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수출 부처별 협력체계 구축 올 81억 불 달성
K-푸드 수출 부처별 협력체계 구축 올 81억 불 달성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6.05.17 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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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주최, ‘국산 농식품 글로벌 경쟁력 제고 방안 모색’ 심포지엄
스타 상품 발굴 가격 경쟁력 제고·국가 차원 마케팅

농식품 수출 81억 달러 달성을 위한 정부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거대 수출국인 중국과 할랄시장을 비롯해 기존 주력 수출국가 일본, 신흥 수출국 코셔시장 등까지 국가별 맞춤형 전략을 펼쳐 중국 14억 달러, GCC 5억 달러, 일본 13억 달러 등 당초 계획한 수출 목표를 차질없이 진행하겠다는 포부다.

이에 따라 정부는 중국에서 김치, 쌀, 삼계탕 등 검역장벽 해소 전략 품목의 수출 확대는 물론 2자녀 정책에 따른 영유아 식품 강화에 집중하고 할랄시장은 UAE, 인도네시아 등과의 교차인정 확대 및 우리 농식품 인지도 제고에도 주력한다.

또한 일본은 기능성 식품 및 신선농산물을 중심으로 기존 시장 회복을 위한 대책마련에 앞장설 방침이며, 국내 식품기업들의 원활한 수출지원을 위해 비관세장벽 개선에도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12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본지 주관 ‘국산 농식품 글로벌 경쟁력 제고 방안 모색’ 심포지엄에서는 이러한 정부의 농식품산업 육성정책 및 지원방안 등에 대해 요목조목 짚어봤다.

◇농식품산업 육성과 수출지원 정책-농식품부 전한영 수출진흥과장

△전한영 과장
올해 농식품부는 수출개척협의회를 통한 점검체계 강화와 기관별 역할분담 및 협력추진체계 구축 등을 통해 수출확대 추진체계를 강화함으로써 중국 14억 달러, GCC 5억 달러, 일본 13억 달러 등 국가별 맞춤 수출전략으로 농식품 수출 목표를 전년대비 33% 증가한 81억 달러 달성을 위한 담금질에 나섰다.

농식품부 전한영 수출진흥과장은 “국내 농식품 수출액은 국가 전체 수출 감소 속에서도 지난 10년간 연평균 11.5%가 증가했다. 올 4월 기준만 하더라도 전년대비 0.3% 증가한 19억9500만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수출 주요국들의 위생·검역·통관 등 비관세장벽 강화로 인한 수출 확대 애로는 물론 파프리카, 인삼 외에는 수출국 시장에 부합하는 유망스타품목이 없었다”며 “또한 경쟁국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낮고 국내 수출업체간 과당경쟁·덤핑 수출 발생 등 아직 해결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에 농식품부는 수출 거대시장인 중국과 할랄시장에 집중하고, 기존 주력 수출국인 일본과 신흥시장인 코셔시장 등에 대해서도 맞춤형 전략을 통해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중국은 프리미엄 이미지 구축, 콜드체인시스템, 한류연계 홍보 등을, 할랄시장은 인지도 제고, 인증지원 정보제공, 바이어 발굴 등을, 일본은 기능성 식품시장 공략, 트렌드 변화대응 상품개발 지원 등을 각각 추진한다.

이와 함께 우리 기업들의 수출 지원을 위해 수출전문단지, 선도조직육성, 신규 유망품목 발굴은 물론 물류지원체계 개편, 통관법률 관련 종합컨설팅 및 홍보 강화, 온라인, 홈쇼핑 등 채널 다양화 등 생산부터 마케팅까지 일관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농식품부 전한영 수출진흥과장은 “체질개선을 통한 농식품 경쟁력 제고와 주력 수출국가별 맞춤 전략으로 K-푸드 수요창출을 위한 기반 조성을 통해 농식품 수출 81억 달러가 반드시 달성될 수 있도록 총력을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작년부터 수출길이 열린 김치, 쌀, 삼계탕을 전략품목으로 지정하고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치는 북경, 상해 등 거점지역을 중심으로 소스·원료 차별화, 유통기한 연장 기술개발, 발효식품으로서의 우수성 등 현지제품과 차별화, 프리미엄 이미지 형성에 주력하고, 쌀은 현지 도시별 선호 품종 조사를 거쳐 안전·고품질 이미지에 따른 시장 개척과 기능성 쌀을 통해 고소득층을 집중 공략한다.

