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노수현 농림축산검역본부장 직무대리
[신년사]노수현 농림축산검역본부장 직무대리
  • 식품음료신문
  • 승인 2016.01.13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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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 확대 대응 철저한 국경 검역

△노수현 직무대리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친애하는 검역본부 가족 여러분!

2016년 병신년(丙申年)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는 지혜롭고 재주가 많은 원숭이의 장점들을 본받아 여러분 모두의 꿈과 기대가 이루어지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지난해 농림축산검역본부는 그 어느 때보다 다사다난(多事多難)한 한 해를 보냈습니다. 국내에서는 구제역(FMD)·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HPAI)·배화상병과 같은 질병이 발생하여 우리 농축산업이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지난 10월에는 우리나라와 중국이 쌀과 삼계탕에 대한 검역요건에 합의하여 우리나라의 품질 좋고 위생적인 쌀과 삼계탕의 중국 수출길이 열리기도 하였습니다.

한편 12월말부터는 우리 검역본부가 경북 김천 혁신도시로 이전을 시작하여 이전이 완료되는 금년 5월부터는 본격적인 ‘김천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됩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검역본부 발전을 위해 관심과 성원을 모아주신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친애하는 검역본부 가족 여러분!

2016년 새해에도 국가 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과 다수 국가가 참여하는 메가 FTA의 급격한 확산 등 교역의 확대와, 해외여행객·특송화물의 급증, 고위험식물병해충 확산·정착 가능성 증가 등 업무여건의 변화는 우리들로 하여금 더욱 긴장의 끈을 조이게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지난 해 국내에서 발생하여 온 국민과 국가경제를 힘들게 했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MERS) 사태는 더 이상 우리나라도 신종 인수공통전염병의 안전지대가 아님을 깨닫게 하였고, 배화상병 등 고위험식물병해충 유입도 커지고 있어 이들 질병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질병관리본부, 농진청 등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조체계가 절실함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새해 농림축산검역본부는 국민 여러분께서 “국민이 행복한 청정 대한민국”을 직접 느끼실 수 있도록 이러한 업무 여건 변화에 발맞춰 다음 여섯 가지 사항에 대해 구체적인 실천계획을 마련하여 추진하고자 합니다.

첫째, 가축질병 및 식물병해충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겠습니다. 가축질병 발생에 취약한 겨울철, 구제역과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에 대해 특별방역대책을 운영하고 질병발생을 조기에 검색할 수 있도록 상시 예찰시스템을 가동하겠습니다. 빅데이터에 기반한 가축질병 확산위험도 분석시스템 구축을 통해 가축질병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고, 정보통신기술(ICT)을 적극 활용한 역학조사로 첨단 방역체계를 강화하겠습니다.

또한 소바이러스성설사병·돼지소모성질환 등 주요 소모성 질병 발생을 최소화하여 농가소득을 보존하고 인수공통전염병과 기후변화 대응질병 모니터링을 강화하여 공중보건 향상에도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외래 식물병해충에 대하여도 우선 배화상병·오리엔탈과실파리의 국내 유입과 확산방지를 위해 ‘초동대응팀’을 구성·운영하고, 올해 다시 재발하지 않도록 기존 발생지역을 중심으로 집중 관리하겠습니다. 또한 외래병해충 조기발견을 위해 국가단위의 상시 예찰시스템을 구축하고 고위험병해충에 대한 대응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예방, 준비, 대응, 복구 단계별로 종합관리시스템도 구축하겠습니다.

둘째, FTA 확대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제2의 국방”인 국경검역에 철저를 기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동축산물 검역분야에서는 가축전염병, 고위험식물병해충 발생국에서 입국하는 여행객과 물품을 집중관리하고, 축산관계자 정보(KAHIS)도 현행화하겠습니다.

증가하는 해외 특송화물에 대한 검역기준 마련 등 관련 제도를 정비하고, 야생동물 검역 수요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환경부 등 관련 부처와 협조하여 야생동물 검역방안도 마련하겠습니다. 동·축산물에 대한 전자검역증명서(e-Cert) 도입 기틀을 마련하여 선진 IT 검역에 한 단계 올라서겠습니다. 또한 국제기준에 맞춰 해외작업장 관리를 개선하고 질병별 수입위험평가 전문가 육성 등 역량 강화에도 힘쓰겠습니다.

식물검역 분야에서는 과학적 기반에 근거하여 효율적이고 강한 국경검역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금지품 혼입 우려가 높거나 사회적 관심이 높은 품목에 대해서는 중점관리품목으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검역수요가 늘어나는 시기에는 특별검역기간을 운영하여 검역강화와 신속한 통관지원토록 하겠습니다. 또한, 검역현장 문제해결에 필요한 실용적 연구를 확대하고 미래 대응 검역기술 개발에도 노력하겠습니다.

