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도변화에 민감한 유지(油脂)류 품질문제
온도변화에 민감한 유지(油脂)류 품질문제
  • 식품음료신문
  • 승인 2016.03.28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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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 칼럼(119)] 고객 불만 관련 Case study⑪
식용유지 등 응집 현상 발생 소비자 혼란
위생상 문제 아닌 물리적 현상 불구 클레임

△문백년 대표(식품정보지원센터)
감기에 걸리기 쉬운 환절기다. 간혹 어떤 사람들은 약간의 온도변화에도 기침이나 재채기 등 아주 민감한 신체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 신체 컨디션이 좋을 때는 전혀 문제되지 않던 사람도 건강에 이상이 오면 작은 온도 변화에도 적응하기 힘들다고 토로한다.

온도 변화에 민감한 것은 사람만이 아니다. 식품 원료들도 온도 변화에 적응하는 능력의 차가 각기 다르다. 상온에서 보관해도 전혀 문제를 일으키지 않던 식품이 온도 변화가 심한 계절에 여러 가지 품질 문제를 발생하는 것은 온도에 적응하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이 식용유지와 유지가공품, 유지 대체품 등이다. 유지뿐 아니라 물과 기름처럼 섞이기 힘든 성질의 재료들을 혼합하는데 쓰이는 유화제도 온도가 급격히 오르거나 낮아지면 유화가 깨지면서 응집현상이 발생해 마치 이물질처럼 보이는 경우가 있다.

식품에는 다양한 유지류 원료가 많다. 유지류는 식물성유지와 동물성 유지류로 크게 분류되는데 일반적으로 콩기름, 유채기름, 면실유, 참깨기름, 들깨기름, 고추씨기름, 올리브유 등 식물성유지류는 상온에서 액체이다. 물론 식물성이라고 해서 모두 상온에서 액체는 아니다. 예를 들면 팜유나 팜핵유, 야자유 등은 식물성이지만 상온에서 고체 상태이다. 지방 조성에 따라 녹는점(Melting point)이 각기 다르기 때문이다.

온도 변화에 의한 품질문제는 고체의 유지제품이 액체로 변하는 것도 해당된다. 액체제품의 경우 냉각속도에 따라 결정 형태가 달리 형성돼 여러 가지 형태로 응집현상이 생겨 소비자들의 혼란을 야기할 때가 있다.

또한 쌀 음료 등 액체식품에 첨가되는 식물성크리머 역시 고온이나 상온에서는 문제가 전혀 없다가 기온이 크게 저하되면 응집현상이 발생하는데, 이런 현상은 물리적 현상일 뿐 위생상으로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식용유지류, 유지가공품 또는 유지대체품, 특히 물과 기름처럼 섞이기 어려운 성질의 원료들을 섞어 만든 상품들은 더욱 온도 변화에 민감해 품질문제가 발생할 수 있음을 기억하고 동절기나 온도 변화가 심한 환절기에 상품 유통, 보관 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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