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식품 배송 ‘콜드 체인’ 신기술 활용을
신선식품 배송 ‘콜드 체인’ 신기술 활용을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6.05.03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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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콜드체인협회 세미나…소비자 제품포장 뜯기 전 품질상태 확인 가능

연간 국내 음식물의 3분의 1 가량이 쓰레기로 버려지고 있다. 음식을 먹다 남긴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유통 과정상 온도 유지 실패로 인한 부패도 문제가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신선함을 유지한 채 안전한 식품 유통을 위한 식품콜드체인의 중요성은 날이 갈수록 강조되고 있지만 정작 중요한 신선도 유지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미흡한 실정이다. 특히 최근 온라인 식품 구입 빈도가 꾸준히 높아짐에 따라 이러한 문제가 지속될 시 자칫 소비자의 외면을 받을 수도 있다.

이에 업계에선 포장박스 외부에 RFID 온도태그를 부착하거나 냉동·냉장 차량에 온도기록계를 장착해 온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적외선 감지센터를 이용한 냉동시스템 제상장치, 신소재 복합재료를 활용한 조립식 냉동 컨테이너 등 다양한 기술개발로 문제점 개선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 지난달 26일 한국식품콜드체인협회 주최로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식품콜드체인 고도화를 위한 신기술 세미나’에서는 신선한 제품을 품질 변화없이 안전하게 고객들에게 제공하기 위한 업계의 다양한 콜드체인 기술들이 공개돼 주목을 끌었다.

△석진우 이사
TKS세미콘 석진우 이사는 “최근 유통업체에서는 배송 물량에 대한 구간별 온도 모니터링 및 온도 기록 등 나름대로 꼼꼼하게 관리하고 있다”며 “하지만 개별 상품의 온도가 아닌 적재 공간의 온도 모니터링에서는 아직까지 아쉬운 부분이 많다. 때문에 막상 상품을 수령한 소비자들은 포장 개봉 후 먹어봐야 상품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며 불평이 많은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석 이사는 그러면서 TKS의 신선택배 온도관리 서비스를 해결방안으로 제시했다. 이 시스템은 포장박스 외부에 TKS 패시브 RFID 온도태그를 부착해 소비자들은 스마트폰을 통해 제품 수령 후 패키지에 부착된 QR코드를 스캔해 서버상 온도 이력을 조회할 수 있도록 했다.

석 이사는 “현재 콜드체인의 트렌드는 신속함과 신선함이다. 하지만 고객들은 제품의 신선함을 확인할 방법이 없고 막상 상품 수령 후에도 제품 상태에 대해 불신을 갖는 경우가 많다”면서 “TKS의 신선택배 온도관리 서비스를 사용한다면 배송 전 과정의 상품관리 상태를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어 대고객 신뢰 확보에도 효과적이다”고 강조했다.

엠프론티어는 보이는 물류에 집중했다. 즉 물건의 수량을 파악하는 솔루션에서 물류의 흐름을 최적화는 솔루션으로 진화한 것. 단순한 입출고 관리를 벗어나 물류센터 내 제·상품들이 어떤 패턴으로 어떤 호름으로 움직이는 지 등을 모니터링해서 보다 효율적인 창고 운영이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최적화를 구현하고 있다.

△강희석 이사
물류 현장에서 일어나는 모든 상황에 대해 능동적으로 응대할 수 있도록 통제센터에서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특히 고객사 시스템과 연계해 배차계획 수립 및 출차업무를 지원하며 운행 중인 배송 차량에 대한 실시간 경로·위치 추적, 거래처 도착 및 인수확인, 운행 차량에 대한 실적집계 및 운행분석, 마감·정산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온도모니터링을 강조했는데, 식자재나 의약품 등을 배송한 냉동·냉장 차량에 온도기록계를 장착해 온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적재된 물품의 설정된 관리 온도범위를 벗어날 때 이를 감지해 운전자 Alert 또는 통제본부에 보고함에 따라 식품사고를 사전에 예방한다. 이는 스마트폰을 통해 차량위치확인, 운행정보분석, 차량관리, 기사관리 등이 가능하다.

강희석 이사는 “식품은 보관부터 배송까지 온도관리는 필수지만 시장에서는 이와 같은 시스템이 보편화되지는 않고 있다. 식품 위생관련 문제발생 시 사회적으로 문제되는 경우가 커 온도관리는 업체들이 반드시 주목해야 할 시스템이다”고 말했다.

또한 배송차량에는 도어에 열림 감지센서를 장착해 차량이 고객에게 인수되기 전까지 도어가 열리는 도난 상황을 감지해 통제본부에 통보하며 통제본부에선 도난 차량에 대한 시동방지 등 원격 제어가 가능하다.

TKS세미콘, 배송 상태 정보 스마트폰으로 제공
엠프론티어, 차량에 온도기록계 부착 사고 예방
냉장 유지 설비·조립식 냉동 컨테이너 소개도
 

△이상훈 책임연구원
신진에너텍은 최근 개발한 적외선 감지센터를 이용한 냉동시스템의 제상장치 ‘Frost eye’를 선보이는 시간을 가졌다.

총 3년여 개발기간이 소요된 이 제품은 적외선 광학방식의 적상센서를 이용해 적상량에 따른 광전효과를 측정하는 기술이 구현돼 있고 발광부와 수광부에 적외선을 투사시켜 전압의 광전효과로 인한 감소분을 측정함으로써 적상량으로 환산하는 기술이 적용돼 있다.

이상훈 책임연구원은 “Frost eye는 적상량에 따른 센서 시그널 출력신호가 전류로 장거리 제어 시에도 정확성을 띠고 있으며, 제어기의 디자인을 변경하거나 터치스크린을 적용하는 등 사용자 인터페이스의 향상으로 통행 지속적으로 제품의 편리성을 도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 제품은 기존 냉동·냉장 설비 내 온도를 일정하게 해 제품의 신선도를 유지함으로써 부패로 인한 경제적인 손실을 방지하고, 기존 냉동·냉장 설비의 전력사용을 최대 50%까지 감소시킨다. 아울러 냉동·냉장 히터가동의 불필요한 작업을 예방해 설비의 수명 연장 및 관리비용을 절감하고, 컨테이너에도 범용적으로 적용 가능해 비용절감과 신선도를 유지한다는 것이 회사 측 주장이다.

현재 Frost eye는 시제품 단계를 거쳐 본격적인 상용화에 진입하고 있으며 연내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김태훈 마케팅 차장
엑시아머티리얼스는 신소재 복합재료를 활용한 조립식 냉동 컨테이너를 소개했다. 이 제품은 900kg 경량화로 연비가 약 9% 향상되며 높은 단열효과와 빠른 시공, 낮은 코스트가 강점이다.

김태훈 마케팅 차장은 “이 제품은 컨테이너 미사용 시 해체가 가능해 접어서 보관할 수 있고 필요에 따라 물류 저장 창고로 사용할 수 있다. 아울러 숙련된 기술자가 아니더라도 단시간 조립할 수 있도록 단열이 뛰어나 운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이 제품은 인도네시아로 수출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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