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100년 농업 견인할 R&D 중추기관 만들 터”
“미래 100년 농업 견인할 R&D 중추기관 만들 터”
  • 김현옥 기자
  • 승인 2016.04.22 1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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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모 신임 국립농업과학원장 간담회
혁신적 농업과학 기술 개발에 최선

“농산물시장 개방, 이상 기상현상, 농촌의 고령화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농업이 미래 성장 동력산업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혁신적인 농업과학기술 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신임 이진모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장은 20일 수원 농업유전자원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6개부서와 1개 센터로 구성된 농과원을 일곱 색깔 무지개로 비유하고 각 부서가 제 색깔을 내면서도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룰 수 있도록 소통과 전문가 양성에 힘써 ‘미래 100년의 농업을 견인하는 강한 R&D 중추기관’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제자리 찾기(기관) △달인 만들기(인력) △수요자 만족 사업 만들기(사업) △수요자가 칭찬하는 농과원 만들기(홍보) 등 4가지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부서장 책임과 권한을 확대하고, 협력 강화를 위한 기술 수요조사와 대학, 산업체, 소비자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통해 현안문제를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 또 기능별·분야별 전문가 양성 중장기 계획 수립 운영하고, 개인보다는 팀 중심의 사업운영 및 성과평가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기술 수요자를 소비자까지 확대해 생산~소비에 이르는 전주기적 수요자 맞춤형 연구기획 및 영농현장 중심의 연구를 강화하고, 핵심 성과에 대한 세일즈 홍보와 함께 농과원 개발 기술이 투입된 농업 현장의 목소리를 통한 홍보 효과 극대화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수요자 사업 등 4대 프로젝트
현장 중심 맞춤형 연구·실용화
고부가 곤충 산업 투자 확대
 

이 원장은 “해마다 국가연구개발 100선에 이름을 올리고, 과학기술진흥 정부포상 등 각종 과학기술 관련 상들을 거머쥐고 있지만, 영농이나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실용화기술 개발 보급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아무리 훌륭한 연구나 기술도 수요자가 체감하지 못한다면 그 가치는 퇴색될 수밖에 없기에 고객·현장·정책 중심의 맞춤형 연구와 발 빠른 실용화를 위해 매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최근 곤충이 미래 식량자원과 의약품 및 생활용품 소재로 뜨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이 원장은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했다. 약 130만종(전체 동물 180만종 중 72%)이나 되는 지상 최대 미개발 자원 중 하나인 곤충산업은 21세기 황금알을 낳는 고부가가치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

이 원장에 따르면 세계 곤충산업 시장규모는 ’07년 약 11조 원 규모에서 ’20년 38조 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국내 산업도 ’15년도 3,039억 원(추정)에서 ‘20년 5363억 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농과원은 일찌감치 누에고치를 이용해 세계 최초로 ‘실크인공고막’과 ‘치과용 실크차폐막’ 등 의약용 소재를 개발했으며, 꿀벌의 벌침액인 봉독으로 봉독화장품과 애기뿔소똥구리에서 유래한 항생물질인 코프리신을 이용한 피부친화성 화장품이 개발돼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고, 민간에서 약제로 이용돼왔던 절지동물인 왕지네에서 아토피 치유 효능이 있는 항생물질을 개발했다.

“최근에는 식용곤충 소비 확대를 위해 맛있고 영양가 높은 다양한 일반식 및 특수 의료용 메뉴를 개발 중에 있다”고 밝힌 이 원장은 “곤충은 적은 면적에서 많은 양의 생산이 가능하며, 세대가 짧아서 여러 번 사육할 수 있는 등 시간·공간·인력 투자가 적으면서도 의료용, 환경정화용, 학습애완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활용이 가능해 지속적인 연구 투자를 전개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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