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농업-기업 상생 모범 사례
‘스타벅스’ 농업-기업 상생 모범 사례
  • 김현옥 기자
  • 승인 2016.06.30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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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6월의 우수 협력 사례’로 선정…매달 발표키로

6월의 상생협력 우수사례로 ‘스타벅스’가 선정됐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는 29일 농업과 기업의 다양한 협력 모델을 발굴하고, 이를 통해 농식품 생산 및 소비를 확대하려는 취지에서 매달 상생협력 우수사례를 소개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스타벅스는 우리 농산물 소비촉진은 물론 농업계와의 시너지 창출에 힘쓰는 기업으로 2007년 경기도와 맺은 ‘쌀 가공품 생산 및 판매 협약’을 시작으로 다양한 상생 활동을 펼치며 국내 농업계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커피찌꺼기를 재활용해 ‘자원 선순환 상생 협력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2012년 스타벅스와 미듬영농조합은 국내산 쌀로 만든 라이스 칩을 시작으로 배, 사과, 옥수수, 고구마, 감자 등 우리 농산물을 사용한 신제품(15종)을 출시했고 그해에 예상 매출액의 2배를 웃도는 판매를 보였다. 특히 라이스 칩에는 출시 후 8년간 약 200톤의 친환경 경기미가 사용됐으며, 가공을 통해 원가 대비 약 7배 이상의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등 농업계와 기업 모두에 큰 이익을 안겨 주었다.

문경시와 함께 개발한 프로모션 음료 ‘문경 오미자 피지오’도 상생협력의 좋은 사례라 할 수 있다. 경상북도 문경의 특산물인 오미자를 원료로 사용한 ‘문경 오미자 피지오’는 선풍적인 인기에 힘입어 출시 2달 만에 50만 잔 판매라는 기록을 보여 스탁벅스는 오미자청 원재료 문경산 오미자 12톤을 추가로 구매한 바 있다. 이처럼 문경시와 스타벅스가 협력한 ‘문경 오미자 피지오’는 성공적인 지역사회와의 상생 사례로 자리매김했다.

라이스 칩 등 우리 농산물 신제품 15종 출시
가공 통해 고부가가치 창출 농가 소득 증대
커피 찌꺼기 친환경 퇴비로 공급 자원 선순환

그러나 스타벅스의 상생협력 활동에서 특히 주목할 만 한 점은 스타벅스가 우리 농산물 소비 촉진을 위한 가공과 유통뿐만 아니라 커피찌꺼기를 음식물 쓰레기로 버리지 않고 친환경 퇴비로 재활용하는 자원 선순환 상생협력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는 것이다.

스타벅스는 전국 매장에서 발생되는 커피찌꺼기를 재활용한 친환경 퇴비를 지역 농가에 공급하고 이를 사용해 생산된 친환경 농산물을 구매한다. 실제로 지난 3월 커피찌꺼기를 재활용해 생산한 300톤 분량의 친환경 커피퇴비 1만5000포대를 농가에 무상으로 전달했다. 이는 경기도 150농가의 약 130만㎡(40만 평) 농지에 살포할 수 있는 분량이다.

스타벅스는 커피찌꺼기를 친환경 퇴비로 재활용하는 방안으로 지난 한해 종량제봉투(20ℓ) 6만7500장을 절감할 수 있었다. 또한 친환경 커피퇴비는 악취가 나지 않으며 질소 함량이 일반 비료보다 높아 농가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스타벅스는 소비자들에게는 안전하고 신선한 우리 먹거리를 제공하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농가 소득 증대에 일조하는 기업으로써 농가와 상생의 선순환 기틀을 마련했다.

스타벅스는 앞으로도 지역 농가 및 협동조합과의 지속적인 상생협력을 통해 우리 농산물을 원재료로 하는 메뉴를 추가 개발하고,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을 통해 농가 소득증대로 연결할 수 있는 협력 모델을 계속해 발굴하겠다는 입장이다.

농식품부 이동필 장관은 “커피찌꺼기의 친환경 퇴비 재활용은 기업과 농업계 모두가 윈윈(win-win)할 수 있는 상생협력의 우수사례”라며 “기존 성공모델을 포함한 새로운 상생협력 사례를 지속적으로 홍보해 인지도를 높일 뿐만 아니라 농업계와 기업의 참여 확대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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