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캉스 특집]여름철 캠핑의 꽃 ‘간편식품’
[바캉스 특집]여름철 캠핑의 꽃 ‘간편식품’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6.07.19 0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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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족 300만 명 시대…5000억 시장 식품업계 팔 걷어
즉석밥 김치서 육개장 냉면 파스타 등 HMR 제품 속출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을 맞아 캠핑족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지면서 식품업계가 야외에서 손쉽게 즐길 수 있는 HMR(가정간편식)을 비롯한 즉석식품 특수를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식품업계가 이 시장을 주목하는 이유는 캠핑 인구의 지속적인 증가다. 기존 가족 단위 중심에서 ‘나홀로’ 캠핑족까지 등장하며 간편식 시장의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농협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009년 82만명이던 캠핑 인구는 2014년 276만명으로 증가했고 작년엔 300만명에 이어 400만 명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캠핑의 꽃’이라 할 수 있는 간편 식품시장 역시 해마다 성장하고 있다. 이 시장은 정확한 통계 자료는 나오지 않았지만 어림잡아 5000억 원 규모(라면, 만두 등 제외)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기존 간편함만을 내세운 즉석밥, 소포장 김치, 라면 등 전통 제품에서 벗어나 전문셰프 또는 유명 식당과 협업을 통해 개발한 국밥, 전골, 육개장, 찜닭, 사골곰탕, 냉면, 파스타 등 ‘3세대 HMR’이 소비자 욕구를 충족시키며 인기품목으로 부상하고 있다.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대표 김철하)은 기존 햇반, 김, 김치 등 제품에서 ‘햇반 컵반’ ‘비비고 한식’ 등 차세대 제품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곰탕, 육개장, 김치·된장찌개 4종의 ‘비비고 한식’은 상온 제품으로 유통기한을 12개월까지 늘렸으며, 레토르트 처리로 냉장·냉동제품보다 다소 식감과 맛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재료 자체 식감과 신선도를 극대화해 각 재료별로 분리 살균하는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보완했다. 연구소, 마케팅, 공장 등 식품 제조 전문가부터 경영진까지 모두 참여한 까다로운 맛 검증을 통해 최상의 맛을 구현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CJ제일제당은 다음달 ‘비비고 부대찌개’를 추가로 선보이고 한식 일품요리, 반찬류 등 한식 HMR 신제품을 출시하며 공격적인 영업·마케팅 활동으로 올해 매출 100억 원을 달성하고 내년에는 300억 원대까지 키운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차별화된 연구개발 역량과 메뉴 개발력 등을 확보해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향후 글로벌 대표 ‘한식 HMR’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햇반 컵반’은 기존 상온 유통 제품에 이어 오징어덮밥, 볶은김치덮밥 등 냉장 유통 제품 2종을 추가로 출시했다. 냉장 제품인데도 유통기한은 4개월에 달해 구매 후 가정에서 보관하기에도 좋다.

오는 8월 콩나물해장국밥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향후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다양한 유통채널을 확보하고 해외여행 고객을 공략하기 위해 여행사 협업 마케팅 등으로 올해 450억 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올해 간편식 제품만으로 1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간편식을 선호하지만 맛과 품질이 보장되지 않는한 시장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다. 그동안 축적한 비비고와 햇반 브랜드에 걸맞게 차별화된 제품과 최고의 맛 품질 그리고 다양한 메뉴 확대를 통해 가정식을 대체하는 대표 제품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상

대상 청정원(대표 명형섭)은 소시지, 분말 타입 드레싱, 원물 간식 등을 앞세워 캠핑족을 부르고 있다. 지난달 선보인 비엔나 소시지 ‘청정원 콰트로 치즈 그릴비엔나’는 소시지 안에 체다, 모짜렐라, 고다, 파마산의 4가지 치즈를 넣었으며 일반 비엔나 소시지보다 2배 큰 그릴타입 제품이어서 바비큐용으로 제격이다.