또한 올 상반기 중 수출이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 삼계탕은 유통·외식업체를 통한 판로 확대에 중점을 둔다.

무엇보다 1가구 2자녀 정책 시행으로 오는 2018년 540조 원(’16년 350조 원)으로 성장이 예상된 영유아 식품시장 공략을 위해 고품질·안전 식품 개발한다. 또한 K-푸드 페어, 안테나숍 운영 등 현지 한국 농식품 홍보는 물론 청도 물류기지·공동물류센터를 연결하는 콜드체인 배송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고, 현지 지원체계 구축을 위해 ‘대중국 수출지원센터’ 설치를 추진할 예정이다.

할랄시장은 지난 3월 개소한 식품 수출 지원센터를 통해 할랄 관련 정보의 제공은 물론 국내 할랄 도축·도계장 건립, 할랄시장 리모델링 등을 지원한다. 특히 이달 중 한국형 할랄표준을 제정해 국내 인증기관인 KMF와 UAE, 인도네시아 등과의 교차인정 확대에 중점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슬람 국가를 중심으로 K-푸드 페어·수출 상담회 등 우리 농식품 인지도 제고에도 주력한다.

연 2~3% 수출 감소세에 있는 일본의 경우 기능성 식품 및 신선농산물을 중심으로 기존 시장 회복을 위한 대책마련에 앞장선다. 현재 일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한국 당조 고추의 경우 일본 마켓테스트 실시를 통해 당조절 기능성 식품으로 등록 추진 중에 있다.

아울러 저염식 선호, 소포장·간편화 등 현지 트렌드에 부합하는 신제품을 개발하고, SNS를 활용해 젊은 수요층 공략 및 한류스타를 앞세운 적극적인 홍보 마케팅을 병행한다.

전 과장은 “국내 김치 수출에 절대적인 부분을 차지하던 일본이었지만 현재는 물량이 대폭 감소했다. 이는 현지 트렌드를 파악하지 못한 부분이 크다”며 “일본은 현재 젊은 수요층의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데, 주로 소포장 형태 제품을 선호하고 있다. 반면 국내 김치의 경우 대부분 레토르트 형태로 수출되고 있어 이들의 외면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제품 단계부터 트렌드 부합하는 맞춤형 제품 개발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신시장 개척을 위해 △코셔식품 시장 진출 확대 △베트남 등 FTA 체결국 대상 유망품목 및 현지 바이어 정보 제공 △해외인증 지원 및 한국 농식품 홍보 확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거대 시장 중국·할랄에 집중…한류  스타 활용 홍보
선도조직 육성서 생산~물류~판매까지 일괄 지원
한국형 할랄 표준 제정 인니 등과 교차 인정 추진 
 

◇한-중 FTA 발효에 따른 우리 식품의 중국 진출 가능성 - aT 오형완 수출사업처장

△오형완 처장
aT는 전 세계 식품시장 10%에 달하는 중국 수출확대를 중심으로 K-푸드에 대한 새로운 이미지 메이킹과 젊은 층으로의 타깃 다변화, 온라인 중심 마케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aT 오형완 수출사업처장은 “중국은 같은 아시아권이면서도 안전한 한국식품에 대한 동질감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작년 대중국 한국식품 수출은 전년대비 5% 증가한 13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최근 5년간 연평균 11.7% 증가 추세에 있다”면서도 “하지만 중국은 계속되는 식품안전 강화 정책으로 수시로 제도가 바뀌면서 식품첨가물, 라벨링 등 수입통관 불합격 사례가 증가하고 있고, 식파라치까지 성행해 비용적·법률적 측면에서 수입식품이 곤혹을 치르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중국은 2자녀 정책에 따른 영유아 식품시장 식품 성장, 고령화 시대로 인한 실버 및 웰빙시장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지속적인 공략이 필요하다는 것이 오 처장의 주장이다.

