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삼계탕 대중국 수출 개시
내달부터 삼계탕 대중국 수출 개시
  • 김현옥 기자
  • 승인 2016.05.2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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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정부간 검역·위생 후속절차 협의 완료
수출업체별 라벨심의 등 현지 통관 절차 진행 중

우리 삼계탕이 이르면 내달부터 중국에 수출할 것으로 보인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와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손문기)는 한-중 정부 간 삼계탕의 실질적인 중국 수출을 위한 후속 검역·위생 절차에 대한 협의가 마무리돼 수출이 가능하게 됐다고 밝혔다.

후속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현재 수출업체별로 삼계탕 제품에 대한 포장 표시(라벨) 심의 등 중국 현지 통관에 필요한 절차가 진행 중이며, 절차가 완료되는 업체부터 6월 중 수출을 개시할 전망이다.

’06년부터 추진해 온 삼계탕의 중국 수출은 국내 축산업계의 오랜 숙원사업으로 그동안 한-중 관계 당국간 협의를 진행했으나 검역·위생 문제가 발목을 잡으며 쉽게 해결되지 않았다.

이에 정부는 검역·위생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 측에 지속적으로 기술 자료를 제공(8회)하고 국제회의(WTO/SPS 위원회 등), 양자 고위급 면담(한-중 농업장관회의, 식품안전협력위원회)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절차의 조속한 진행을 촉구해 왔다.

특히 작년 10월 31일 개최된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장관간에 ‘삼계탕 중국 수출 검역·위생조건’에 합의한 이후 실질적인 수출에 필요한 후속절차를 본격적으로 진행해 왔다.

이에 따라 정부는 민관 협력을 바탕으로 삼계탕에 적용되는 중국 식품규격(GB, GuoBiao, 国标) 합의(’16년 2월 24일), 국내 삼계탕 수출업체의 중국 정부 등록(’16년 5월 9일 11개 작업장), 수출 검역·위생증명서 서식 합의(’16년 5월 17일) 및 통관당국 적용 규격 최종 확인(’16년 5월 26일) 등 수출에 필요한 후속절차를 순차적으로 모두 마무리했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삼계탕 중국 수출길 개척은 수출 확대의미뿐 아니라 한-중 정상외교와 한-중 FTA 성과를 국민들이 실제 체감할 수 있는 사례”라고 평가하며, 현재 진행 중인 수출 업체별 라벨 심의 등 통관 관련 절차를 신속하게 마무리해 수출이 개시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6월 민관 협업을 바탕으로 삼계탕 중국 수출 검역 지침서를 마련해 정부 검증 업무를 표준화하고 업계로 하여금 수출 안내서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물론 수출 작업장에 대한 검역·위생 관리 지도·감독 등 안정적 수출 지원을 위한 활동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한-중 정상외교의 성과를 실질적인 수출 확대로 이어나가기 위해 중국 현지 삼계탕 홍보·판촉 행사 등 수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대책도 내실 있게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작년 삼계탕은 미국, 일본, 대만 등 국가로 2080톤 951만5000 달러가 수출됐다. 업계에선 올해 중국에서만 300만 달러가 수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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