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능성 표시 식품제도’ 도입 1년, 효과는?
일본 ‘기능성 표시 식품제도’ 도입 1년, 효과는?
  • 식품음료신문
  • 승인 2016.06.28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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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식품 144·영양제 135개 등 282개 품목 승인
내장지방 저감 표시 요구르트 매출 4배 급증

일본의 기능성 표시 식품제도 도입 후 1년 동안, 내장지방 감소 효과 등 관련 효능으로 차별화에 성공한 ‘요구르트’와 혈류유지 기능을 더하거나 식후 지방억제 기능을 갖는 차와 음료 등이 수혜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 일본에서는 국가가 아닌 사업자가 식품의 기능과 안전성을 입증하면 건강효과를 제품 표면에 표기할 수 있는 ‘기능성 표시 식품제도’가 시행됐다. 이 제도는 아베 정권이 성장전략의 일환으로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기업의 노하우를 이끌어내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만들어 진 것으로, 올해 4월 8일 기준으로 건강 보충 영양제가 135개, 가공 식품 144개, 신선식품 3개 등 총 282개 품목이 승인받았다.

이 가운데 특히 눈에 띄게 판매가 증가한 대표적 품목이 내장지방을 줄이는 효과를 강조한 요구르트로, 유키지루시메구미루쿠는 요구르트에 포함된 가세리균이 내장지방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는 것을 제품의 전면에 표기한 이후 매출이 급증했으며,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4배나 증가했다. 또 기능성 표기 이후 주요 구매고객이 기존 50대 뿐만 아니라 내장지방이 걱정되는 40대 소비자까지 확대됨에 따라 가세리균 요구르트는 올해 13억 엔을 투자해 생산라인을 증설했다.

음료 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건강의식 고조로 음료 시장 수요가 탄산음료에서 지방이나 당이 없는 차 음료로 이동하면서, 기능성을 표시한 차 출시가 잇따르고 있으며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대표적 사례가, 일본 녹차 시장 최대 기업인 이토엔의 톱 브랜드 '오~이오차'다. 이토엔은 이 제품에 기능성 표시를 더해 올 1분기에 신제품 시리즈 2개를 출시했다. 이 가운데 하나는 폴리페놀의 일종인 헤스페리딘을 포함해 혈류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기능을 더했으며, 다른 하나는 녹차와 쌀, 보리, 율무 등을 더해 식후 지방의 흡수를 억제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이후 이토엔은 최근 녹차 음료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26억을 투자해 녹차 공장을 고베시에 신설해 생산능력을 1.5배 확대키로 했는데, 이는 42년 만에 이토엔이 녹차 공장을 신설하는 것이다.

이 외에 대표적 건강식품인 토마토의 효능을 강조한 토마토 주스도 빼놓을 수 없다. 가고메는 올해 2월 2일부터 “혈중 콜레스테롤이 걱정되는 사람에게”라는 기능성을 표시한 토마토 주스를 출시했으며, 2월 말엔 출하액이 전년대비 32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가고메 측에 따르면, 토마토의 영양소인 리코펜은 혈중에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고 밝히고 있다.

HDL 높이는 가고메 토마토 주스 3배 호황
이토엔 혈류 유지·지방 흡수 억제 녹차 증설
국산 건강식품 기능성 차별화로 공략 필요
 

한편, 코트라 오사카 무역관측은 한국 건강식품과 식품업계도 일본의 기능성 표시 식품제도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무역관측은 소비자에게 한국 식품의 건강 효능을 직접 알릴 수 있다는 점에서 기능성 표시 식품제도는 우리 기업에도 좋은 기회이므로, 한국 식품의 건강 기능성을 적극 홍보해, 차별화시킴으로써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기능성 표시 식품제도 활용을 위해서는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입증이 필요하므로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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