또한 5월에는 소포장 분말타입의 ‘아몬드 볶음참깨허니’ ‘크루통 레몬라임’ 드레싱 2종을 선보였다. 제품에는 샐러드에 필요한 아몬드나 크루통 같은 모든 재료가 스틱 한 개에 들어 있어 뿌려 주기만 하면 간편하게 샐러드를 즐길 수 있다. 분말타입이라 시간이 지나도 상대적으로 야채의 숨이 죽지 않아 보다 싱싱하게 샐러드를 즐길 수 있다.

아울러 부가적인 재료 없이 나물이나 채소무침을 한 번에 완성할 수 있는 청정원 ‘나물엔’도 캠핑시장에 어울리는 제품이다. 이 제품 역시 1회분씩 스틱 형태로 포장돼 휴대나 사용이 편리하다는 것이 강점이다.

야외에서 간단한 술안주나 아이들 간식으로 즐기기 좋은 원물 간식들도 있다. 고구마, 군밤, 감 등 원물은 물론 성인스낵을 콘셉트로 한 사브작 시리즈 등 다양하다. ‘사브작 큐브 김스낵’ 3종은 김에 아몬드, 멸치, 퀴노아, 참깨, 크랜베리, 쌀 등 자연재료를 섞어 큐브형태로 만든 제품으로, 바삭한 식감과 고소한 맛을 즐길 수 있다. 큐브 형태로 차별화해 한 입에 먹기가 편하고, 지퍼백 포장 형태로 만들어 보관과 휴대가 간편하다.

전통 장도 휴가지나 캠핑장에서 사용하기 좋도록 ‘순창 100% 현미 태양초 고추장’을 미니 튜브에 담아 내놓고 있다. 60g 3개들이 포장으로 보통 단계의 매운맛인 찰고추장 세트와 매운고추장 세트, 볶은 쇠고기가 들어간 쇠고기볶음고추장 세트로 구성돼 선택의 폭도 넓다.

여기에 별도 재료나 양념 없이 끓이기만 해도 특별한 된장찌개와 청국장이 완성되는 ‘그대로 끓여도 깊은맛 우렁된장찌개’ ‘그대로 끓여도 시골맛 청국장찌개’도 캠핑 시 요긴하다.

대상은 향후 바캉스나 캠핑에 어울리는 제품을 세트로 구성해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일 예정이며, 야외에서도 손쉽게 다양한 요리를 만들 수 있도록, 셰프들의 비법이 담긴 노하우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고급 식재료에 유통기한 늘려 안심…조리 시간도 단축
찌개 반찬은 손질 필요 없어 간편…식후엔 원물 간식도 

◇오뚜기

‘3분요리’라는 수식어를 만들며 레토르트 식품 시대를 연 오뚜기(대표 이강훈)는 라면, 즉석밥, 소스 등 전통적인 캠핑식품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진짬뽕’으로 프리미엄 라면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오뚜기는 최근 야외에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아라비아따’와 ‘볶음진짬뽕(용기면)’을 출시하고 캠핑시장을 찾았다.

‘아라비아따’는 토마토소스에 할라피뇨와 청양고추, 하늘초를 넣어 은은한 매운맛이 특징이며, 국내 라면 액체스프 중 최대 중량(45g)으로 구성한 액체스프와 고소한 풍미의 마늘볶음유를 적용했다. 4mm의 넓은 면을 사용해 페투치네 파스타면을 재현했다. 면을 삶고 소스를 따로 끓여야 하는 기존 파스타와 달리 끓는 물에 4분간 삶아 건져내고 액상스프와 유성스프에 잘 비비기만 하면 요리가 완성된다.

‘볶음진짬뽕’ 역시 4mm 면발의 ‘극태(極太)면’을 사용해 소스가 면에 잘 베어들고 면발이 더욱 쫄깃하다. 자연스러운 짬뽕의 불맛을 살린 유성스프로 짬뽕 특유의 맛을 살렸다. 물을 쉽게 따라버릴 수 있도록 고안된 ‘간편콕스티커’를 적용해 편리하게 용기면을 조리할 수 있다.

