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 칼럼(108)]공유경제에 관한 교육의 중요성
[C.S 칼럼(108)]공유경제에 관한 교육의 중요성
  • 식품음료신문
  • 승인 2016.01.04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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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 경영자 통큰 기부 ‘공유가치’ 실현
사회 발전 기여…국내도 공유 교육 강화해야
△문백년 대표(식품정보지원센터)
퇴근 길 뉴스를 통해 페이스북 최고경영자인 마크 저커버그 부부가 딸 맥스의 출산 소식을 전하며 ‘페이스북 지분의 99%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는 내용을 듣고 놀라움과 함께 여러 가지 생각이 교차했다.
 
기부를 공약한 저커버그 부부의 기부액수는 현 시가로 450억 달러, 한화로 약 52조 원에 해당한다. 이들 부부는 딸에게 쓴 편지를 통해 “모든 부모들처럼 우리는 보다 더 나은 세상에서 딸이 자라기를 바란다”며  기부의 목적을 전했다고 한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의 최고경영자들 중 많은 사람들이 통 큰 기부를 하고 있다. 미국에서 기부왕으로 꼽히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립자, 세계적인 투자자 조지 소로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 등이 수 조에서 수십 조 원에 이르는 천문학적인 액수를 기부하고 있다.
 
그것과 비교해 우리나라 재벌 총수들의 기부 현황은 어떤가? 10조 원이 넘는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 세계적인 갑부 계열에 명단을 올린 이들도 상당수이지만 기부액은 OECD 국가 중 최하위다. 우리나라 재벌 총수들은 대오각성해야 할 것이다.
 
국민들의 성원과 희생을 기초로 성장해서 오늘날 글로벌 기업이 된 대그룹 총수들은 미성년자 손주, 손녀들에게 몇 백억 원대의 주식을 통해 금수저를 물려주려 할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금수저를 안겨준 국민들과 사회에 통 큰 기부를 통해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함이 마땅할 것이다.
 
자본주의 시장 경제체제에서는 경쟁에 의해 발전이 빠른 반면, 빈부격차가 갈수록 심해지는 폐단을 피할 수 없는 문제를 안고 있다. 그러한 빈부격차 심화를 방치해 두면 사회 전반적인 면에서 심각한 병리현상들이 발생될 수밖에 없다. 아울러 전쟁의 잿더미에서 기적적으로 경제 성장을 이룬 이면에 많은 사람들의 희생과 환경 파괴, 건강상 피해 등 여러 가지 어두운 그늘이 자리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따라서 재벌총수들은 이제 오늘날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부(富)가 자신의 것이라 생각하기보다 공유해야 할 자산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31살의 마크 저커버그가 자신의 페이스북 소유주식 99%을 기부해 더 좋은 사회를 만들어 자신의 딸이 지금보다 더 좋은 환경에서 성장해야 한다고 밝힌 것은 부의 재분배를 통해 공유가치를 실현하고자 하는 의지로 보인다.
 
우리나라 재벌 총수들은 비자금 문제나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수사를 받는다던지,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가 특별사면으로 풀려나는 시점에서야 일부 기부하는 모습들로는 기억된다. 왜 멋지고 통 큰 기부자로 기억에 남는 인물이 없는지 아쉽고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대기업들은 알게 모르게 사돈네 팔촌까지 동원해 계열사 확장 등을 통해 갈수록 골목상권까지 잠식해 가고 있다. 멋지고 통 큰 기부를 통해 부의 재분배를 실현하는 인물들이 많이 늘어나기 위해서는 어려서부터 경제에 관한 소비 교육에서 공유의 가치를 일깨워주고 그 중요성을 알도록 가르쳐야 할 것이다.
 
빈손으로 왔다 빈손으로 가는 것은 그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정해진 이치다. 우리가 살아야 하고 후손들에게 물려줄 세상이 빈부격차가 심화돼 갈등과 반목이 심한 사회가 되어서는 안된다. 우리나라에서도 멋지고 통 큰 기부자들이 많아져 지금보다 더 좋은 사회를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정규교육 과정에 공유에 관한 교육의 비중을 높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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