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트렌드]중국 조미료 시장 고성장…식품산업 10% 차지
[마켓트렌드]중국 조미료 시장 고성장…식품산업 10% 차지
  • 식품음료신문
  • 승인 2016.05.03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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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조미료시장이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중국산업정보망의 통계에 따르면, 중국 조미료 산업의 총 생산량은 1000만 톤을 넘었으며 연매출은 전체 식품 산업의 1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또 2015년 중국 식품 관련 산업 규모는 전체적으로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으나, 조미료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2015년 기준 조미료 시장 연간 매출은 2951억 위안(미화 약 454억 달러) 규모로 2011년의 1837억 위안 대비 60.6% 정도 성장했으며, 연평균 13% 이상의 일정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자료원: 중국산업정보망

또한, 중국중앙방송 통계에 따르면 중국 조미료 가격 변동 원인 중 75%는 인플레이션 현상이며 나머지 25%는 소비자들의 소비 수준 향상이다. 이 두 가지 원인으로 인해 기존 판매가 대비 상대적으로 비싼 제품이 더 많이 팔리게 되었는데, 일례로 500㎖ 기준 판매가가 3위안 이하인 간장의 소비량은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으며, 3~5위안인 간장 소비량은 10%, 5~8위안인 간장 소비량은 15% 정도의 성장률을 보였다. 이와 같이 고가 조미료 시장은 향후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향후 5년간 연평균 11% 정도의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조미료 시장 속 숨은 진주 ‘장류’ 
중국 시장의 조미료 종류는 매우 다양하며, 브랜드화에 성공한 조미료 종류는 간장, 식초, 굴 소스, 케첩, 참기름, 마요네즈, 닭고기 다시다, 각종 매운맛을 내는 조미료, 복합성 조미료 등이 있다. 전체 조미료 시장에서 가장 점유율을 많이 차지하는 조미료는 간장과 식초, 장류, 화학조미료이며, 4개 제품은 전체의 절반이 넘는 52%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자료원: 중국조미품협회

또 최근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강해지면서 화학조미료의 소비량 점유율은 2010년 12%에서 2015년에는 8%까지 감소했으며, 향후 2020년에는 6%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장류 조미료는 2010년 7%에서 2015년 10%까지 성장했으며,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2020년에는 13%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매출 450억 불…간장·식초·장류·화학조미료가 절반
3000여 개 제품 지역별 난립…차별화·브랜드력이 살길
온라인 비중 1%…할인점·대형 매장이 주요 유통 경로   

■ 중국 조미료시장의 함정과 탈출구

◇낮은 시장 집중도

자료원: 유로모니터
현재 중국 조미료 시장에는 약 3000개의 브랜드가 있으며, 대부분은 지역성이 강하다. 상위 브랜드는 하이티엔과 리진지, 츄에챠오, 라오간마 등으로 각각 6%, 5%, 4%, 4%의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10대 브랜드의 총 점유율은 전체의 29%로 여타 산업 대비 낮은 시장 집중도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낮은 시장 집중도 속에서 상위권을 차지한 브랜드들은 제품의 브랜드화에 주력해 소비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으며, 결과적으로 3000여 개의 브랜드 속에서 살아남았다. 관련 전문가들은 이를 통해 향후 중국 조미료 시장에서 제품의 차별화와 브랜드화가 시장 선점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최근 중국 조미료 시장에는 국제 자본이 지속적으로 도입되고 있으며, 외자 브랜드와 중국 브랜드의 합병 또한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외자 기업은 1990년대부터 합병, 합자 등의 방식을 통해 중국 조미료 시장에 진입해 왔는데, 해당 브랜드로는 스위스의 네슬레와 일본의 아지노모토, 한국의 CJ, 하오지, 유니레버, 라오차장요우 등이다. 또 올해 3월엔 세계 5대 식품기업인 미국의 크래프트사 또한 고급 조미료 시장 선점을 위해 산하 기업인 웨이스다와 협력해 상하이 간장공장 제 2차 프로젝트를 준공했으며, 현재 본격적인 생산을 위한 준비 중이라고 발표했다.

◇주목해야 할 유통경로는 마트와 대형 매장
현재 조미료 시장 주요 유통경로는 프랜차이즈 마트와 대형 매장, 잡화점 등이다.  유로모니터 통계에 따르면, 전체 유통경로 중 프랜차이즈 마트와 대형매장이 절반을 훨씬 넘는 7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조미료는 단가가 낮고 그에 비해 제품 용량이 큰 편이므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절약되는 시장 자본금보다 제품의 물류비용이 높아져 전체 유통경로 중 온라인 플랫폼의 점유율은 1%가 되지 않는다. 따라서, 업계 관계자는 향후 중국 조미료 시장의 주요 유통경로 중 마트, 대형 매장 등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현재 대다수 한국 브랜드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중국 시장에 진입해 있으므로 높은 인기를 보이나, 중국 조미료 시장 상위 브랜드에는 속하지 않고 있다.