1인 가구 2억명 시대를 열고 있는 중국은 최근 베이커리, 음료, 과자, 면류 등 간편식 소비가 늘고 있고 저가·소용량 및 보관형 패키지 제품을 선호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온라인 시장을 비롯해 편의점 등 유통 매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오 처장에 따르면 중국은 2000년대 이후 대형매장의 성장은 하락하고 편의점 등 중소형 매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월마트는 전체 400개 매장의 10%를 조정한 상태며 2018년까지 25%를 조정한다는 계획이다. 2008년 중국에 진출한 롯데마트도 104개까지 점포를 늘렸으나 현재는 56개점으로 축소했다.

반면 편의점은 2008년 1만3567개에서 2014년 2만6345개로 늘며 연평균 10% 가량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식품 온라인 시장 규모 324억 위엔(한화 5조8000억 원)에 달하며 이중 수입식품은 전체 약 13%에 이른다.

이에 오 처장은 컵라면, 컵밥, 소시지, 음료, 빙과류 등 편의점 유통망에 맞는 제품개발을 비롯해 온라인 시장에선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모바일 쇼핑이 활성화되는 것과 관련, 이에 대한 홍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오 처장은 무엇보다 영유아 식품 시장의 증가세를 주목했다. 그는 “차이나 맘들은 자녀 먹을거리에 대해선 과감한 지출을 하고 있다. 특히 모유수유가 전체 36%(대도시 17%)에 불과해 분유, 이유식, 과자, 음료 등 인기가 급증하고 있다. 이러한 지출은 연평균 15% 증가해 올해 2000억 위엔 시장이 예상된다”며 “게다가 2자녀 정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됨에 따라 영유아 식품 시장은 올해부터 7년간 엄청난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돼 안전을 베이스로 한 기능성 식품으로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오 처장은 유기농, 저칼로리·저당분 등 기능성 식품 소비가 꾸준히 늘고 있는 실버층을 포함해 1인가구, 영유아, 실버세대를 겨냥한 타깃별 세분화 마케팅을 강조했다.

aT는 올해 중국 시장에 한국만의 새로운 이미지 메이킹에 주력한다. 오 처장은 “미국, 유럽 등 선진국과 비교해 한국산 제품은 인지도나 선호도 면에서 열세다. 때문에 품질, 안전성 등을 강조한 글로벌 경쟁사와 유사한 어필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중국 현지에 한국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로 식품을 추가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온라인 성장세 맞춰 온라인 몰 한국식품 전용관을 열고, O2O(Online to Offline) 활용 마케팅을 통해 김치, 생우유 등 신선식품 판매 기회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검역해소품목인 쌀, 김치, 삼계탕의 인지도 제고를 위해 현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음식 방송을 제작하고, 한국 전통 식문화와 연계한 신수요 창출에도 주력한다.

중국 컵라면 등 편의점용·온라인 마케팅 강화
일본 시장 회복 위해 기능성·김치 등 소포장 개발 

◇할랄시장 어떻게 공략해야 하나? - 한국식품연구원 오승용 식품수출지원센터장

△오승용 센터장
한국식품연구원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으며 글로벌 식품시장의 17%를 차지하고 있는 할랄식품 시장 공략에 앞장선다.

할랄식품 시장은 2014년 기준 1조1280억 달러 규모로 7980억 달러에 달하는 중국 식품시장 보다 더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연평균 성장률도 5.8%에 이르러 오는 2020년에는 1조5850억 달러 규모가 전망된다.

