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부 제조에 적합한 물성의 대두 수입 시급
두부 제조에 적합한 물성의 대두 수입 시급
  • 김현옥 기자
  • 승인 2016.02.16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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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과의 대화’서 중소 식품기업 정책 개선 과제 쏟아내

두부 제조에 적합한 단백질 함량과 크기의 수입대두 공급과 시장접근물량 수입 팥의 원활한 공급 대책이 필요하다는 중소 식품업체들의 목소리가 높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박성택)가 16일 회의실에서 개최한 농식품부장관 초청 간담회 ‘이동필 장관과 함께하는 농식품 중소기업과의 대화’에서 식품관련 중소기업중앙회 회원단체장 및 업체대표 32명은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수출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 과제들을 쏟아내며 정부 차원의 개선을 촉구했다.

가공용 수입 팥 안정적 공급 위해 상반기 증량 필요
김치 원재료 저온 냉장창고 전기료 농업용 적용을
고구마 전분 TRQ 물량 국산 소진과 연계해 추천도

최선윤 한국연식품조합연합회장은 두부 제조에 적합한 콩은 단백질 함량 36.5%이상, 낱알 크기 6~8㎜인데도 근 30년 동안 이보다 못한 규격의 수입대두가 공급되고 있는 점을 토로했다.

최 회장에 따르면 식용대두는 생산제품의 특성에 따라 차별화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1989년부터 현재까지 aT(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서 용도와 관계없이 미국의 US. No.1 규격을 저가입찰제로 수입해 실수요단체 및 개별업체에 공급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현재 수입대두는 품종 및 육종개량 등을 통해 단백질 함량이 약 55%에 달하고 있는데도 aT가 공급하는 수입대두의 단백질 함량은 35% 수준으로, 단백질만 추출해 제조하는 두부의 원료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최 회장은 양질의 두부가 생산될 수 있도록 대두 구매규격을 단백질 함량 기준 현행 35.0이상에서 36.5% 이상으로, 낱알 크기를 6~8㎜(90%이상)로 상향조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최선윤 연식품협동조합연합회장(사진 가운데)은 지난 30년간 두부 제조에 부적합한 대두가 수입되고 있는 현실을 토로하며 양질의 두부 생산을 위한 수입대두 규격 상향조정을 요청했다.

도운기 한국팥류가공조합 이사장은 “작년 10월 aT가 사전 예고도 없이 식품가공용 수입팥 증량을 하지 않고 1개월분 물량을 2개월 동안 분할 공급하는 바람에 제품 생산을 중단하거나 품질이 떨어지는 국산 팥과 삶은 반제품 팥을 구매해 생산중단 위기를 모면한 적이 있다”며 올해에는 팥가공업계에 수입 팥이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식용콩’ 등 다른 품목과 동일하게 상반기 중 증량 조치해줄 것을 건의했다.

김치은 인천김치절임류가공조합 이사장은 김치제조업체들은 원재료인 배추 무 고춧가루 마늘 등의 작황이 나쁠 경우 가격 폭등에 대비해 이를 저장하는 저온냉장창고를 운영하고 있으나 전기사용료가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농업용 전기요금으로 적용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달라고 호소했다.

박광치 한국전분조합 이사장은 한중 FTA 발효 이후 aT가 당면, 냉면, 튀김용으로 쓰이는 고구마전분 5000톤을 무관세로 수입 추천함으로써 국내 고구마농가와 전분산업 보호 취지와 다르게 움직이고 있는 점을 문제로 제기했다.

박 이사장은 현재 국산고구마 전분은 당면업계가 수입량의 10%, 제분업계가 4.5%를 각각 구입하고 있다며, aT에서 수행하는 TRQ물량 5000톤도 기존 양허관세 물량과 같이 농협중앙회 양곡부에서 국산고구마전분 소진과 연계해 수입 추천이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해줄 것을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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