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두 1위 ‘비비고 왕교자’ 맛·품질 혁신
만두 1위 ‘비비고 왕교자’ 맛·품질 혁신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6.01.29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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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 브랜드 육성…세계 시장에 도전
개발 일등공신 CJ 김지연 연구원 포부 밝혀

“비비고 왕교자의 가장 큰 장점은 작업자가 육안으로 내용물을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원물을 큼지막하게 썰어 넣어 식감을 높였으며, 전용으로 개발한 밀가루로 만든 만두피로 최적의 맛을 살린 것입니다.”

최근 국내 만두시장에 파란을 일으키고 있는 ‘비비고 왕교자’ 개발 일등공신 CJ제일제당 김지연 연구원은 비비고 왕교자 인기비결에 이같이 답했다.

‘비비고 왕교자’는 20년 넘게 만두만 연구개발한 수석연구원을 중심으로 총 9명의 연구원들이 ‘담백하면서도 물리지 않는 만두 만들기 프로젝트’를 가동해 탄생한 제품이다. 개발기간만 총 2년이 소요될 정도로 CJ제일제당이 혼신의 힘을 기울였다.

△김지연 연구원은 29일 CJ제일제당센터 백설요리원에서 개최된 ‘비비고 왕교자’ 쿠킹클래스에서 풍부한 원물이 들어간 속재료와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개발한 만두피로 직접 시연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은 만두시장에서 1~2위를 다투는 선두업체지만 지난 2013년 경쟁사에 1위 자리를 내준 후 반등할 수 있는 대형 히트제품이 없었다”면서 “당장 손해를 보더라도 할인행사, 프로모션 등을 통해 매출이나 시장점유율을 끌어 올릴 수는 있지만 궁극적인 문제 해결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소비자들은 대부분의 만두 제품이 맛이나 품질 면에서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기본에 충실하자’로 방향성을 정했다”고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그는 “특히 소비자들이 일반 만두 제품에서 느끼는 불만 중 하나가 씹히는 느낌이 덜하다는 것이다”며 “냉동만두는 야채나 돼지고기 등 모든 재료를 갈아서 넣다 보니 조직감이 사라지며 맛 차이가 확연히 느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비비고 왕교자’는 차별화된 맛과 품질의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기존 만두 제조공정을 과감히 포기했다.

고기와 야채를 갈아 만두소를 만들던 관행을 버리고 칼로 써는 공정을 새롭게 도입했다. 또한 돼지고기를 손상시키지 않고 보존하면서 원물 그대로의 조직감과 육즙을 살려 풍부한 식감을 구현했으며, 풍부한 원물감의 만두소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기존 교자만두(13g)보다 크기를 훨씬 확대한 왕교자(35g) 타입으로 제형했다.

아울러 납작한 일본식 교자만두 형태가 아닌 삼면의 각이 살아 있는 우리나라 고유의 ‘미만두(바다의 해삼 모양으로 만든 만두)’ 형태로 제형해 크기를 늘리면서도 씹을 때 부담을 주지 않도록 한 것 역시 특징이다.

만두피 역시 섭취방법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전용 밀가루를 따로 개발해 1000번 이상 반죽을 치대고 수분을 없애기 위한 진공반죽 만두피 성형 기술을 도입, 더욱 쫄깃하고 촉촉함을 살렸다.

△큼지막한 원물을 최대한 살려 식감을 높인 '비비고 왕교자'
이 같은 노력으로 CJ제일제당은 작년 11월 누계 33.7% 시장점유율을 차지했으며, 매출은 지난 2014년 310억 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820억 원을 달성했다. 특히 작년 12월에는 매출 120억 원을 달성하며 만두시장 단일 브랜드로는 최초로 월 매출 100억 원도 넘어섰다.

아울러 그동안 20%대 수준에만 그쳤던 교자만두시장에서도 작년 43.2%를 차지하며 처음으로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올해 역시 CJ제일제당은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소비자 니즈 증가 추세에 발맞춰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상반기 중 추가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싸이를 모델로 공격적인 영업·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1000억 원대 브랜드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김 연구원은 “국내뿐 아니라 미국이나 중국, 러시아 등 만두가 익숙한 식문화를 가진 글로벌 시장도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해 ‘비비고 왕교자’가 전 세계 만두시장에서도 돌풍을 일으킬 수 있도록 육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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