게다가 무슬림 인구의 성장이 높아지며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세계 무슬림 인구는 2010년 전 세계 인구 대비 23.2%를 차지하고 있으며, 오는 2020년에는 24.9%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2050년에는 전 세계 인구 3분의 1인 29.1%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식품연구원 오승용 식품수출지원센터장은 이처럼 할랄식품이 주목받는 이유에 대해 건강하고 안전한 식품이라는 소비자들의 인식을 강조했다.

오 센터장은 “현대의 소비자들은 확실한 안전기준을 통과해 생산된 제품을 선호하고 있다. 이중 할랄식품은 엄격한 과정을 거쳐 생산된 제품이기 때문에 위생적이고 맛·품질·신선도 측면에서 뛰어나며 건강에 유익하다는 소비자들의 인식이 지배적”이라면서 “최근에는 유럽, 북미 등 비무슬림국가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크게 각광을 받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전 세계 식품기업들이 할랄식품 시장을 주목하는 가운데 전 세계 식품수출 중 15.4%가 이슬람 국가에 집중되고 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9억4000만 달러에 달하는 수치다.

한국은 신선농산물, 가공식품, 축산물 등을 중심으로 약 1억1385만 달러를 수출하고 있다. 이중 곡류, 인삼류, 커피류 등의 수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오 센터장은 할랄식품 시장의 보다 효과적인 진출을 위해선 이슬람 문화코드에 맞는 상품개발 및 홍보 전략을 추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슬람문화에 대한 이해가 우선 시 돼야 한다는 것이다.

오 센터장에 따르면 이슬람 시장에 진출한 세계적인 글로벌 브랜드 코카콜라와 나이키는 이슬람문화에 대한 잘못된 이해로 시장 진출에 고전했다. 이들 업체의 문제는 문화를 이해하지 못한 것인데, 그림을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보는 현지인들의 습성을 파악하지 못했고, 불결하다고 생각하는 왼손으로 상품을 잡는 등 문화 차이에 대한 이해 부족이 원인이었다.

반면 패스트푸드 브랜드 맥도날드는 성공적으로 진출한 케이스인데, 가족 중심의 사적인 공간을 선호하는 보수적인 문화를 반영해 매장 내 칸막이를 설치했으며, 현지인들이 선호하는 전통 메뉴와 빅맥 제품을 조합한 메뉴 개발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오 센터장은 또한 무슬림을 통한 구전 마케팅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슬람 사회는 전통적으로 사람들간 네트워크와 신뢰를 중시해 좋은 것을 경험하면 지인들에게 알리는 데 적극적이다”면서 “현지에서 진행되는 K-푸드 행사 등을 적극 활용하고, 국내에서도 무슬림 식당 등 무슬림 관광객들을 위한 관광기반이 확충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CJ제일제당의 ‘비비고 만두’의 경우는 할랄인증 제품은 아니지만 행사 시식에서 반응이 좋아 UAE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하지만 이슬람 국가별 수출장벽제도에 파악과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 센터장은 “이중에서도 인도네시아의 경우가 가장 까다로운데, 수입업체가 사전에 수입하고자 하는 가공식품은 식품의약청에 반드시 등록해야 하며, 등록 능력을 갖춘 현지 수입업체와 거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오 센터장은 “아랍인 속담에 ‘친구에게는 법을 적용하지 않고 법을 해석한다’는 말이 있다. 아랍인들에게 인간관계란 제도 위에 존재하며 제도를 지배한다. 때문에 신뢰를 바탕으로 한 비즈니스 관계를 구축해야 하며, 그 시작은 이슬람 문화에 대한 이해에서 비롯한 문화적 소통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코셔 진출·FTA 체결국 바이어 알선 등 신시장 개척
수출품 분류 정보 부족·현지 유통업체 지원 지적도
  

◇중국의 비관세장벽 개선을 위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노력 - 식품의약품안전처 박선희 식품기준기획관

△박선희 기획관
식약처는 국내 식품기업들의 원활한 수출지원을 위해 비관세장벽 개선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이중에서도 국내에서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중국 비관세장벽에 집중한다.

