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레 ‘커큐민’ 성분 전립선 암세포 성장 억제
카레 ‘커큐민’ 성분 전립선 암세포 성장 억제
  • 김현옥 기자
  • 승인 2016.04.29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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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추출물, 간지질 과산화 막아 간 독성서 보호
한국식품과학회 국제심포지엄서 서울삼성서울병원 한덕현 교수 발표

카레 성분인 커큐민이 항암·항피부질환은 물론 남성 암환자의 21%를 차지하는 전립선 암세포의 성장과 전이를 억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카레의 원료인 강황추출물은 간의 GSH 농도 감소와  간지질 과산화를 막아줌으로써 간 독성을 보호할 수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돼 주목을 끌고 있다.

한국식품과학회(회장 임승택)가 27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 5층 그랜드볼룸에서 개최한 ‘세계의 카레 건강한 인류’ 주제의 제5회 카레 및 향신료 국제심포지엄에서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미국, 중국 등 국내외 전문가들이 카레의 항암 효능과 장수 및 건강에 기여할 수 있음을 제시해 큰 관심을 모았다.

△한덕현 교수
‘전립선암 환자에서 커큐민의 효능’을 발표한 삼성서울병원 한덕현 교수는 “전립선암은 미국 남성의 암환자 가운데 21%를 차지하며, 이중 14%가 사망할 것으로 추정되는 암 사망률 2위의 질병”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전립선 암세포(DU-145)의 성장과 전이에 대한 커큐민의 항암효과는 세포내 MMP-2와 MMP-9 발현 억제를 통해 나타남을 체내・외 실험을 통해 증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다른 연구에서 커큐민이 전립선 암세포의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남성호르몬 수용체(Androgen Receptor AR)의 발현을 억제하는 것과 그 메커니즘을 확인하는 한편 AR의 중요한 공동 조절기인 베타카로틴 또한 커큐민에 의해 억제되는 것을 확인했다.

한 교수는 “이들 연구결과를 통해 커큐민이 세포 내 Wnt/β-catenin 신호전달 과정을 조절해 전립선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함을 증명했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혈중 전립선특이항원(Prostate-specific antigen, PSA) 수치가 높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 비교 연구를 통해 6개월간 커큐민을 꾸준히 복용하면 혈중 PSA의 수치가 크게 감소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한 교수는 “최근 커큐민의 전립선 항암효과가 주목받고 있는데 전립선 암세포실험(DU-145)에서의 효능은 이미 확인됐고 앞으로도 더욱 심도 있는 연구가 계속될 전망이다. 현재 우리는 무작위 비교 연구를 통해 전립선암 환자에 미치는 커큐민의 순기능을 탐색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전립선 암환자들에 대한 커큐민의 효능을 보다 잘 이해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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