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조그룹, 한국제분 1000억 원에 전격 인수
사조그룹, 한국제분 1000억 원에 전격 인수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6.02.02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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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조씨푸드 주식 400만주, 사조대림·사조해표 300만주 각각 취득
향후 식품 제조 및 육계사업과 연계한 시너지 효과 기대

사조그룹이 제분·사료업체인 한국제분과 동아원을 1000억 원에 전격 인수하며, 제분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었다.

현재 사조해표 고추장과 장류, 사조대림 어묵, 만두 등에 약 2만 5000톤 정도의 밀가루를 이용하고 있는 사조그룹은 이번 인수를 통해 향후 식품 제조 및 육계사업과 연계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1일 동아원은 “한국제분은 사조컨소시엄과 1일 자로 1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약을 체결했다”며 “사조컨소시엄이 한국제분 회사 주식 1000만주를 1000억 원에 인수한다”고 전했다.

사조씨푸드가 400억원을 들여 한국제분 주식 400만주(34.06%)를 취득하고, 사조대림과 사조해표가 각각 300억원씩 투자해 300만주(25.55%)씩 취득한다.

이는 한국제분의 지분 약 85%를 확보하는 것으로, 사조씨푸드가 400억 원을 들여 주식 400만주(34.06%)를, 사조대림과 사조해표가 각각 300억 원씩 투자해 300만주인 25.55%씩 나눠 갖는다.

당초 한국제분을 공개 입찰 방식으로 매각하려 했던 동아원은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신속하고 확실한 조건을 제안한 사조컨소시엄을 최종 낙찰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동아원 관계자는 “이번 투자 건은 오는 4월 15일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채권금융기관협의회 승인 사항으로 채권금융기관협의회 결정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제분과 동아원의 밀가루 시장 점유율은 25%로, 2014년 기준 생산량은 연간 45만 6000톤, 금액으로는 4000억 원으로 안정적인 시장 확보를 해왔으며 대한제분, CJ제일제당과 함께 빅 3중 하나로 꼽혀 왔다. 한국제분은 동아원그룹 핵심 계열사인 동아원의 지분 53.32%를 보유한 지배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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