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 변질에 관여하는 미생물- 곰팡이④
식품의 변질에 관여하는 미생물- 곰팡이④
  • 식품음료신문
  • 승인 2016.05.03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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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 칼럼(124)]
주말에 번식한 음료 곰팡이 이물질로 제보
방송사 시사 프로그램으로 방영할 뻔

■ 섭취 후 남은 음식 실온 방치 시 2~3일내 곰팡이 발생 가능

△문백년 대표(식품정보지원센터)
음료수 등 남은 음식을 장시간 방치했을 경우 곰팡이가 발생해 문제가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실제 한 대기업의 직원은 직장동료가 건네준 음료수를 받아 마시다 남은 주스를 책상 위에 두고 주말 사흘간의 휴식을 취한 뒤 출근해 음료수 캔을 버리려다 검은색 곰팡이를 발견했다.

곰팡이가 며칠 사이 발생했을 거라는 생각을 전혀 하지 않은 그는 곧바로 제조사에 클레임을 청구했다. 이에 해당 기업 담당자가 방문해 실물을 확인한 후 개봉 후 공기와의 접촉으로 발생한 곰팡이라고 설명했지만 소비자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한 공영방송사 시사프로그램에 고발을 한 사례가 있었다.

담당PD 역시 소비자의 일방적인 주장만 듣고 취재를 시작했다. 방송 당일 몇 시간을 남기고 제조사 측은 담당PD를 찾아가 처음 불만 접수과정에서 상담원과 주고받은 대화 내용이 녹취된 음성파일 등을 들려주자 방송사에 제보한 내용과 소비자가 제조사와의 전화 상담과정에서 이야기한 내용이 전혀 다른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시간이 촉박해 결방이 불가피한 경우여서 담당PD는 회사명이나 브랜드 노출을 피하고, 소비자의 주장이라는 선에서 마시고 남은 주스의 변질 곰팡이 사례를 다룬 적 있다.

아쉬운 부분은 최초 소비자 제보 시 소비자 주장과 반대편 입장인 제조 회사의 입장을 들었다면 사실과 다른 일방적 주장의 소비자 오인 클레임으로 귀한 시간대의 대한민국 소비자들에게 혼란만 가중시키는 방송을 내보내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처럼 먹고 남은 식품을 실온에 방치해 두면 밥, 찌개 상관없이 수분과 영양성분, 온도조건만 잘 맞고 공기 접촉 시 기하급수적으로 증식돼 짧은 시간에도 육안으로 식별이 가능한 곰팡이 덩어리가 발생한다.

식품 변질에 관여하는 미생물에 관한 약간의 상식은 공영방송뿐 아니라 언론사 기자, 일반 소비자들도 알아둬야 할 필요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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