즉석밥은 맛, 효능, 친환경성을 높인 ‘씻어나온 오뚜기쌀 가바백미’를 전면에 세웠다. 이 제품은 가바 함량이 일반 백미 대비 약 10배, 일반 현미 대비 약 2.5배 높다. 가바가 풍부해 백미의 부드러운 식감으로 현미의 영양을 전달할 수 있으며, 물만 부으면 간편하게 밥을 지을 수 있다는 점도 캠핑족들에게 유용하다.

1인용 포장으로 야외 활동 시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비빔장’과 ‘국수장국’도 있다. 1인분 소용량 파우치 제품인 ‘비빔장’은 고추장으로 만들어 비빔밥, 국수, 각종 무침, 볶음 요리 등에 적용이 가능하고, ‘국수장국’은 손쉽게 국물 요리의 맛을 낼 수 있어 우동이나 메밀국수 등과 같은 면 요리 국물에 활용이 가능하다.

‘3분 요리’인 레토르트 제품에도 변화를 줬다. 특히 강황 함량을 기존 카레대비 54.4% 높인 ‘3분백세카레’와 뜨거운 물에 데우지 않고 바로 먹는 ‘그대로카레, 그대로짜장’은 캠핑족들에게 인기식품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올해는 점점 다양해지는 소비자들의 카레 입맛에 맞춰 인도와 태국 스타일의 ‘3분 인도카레 마크니’ ‘3분 태국카레소스 그린’도 추가했다. 이 밖에 바비큐 요리에 안성맞춤인 ‘바베큐 소스’는 삼겹살, 스테이크를 찍어 먹거나 바비큐 립, 닭(날개, 다리)에 발라 구워 먹을 수 있으며, 불맛이 살아있는 매콤한 맛도 있다.

◇동원F&B

동원F&B(대표 김재옥)는 대상 청정원과 공동으로 개발한 골뱅이캔 ‘자연&자연 동원골뱅이’를 앞세워 협업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자연&자연 동원골뱅이’는 동원F&B가 엄선한 청정해역의 자연산 골뱅이에 대상 청정원의 ‘햇살담은 자연숙성 발효양조간장’을 접목해 깊고 풍부한 맛을 더한 제품이다.

이번 제품은 개발 단계부터 협업을 염두에 두고 시작한 것으로, 동원F&B는 특히 골뱅이캔의 맛을 결정하는 중요 요소인 간장소스에 집중했다. 시중 고급 간장들을 테스트하는 과정에서 6개월간 자연에서 숙성 발효시킨 ‘햇살담은 자연숙성 발효양조간장’이 최종 파트너로 낙점됐다.

양사는 재료 배합 등 개발을 공동으로 진행했다. 기존 무침이나 덮밥 등 요리를 위한 부재료 용도에 머물렀던 것에서 ‘자연&자연 동원골뱅이’는 별도 조리 없이 그냥 먹어도 비리지 않아 캠핑이나 야외 활동 시 간편 섭취가 가능하다. 135g 소단량 통조림으로 출시해 활용도와 편의성도 살렸다.

동원F&B는 대상과 공동으로 대형마트 등에서 시식 및 할인 행사 등을 진행하고 블로그,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등 SNS를 통해 다양한 레시피 소개하는 것은 물론 자체 개발한 골뱅이용 디핑 소스를 제품에 부착해 캠핑족들을 대상으로 제품 샘플링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향후 캠핑이나 바캉스 등 야외 활동은 물론 집에서도 간편하고 응용이 쉬운 제품을 지속적 개발해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동원F&B는 골뱅이캔의 용도 및 시장 확대를 위해 지난 2013년 팔도와 ‘골빔면’을 개발하고 꾸준히 공동마케팅을 진행해오고 있다.

◇아워홈

아워홈(대표 구본성·이승우)은 올 여름 신제품으로 야심차게 선보인 ‘손수 김치말이국수·물냉면’ 2종을 전면에 내세웠다.