비빔밥 등 한식에 관심…한국산 조미료 1700만 불로 1위
위생·웰빙 등 신뢰성 높이고 오프라인으로 판로 넓혀야  

■ 한국 드라마, 연예인을 넘어 한국 조미료에까지 손 뻗는 중국 소비자
 
◇‘한류’ 덕 보는 한국 조미료
최근 한국 드라마와 연예인을 좋아하는 중국 소비자가 늘어가면서 한국 드라마 속 음식과 재료, 조리법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일부 소비자는 한국 여행 시 한국 조미료를 구매해 오기도 한다. 또 우리나라 농촌진흥청이 1600명의 중국 대도시 시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53%의 소비자가 ‘고추장’이라는 단어를 보면 바로 한국이 떠오른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2015년 기준 한국의 대중국 수출규모는 전년동기대비 5.6% 하락했으나,  조미료 수출량은 일정한 성장 추세를 유지하고 있는데, 2015년 중국의 한국 조미료 수입규모는 1771만 달러로 전년대비 12% 성장했으며, 중국의 전체 조미료 수입규모 중 14.1%을 차지했다. 또한, 한국은 줄곧 전체 수입국 중 상위권을 차지했으며, 2014년부터는 2년 연속으로 1위를 차지했다.

2013~2015년 중국 국가별 조미료 수입규모             (단위: 천 달러, %)

2013

2014

2015

순위

국가

수입규모

점유율

순위

국가

수입규모

점유율

순위

국가

수입규모

점유율

1

대만

16,547

16.1

1

한국

15,811

14.7

1

한국

17,707

14.1

2

한국

12,967

12.6

2

대만

14,114

13.1

2

대만

16,725

13.3

3

미국

11,824

11.5

3

미국

13,412

12.5

3

미국

15,323

12.2

4

태국

8,909

8.7

4

태국

10,728

10.0

4

태국

13,003

10.4

5

일본

8,409

8.2

5

말레이시아

9,316

8.7

5

싱가포르

11,195

8.9

6

말레이시아

7,556

7.4

6

일본

7,887

7.3

6

말레이시아

10,859

8.7

7

싱가포르

7,454

7.3

7

싱가포르

6,921

6.4

7

일본

10,104

8.1

8

홍콩

5,289

5.2

8

홍콩

4,550

4.2

8

홍콩

4,512

3.6

9

중국

3,951

3.9

9

이탈리아

4,484

4.2

9

이탈리아

4,420

3.5

10

이탈리아

3,755

3.7

10

중국

4,471

4.2

10

중국

3,618

2.9

◇한국 조미료, 온라인 플랫폼에서 인기몰이
현재 한국 유명 조미료 브랜드인 청정원과 샘표, 해찬들, CJ, 순창 등이 타오바오와 징동 등 대형 B2C 플랫폼에 입점해 있는데, 이 제품들은 온라인 경로를 통해 중국 전역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온라인 플랫폼에서 높은 판매율을 보이고 있다. 일례로, 청정원 브랜드의 비빔밥 소스 단가는 21.8위안으로, 타오바오 플랫폼의 한 플래그샵에서 한 달이 채 안 되는 시간 동안 1만353개를 판매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으며, 해찬들 또한 청정원과 비슷한 기간 동안 단가가 22위안인 고추장 7364개가 판매되는 등 한국 브랜드의 인기를 입증했다.

△중국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되고 있는 한국의 장류 제품들.

■ 시사점 및 참고사항
 
◇조미료에도 웰빙 요소 더해야

최근 중국인들이 건강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으며, 소비 수준 또한 향상되고 있어 식품을 고를 때 위생과 웰빙 요소를 주의 깊게 살핀다. 이러한 중국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에 따라 최근 화학조미료를 사용하는 소비자가 줄어들고 있으며, 보다 건강한 식탁을 위해 가격이 비싸도 품질이 보장된 조미료를 선택하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한류 영향과 더불어 한국 제품의 품질에 대한 높은 신뢰도, 한국 브랜드의 ‘유기농’ 강조로 한국 브랜드에 대한 인식이 좋은 편이다. 따라서 한국 기업은 자사 제품에 ‘웰빙’, ‘친환경’, ‘위생’, ‘유기농’ 등의 요소를 첨가한 후 판매 시 그 점을 강조해 소비자들의 신뢰도를 높이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프랜차이즈 마트와 제품 브랜드화에 집중해야
현재 대다수의 한국 브랜드는 중국 온라인 플랫폼에 입점해 있으며 중국 소비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고 있으나, 조미료 제품 특성상 온라인 플랫폼에 비해 오프라인 매장이 매출 제고에 유리하다. 또 중국 조미료 시장 전체 유통경로 중 프랜차이즈 마트와 대형 매장 등이 전체의 70% 정도를 차지하고 있어 전망 또한 밝다. 따라서 중국 대형 프랜차이즈 마트 중바이나 우샹 등에 입점할 시, 중국 전역 혹은 일정 지역 내 다수의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동시 판매가 가능해 온라인 플랫폼 대비 높은 매출이 기대된다.

이와 더불어 제품의 브랜드화도 향후 중국 조미료 시장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다. 최근 중국 소비자들의 브랜드 의식이 강해짐에 따라 유명 브랜드의 영향력은 지속적으로 강해지고 있는데, 조미료 시장에서도 대형 브랜드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반면 소형 브랜드는 감소하거나 없어지는 경우가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한국 기업은 중국 내 대형 프랜차이즈 마트를 통해 판로를 확대하고, 제품의 브랜드화에 주력해 차별화된 이미지를 제공하고 현지 소비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는 것이 필요로 하다.

[자료제공=코트라 우한 무역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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