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70% “시판 메주 표시정보에 불만”
소비자 70% “시판 메주 표시정보에 불만”
  • 손정호 기자
  • 승인 2016.01.08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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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주 대두함량 기준 필요·식품공전 기준 없음 몰라
소비자시민모임 “소비자 신뢰 위해 표시기준 강화‧관리해야”
소비자의 70%는 시판 메주 표시 정보에 불만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지난달 2~4일 대도시 거주 30~60대 여성소비자 53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73.6%가 메주의 정보 표시 내용과 표시 방법 등에 불만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8일 밝혔다.
 
이중 ‘표시가 제각각이라 품질 신뢰하기 어렵다’는 37.7%, ‘기본적 제품정보 표시 방법이 달라 확인 어렵다’는 의견은 35.9%였다. 
 
△식품공전 개정 내용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이유 (n=294, %)
식품공전 개정(2007년)으로 현재 메주의 대두 함량 기준이 없는 사실을 85.8%는 모르고 있었는데, 메주의 대두 함량 기준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재래식 메주 78.5%, 개량식 메주 80.8%로 상당수 소비자들이 구체적인 대두 함량 기준을 바라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 55.5%는 ‘메주의 대두 함량 기준 없는 식품공전 규격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답했는데, 그 이유로 ‘값싼 원료 사용해 소비자 속일 우려’와 ‘주원료 함량 기준 당연함’이라는 응답이 각각 37.1%였다.
 
아울러 ‘메주 품질 판단할 수 있는 원산지·중량·가격·생산자 등 정보표시 방법 의무화해 표시기준 강화해야 한다’가 5점 기준에 4.29점, ‘메주 주원료 함유량 기준 마련해 규격 강화해야 한다’가 4.22점으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업체 자율로 품질관리 해야 한다’는 3.35점으로 다른 항목에 비해 낮았다.
 
또한 소비자들이 메주 구입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은 대두 원산지(34.1%)이며, 이어 대두 함량(19.5%), 가격(15.5%), 브랜드·생산자(15.0%), 안전성(10.9%), 인증표시(3.2%), 유통기한(1.8%) 순으로 나타나 메주 원료에 대한 기대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소비자시민모임 관계자는 “원가가 낮은 수입보리, 수입밀을 사용한 저품질 메주가 유통돼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현재 미흡한 메주 제품 표시사항을 보완해 소비자가 표시된 정보를 신뢰할 수 있도록 표시기준을 강화하고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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