셋째, 농식품 수출을 활성화하고 국제협력을 강화하겠습니다. 국내 질병발생으로 수출이 중단된 품목에 대해 조기 수출을 추진하고, 삼계탕 등 수출이 이루어지고 있는 품목에 대하여는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검역을 지원하는 한편, 민·관 합동 ‘수출검역지원협의회’ 등을 통해 축산물 수출국가와 품목이 다변화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농산물에 대하여는 수출 현장 애로사항 해소를 위한 검역지원을 강화하고, FTA를 수출 기회로 삼아 양자 협력을 강화하여 중국으로는 쌀, 미국으로는 심비디움 및 팔레놉시스가 선적되도록 검역협상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또한 수출검역 촉진 사업을 통해 과실류 이외 수출 유망 품목을 적극 발굴하고, 신규 수출시장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세계식물보호협약(IPPC)·아시아태평양식물보호위원회(APPPC) 의장국에 걸맞은 국제기구 활동을 통해 우리의 입장을 국제사회에 적극 반영하는 한편,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및 각종 식물검역시스템 지원 프로그램을 적극 추진하여 국제사회에도 기여하겠습니다.

넷째, R&D 기반 강화를 통해 국제경쟁력을 제고하겠습니다. 가장 먼저 구제역 백신의 국산화 원천기술 2018년까지 확보하고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HPAI)에 대하여는 예찰 및 정밀진단 기능을 효율화하는 한편, 소규모 농가 등 방역 취약 지역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겠습니다.

인수공통전염병에 대하여는 진단체계 개선 및 사전 대응 기술 개발을 통해 동물과 사람간 질병전파 위험성을 차단하고 인수공통전염병 청정화를 위한 기반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돼지유행성설사병(PED),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PRRS) 등 생산성 저하질병에 대한 R&D 강화로 농가소득 향상에 기여하고 기후변화에 따른 신종질병 출현에 대비한 진단법 개발에도 대비하겠습니다. 또한 동물 줄기세포 및 수의유전자원을 활용한 신성장동력 기술 개발에도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식물검역R&D 분야에서는 제2차 식물검역기술개발계획에 따라 외래병해충 유입방지 기술, 검역현장 애로사항 해소, 수출확대 등을 위한 과제에 집중 투자하겠습니다. 외래병해충 유입가능성이 증가함에 따라 국가 최우선 예찰대상 병해충 선정 연구를 실시하고 유입우려 고위험 병해충에 대한 예찰기법을 개발하여 초기탐지토록 하겠습니다. 검역현장 문제해결을 위해 검역병해충에 대한 신속 검사법을 개발하고, 친환경 훈증 소독기술도 지속 개발토록 하겠습니다.

다섯째, 동물용의약품의 품질경쟁력을 강화하고, 동물보호·복지 수준도 향상시키겠습니다. 이를 위해 동물용의약품 제조·품질 관리기준(KVGMP)을 국제기준과 비교 분석하여 향상시키고 사후관리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금년에 도래하는 재평가·재심사 대상 동물용의약품에 대해서 충분한 검토를 통해 추진하고 동물용의료기기와 방사선 안전관리 체계도 강화하겠습니다.

동물용의약품의 수출활성화와 국제기준과의 조화를 위해 민·관 협력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고, 세계동물보건기구(OIE)내 동물약품국제기술조정위원회(VICH) 등 국제회의에 국내 전문가가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인적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관리하겠습니다.

국내 동물보호·복지 수준 향상을 위해서는 동물복지농장 인증을 확대하여 고품질·윤리적 축산물 유통을 활성화하고 동물등록제 전국 확대에 따라 사후관리 및 교육·홍보를 강화하는 등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동물실험윤리위원회를 내실화·활성화하고 맞춤형 교육도 확대하는 등 동물실험 윤리성도 제고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친애하는 검역본부 가족 여러분!

지금까지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들 앞에는 수많은 과업들이 산재해 있고, 우리를 둘러싼 환경은 어느 때보다 급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모두는 하나 된 마음으로 이를 슬기롭고 지혜롭게 극복해 왔습니다.

지난 해 연말부터 시작된 검역본부의 김천 혁신도시 이전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우리 검역본부도 모든 분야에서 큰 전환기를 맞을 것입니다. 이에 발맞춰 검역본부 전 직원도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시스템과 문화를 쇄신하는 ‘검역행정 혁신의 전기’를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국민이 행복한 청정 대한민국”이라는 검역본부의 비전 실현에 변함없는 관심과 응원으로 함께 해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2016년 새해를 맞아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다시 한 번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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