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2015결산/2016전망-한식뷔페
[신년특집]2015결산/2016전망-한식뷔페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6.01.26 0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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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한식 문화 2년 만에 전국 확산
남녀노소 즐기는 음식 틈색 공략…가족 고객 흡수

지난 2014년 외식시장에 혜성같이 등장해 외식산업의 한 카테고리 가능성을 연 한식뷔페는 작년 소비자들에게 한식을 새롭게 즐기는 식문화를 제안하고 젊은 고객층 유치 등 한식에 대한 저변을 넓히는 발판을 마련해 이제는 산업의 한 축으로 자리를 잡은 것으로 보인다.

작년 박지원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의 대기업 진출을 제한하는 생생법·유통법 개정안 발의가 아니었다면 대한민국은 한식뷔페 공화국이 됐을지도 모른다는 것이 창업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이와 같은 한식뷔페 인기 요인에 대해 외식관련 대다수 전문가들은 남녀노소 누구나 선호하는 한식을 테마로 백반집과 한정식 전문점으로 양극화돼 있던 한식의 틈새시장을 적절히 공략한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실제 직접 만들기 어려운 궁중요리부터 지역 명물음식 등 가정에서 접하기 어려운 음식과 전통을 살리면서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저트와 음료까지 두루 갖춰 가족단위 고객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이에 따라 브랜드간 경쟁력도 한층 치열해졌는데, 업계는 브랜드 콘셉트와 메뉴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데 주력했다. 또한 유통 거리를 줄이고 식자재의 신선도와 안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직거래, 계약재배 등 지역 농가와의 협업 역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한식뷔페 시장의 성장세는 꾸준할 것으로 예상되며 소비자 취향을 고려한 차별화된 메뉴가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가장 많은 매장을 보유한 곳은 이랜드 자연별곡으로 47개 매장을 출점했다. 그 뒤를 이어 풀잎채가 41호점, CJ푸드빌 계절밥상이 33호점, 신세계푸드 올반이 13개 매장을 각각 운영 중이다.

올해 역시 신선하고 건강한 각 지역의 제철 식자재, 부담 없는 가정식과 한식에 대한 꾸준한 니즈 확대로 한식뷔페의 성장세는 지속될 전망이며,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을 자극하고 감성적인 충족감을 줄 수 있도록 시장의 세분화가 심화되고 이를 통해 새로운 시장 역시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5월 말 만기인 음식점업의 중소기업적합업종 재연장 여부를 두고 변수가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여 한식만의 뷔페가 아닌 초밥, 떡볶이 등 종목이 다양화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계절밥상·올반 등 4개사 식자재 안전성·메뉴 경쟁
자연별곡·풀잎채  중국 홍콩 등 해외 진출 추진   

CJ푸드빌(대표 정문목) 계절밥상은 올 상반기까지 중소기업적합업종 권고에 따라 출점 확대보다는 중소기업, 자영업자 등과의 동반성장을 강화하고 농가상생 등을 보다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자영업자들의 창업을 돕기 위한 상생 아카데미 교육 과정에 한식을 추가한다는 방침이다.

이랜드그룹(회장 박성수) 자연별곡은 고객만족도 향상에 주력한다. 고객들의 입맛과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각 시즌 외에도 테스트 메뉴를 꾸준히 개발, 공개해 반응을 면밀히 살피고 전체 매장으로 확산시킬 예정이다.

또한 국물요리를 원하는 고객 니즈를 반영해 즉석 전골요리를 출시하는 등 피드백을 다각도로 시도하고 향후 운영에도 적극 반영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국내 매장 확대보다는 내실을 다지고 해외 진출을 적극 전개한다. 이중 외식문화가 발달한 중국을 발판으로 삼아 오는 2020년까지 중국 내 200여 개의 매장을 열고 홍콩과 대만 등 아시아 전역에 확장 진출한다는 포부다.

중소기업적합업종 규제에서 자유로운 풀잎채(대표 정인기)는 올해 24개 매장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작년 소비자만족도 1위에 오른 여세를 살려 직접 발효된 음식과 평범한 한식 반찬으로 구성된 한식 밥집을 구현하고 우리 전통 한식의 맛을 살려 글로벌 진출을 꾀한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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