그동안 식약처는 한-중 식품기준전문가협의회를 구성해 식품안전기준에 대한 정보 교환 및 비관세장벽으로 작용하는 식품기준에 대한 애로사항 해결에 전념했다.

대표적으로 △식품안전국가표준·영유아 식품 중 해소 및 과일 첨가 제품 아질산염 기준 적용 제외 △발효주 및 혼합주, 설탕에 대한 일반 세균수와 대장균군 기준 삭제 △초콜릿, 코코아버터 대체품 구리 기준 삭제 △절임채소 대장균군 기준 개정(비멸균발효제품 적용하지 않음) 등이 있다.

작년 9월에는 중국 국가식품안전위해평가센터와 식품안전기준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규제 완화를 위한 다각도의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박선희 식품기준기획관은 “무엇보다 식품기준 협의 시 56개 다양한 민족들로 구성된 다원화된 공존문화를 이해하고, 불합리한 기준에 대해선 식품의 특성과 모니터링 자료 등 과학적 근거를 제시해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역시 식약처는 한-중 식품기준전문가협의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비관세 장벽으로 작용하는 식품기준 발굴 및 개선을 위한 협의를 수행하고, 국내 생산 제품의 위생 및 안전관리를 철저히 해 국내 유통 및 수출 제품 부적합 발생률을 낮추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아울러 식약처를 창구로 산업부, 농식품부, 해수부 등 관련 부처와 가격 경쟁력, 국내 원료의 안정적 공급, 국가차원 마케팅 등 협업체계를 구성할 계획이다.

박 기획관은 “비관세 장벽 개선도 중요하지만 진출하고자 하는 국가의 문화와 법과 기준을 존중하고 준수해 이에 부합된 식품을 수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관 박원철 상무(맨 왼쪽)와 전주 막걸리 하수호 대표(맨 오른쪽) 등 방청객들이 수출입등록제품 및 수출국에 대한 정보 부재를 꼬집고 식품유통기업들의 지원에 대한 의견을 쏟아냈다.

식품업계에서 수출에 대한 큰 관심을 알 수 있듯이 청중들 사이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중국, 일본 등으로 국내 식품 유통을 책임지고 있는 대관의 박원철 상무는 aT 전자상 거래에서 수출 등록제품과 등록되지 않는 제품 분류에 대한 정확한 정보의 부재를 지적했으며, 고양시에서 토마토를 생산·유통하는 한 대표는 토마토의 신선도를 위해 수출 시 항공물류가 필요한데, 지원이 어떻게 이뤄지는지에 대해 질의했다.

또한 한 건강기능식품 업체 관계자는 건강기능식품 개발을 통한 수출을 준비 중에 있지만 해당 국가에 맞춰 원료, 첨가물 등 제품을 개발해야 함에도 관련 정보의 부족함을 꼬집었다. 아울러 전주막걸리를 제조·수

△노봉수 교수
출하는 기업을 운영하는 하수호 대표는 내수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수출을 활성화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하면서도 국내 식품기업의 수출 활성화를 위해선 제조기업 육성도 중요하지만 현지 국가에서 국내 식품을 유통하고 있는 기업들의 지원도 시급하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이날 좌장을 맡은 서울여대 노봉수 교수는 “그동안 우리 정부는 수출기업을 위한 해당 국가의 규격기준, 문화 이해, 절차 등 종합적인 지원을 추진해 이제는 결실이 조금씩 맺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정부의 지원과 업계의 노력이 조화를 이뤄 수출이 더욱 더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본지에서 주최한 ‘국산 농식품 글로벌 경쟁력 제고 방안 모색’ 심포지엄을 응원하기 위해 CJ제일제당, 농심, 롯데제과, 남양유업, 서울우유, 대상, 정식품, 육가공협회, 전분당협회, 장류조합 등 식품 기업 및 관련 단체에서 화환을 보내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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