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만난 빙과…판매 급신장
제철 만난 빙과…판매 급신장
  • 김양희 기자
  • 승인 2003.06.1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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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날씨 뒷받침 '희색'…각사 월매출 300억 돌파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무더운 날씨로 빙과류가 불티 나게 판매돼 관련 업체들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1조원 규모의 빙과류 시장은 계절적 요인에 의해 매출이 좌우되는 품목으로 올해의 경우 이른 더위로 벌써부터 매출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일반적으로 빙과류 시장은 5월부터 성수기를 맞는데 지난해의 경우 5월 한달간 기온이 28℃까지 오른 날이 하루도 없었으나 올해는 수도권 지역에서 최고 31℃까지 치솟는 등 연일 찜통 날씨가 계속되어 판매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롯데제과는 올해 성수기를 겨냥해 출시한 ‘설레임’이 히트하면서 5월 한 달간 44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설레임’은 지난 4월 출시 첫 달 2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5월에는 4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매출 성장의 일등 공신이다.

빙과류는 신제품이 처음에 1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다 성수기에 20억원의 매출만 올려도 성공한 제품으로 인정받아 롯데제과의 ‘설레임’은 대박을 터뜨린 경우로 꼽힌다.

해태제과는 새단장한 부라보콘의 판촉 행사와 신제품 크레이지 아케이트바의 인기몰이로 지난 5월 전년대비 12%성장한 31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 70년 출시된 부라보콘은 지속적인 리뉴얼로 현재 월평균 35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해태제과의 매출 상승을 선도하고 있는 효자 품목이다.

빙그레도 메타콘의 판촉 행사와 더위사냥의 인기로 지난달 전년대비 4.5% 신장한 3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롯데삼강도 지난해 리뉴얼했던 장수 상품 ‘빠삐코’ ‘아맛나’ 등의 제품들이 인기를 끌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 신장했다

그러나 지난 4월까지는 대부분의 업체들이 국내 경기 불황의 장기화로 인해 매출액이 기대치를 훨씬 밑돌며 신장률도 저조해 5월 한달 큰 폭의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5월까지의 연간 신장률은 한 자리 숫자에 그치고 있다.

또한 패스트푸드점들이 여름철 소프트콘과 팥빙수의 판매를 본격화하면서 기존 빙과 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롯데리아는 기존의 팥빙수 외에 커피 빙수와 소프트콘을 새롭게 출시하고 파파이스, 버거킹, KFC와 맥도날드 등도 팥빙수와 소프트콘을 예년보다 10일 정도 앞당겨 출시하며 가격 할인 등의 판촉 행사를 강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는 태풍으로 기온이 높지 않았지만 올해는 일찍부터 무더운 날씨로 인해 5월 매출 신장률의 추세로 보면 20%까지도 성장할 것”이라며 “패스트푸드나 아이스크림 전문점 등이 늘어나지만 이들과는 고객층이 달라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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