.

▸한중 정상 외교 성과를 수출로 연결시키기 위해 검역위생 합의 후속조치, 시장 개척 노력 등을 차질 없이 추진 중이다. 쌀은 수출작업장 등록 후보업체 6개소 선정을 완료했다. 이를 대상으로 현재 중국 실사단이 방한해 점검 중으로 올해 1월 첫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삼계탕은 12월 8일 수출작업장 등록 후보업체 5개소를 선정해 중국에 통보하고, 중국 실사단의 조속한 방한을 요청 중이어서 내년 상반기 중 첫 수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 외에도 중국 쌀 삼계탕 수입 유력 바이어를 국내로 초청해 가공장 팸투어로 우리 농식품의 안전성을 확인시켜 주기도 했다. 김치는 올해 9월 중국 측의 위생기준 개정에 따라 현재 2개의 업체가 사전절차(수출업체 등록 및 수출제품 라벨링 등록)를 완료한 상태다.

올해에는 중국 도시별 소비자 선호 조사로 타깃시장을 구체화하고 방한 관광객 대상 시식행사 TV 등 미디어 매체 홍보와 현지 판촉 등 수출 지원을 집중 추진할 계획이다.

할랄식품 수출 활성화 위해 인증획득·정보 지원
전통주 진입 장벽 낮추고 인증 강화로 고급화 

- 쌀값 하락과 쌀 재고량 소진 대책은.

▸쌀 과잉문제 해소를 위해 중장기 쌀 수급안정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별재고관리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대책에는 △쌀 적정생산을 위해 논에 타작물 재배 확대 방안 △쌀가공 산업 및 쌀이용 주류산업 활성화 △수출 확대 방안 △신규 수요처 발굴 등을 검토 중이다. 재고 감축을 위한 특별대책으로 가공용 및 복지용 쌀 판매가격 인하 방안과 사료용 쌀 공급방안 등을 논의 중이다.

- 전통주산업 활성화 대책은.

▸정부는 전통주 산업이 국내산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킬 수 있도록 각종 규제 개선과 육성정책을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소규모 탁약주(하우스막걸리) 면허 신설(’16년), 제조시설 기준 완화 등 지속적인 규제 개선을 통해 제조·유통 상 진입장벽을 낮추고 있다. 품질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소비자 취향에 맞는 우리술의 고급화를 위해 프리미엄 막걸리 기준 정립, 전통 누룩·종균 등 개발·보급 확대 및 품질인증제도 강화를 추진할 것이다.

찾아가는 양조장, 전통주갤러리 등 소비자가 직접 전통주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고 전통주 통합 홈페이지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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