약 1800억 원 규모로 형성하고 있는 냉장면 시장 공략을 위해 선보인 이번 제품은 기존 냉면류 제품이 동치미 육수를 사용하던 것에서 김치양념과 배추즙, 무즙 등 김치소를 유산균 발효시킨 후 엑기스만을 추출한 김치발효육수를 개발해 적용했다.

무엇보다 아워홈은 액상 김치소재의 산도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최상의 육수 맛이 도달하는 숙성 단계에 이르렀을 때 발효를 중지시키는 기술력을 적용해 김치발효육수의 일정한 맛과 품질을 유지했다.

‘손수 김치말이물냉면’은 감자 전분이 들어가 고소한 면을, ‘손수 김치말이국수’는 쫄깃한 식감과 소화에 부담이 없는 100% 쌀면을 사용해 소비자의 다양한 입맛과 취향을 고려했다.

아워홈은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시식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캠핑장 등을 중심으로 판촉 프로모션을 활발하게 펼칠 예정이며,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2+1 등 할인 프로모션도 실시한다.

아울러 김치말이 관련 제품을 아워홈만의 브랜드로 정립하고, 김치발효특제육수를 활용한 지속적인 제품 라인 확장을 진행하는 한편 단순히 하절기 계절면 제품이 아닌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제품으로 포지셔닝할 수 있도록 판매 확대를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샘표

샘표(대표 박진선)의 ‘우리엄마’ 반찬 통조림 시리즈는 재료 하나하나를 직접 손질해 만든 반찬으로, 보관 및 운반이 쉬워 캠핑 등 야외에서도 간편하게 평소 즐기던 반찬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상온 보관이 가능해 야외활동은 물론 1인 가구, 바쁜 직장인 등도 손쉽게 즐길 수 있다. 특히 소포장·소용량 간편 휴대로 캠핑족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점을 감안, 캠핑 용품 업체와의 협업 마케팅은 물론 각종 샘플링 행사, 캠핑 요리 쿠킹클래스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하고 있다.

현재 깨끗한 깻잎, 매콤한 깻잎, 명이절임, 돼지고기장조림, 쇠고기장조림, 메추리알장조림, 멸치볶음, 콩자반, 연근조림, 오징어채볶음, 고추장고기볶음 등 총 11종의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하림
하림(대표 이문용)은 우리가 즐겨 먹는 닭을 활용해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즐길 수 있도록 간편 제품들을 선보였다.

최근 출시한 자연실록 ‘더 건강한 순살찜닭’은 직접 개발한 찜닭 소스가 닭고기에 골고루 버무려져 있어 팬에 붓고 익히기만 하면 된다. 순살 닭고기만을 사용한 이 제품은 별도로 뼈를 발라야 과정을 생략해 캠핑족들에게 큰 인기가 예상된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지난달 선보인 ‘하림 포장마차식 뼈없는 양념 닭발’ ‘하림 포장마차식 튤립 양념 닭발’ ‘하림 포장마차식 양념 근위’ 등 3종 역시 캠핑장에서 술안주, 간식, 요리 등으로 손색없다. 먹기 편하게 뼈를 발라낸 양념 닭발과 뜯는 재미가 있는 튤립 양념 닭발 두 가지로 구성됐으며, 포장된 제품을 프라이팬에 덜어 익히기만 하면 된다.

이와 함께 ‘토종닭 바베큐 훈제 슬라이스’는 손으로 일일이 뼈를 발라낸 100% 국내산 토종닭 순살만을 사용했으며, 훈제 향과 매콤한 바비큐 양념이 배어있어 닭고기의 기름진 맛을 잡아주고 여기에 생우유를 2.7% 가미해 더욱 부드럽고 촉촉한 속살이 특징이다. 프라이팬에서 2~3분이면 조리 가능하다.

‘춘천식 닭갈비’도 있다. 엄선된 국내산 닭다리살만 사용해 쫄깃한 식감을 살렸으며 국내산 고춧가루와 양파, 마늘, 천일염 등으로 양념한 제품으로 프라이팬에 부어 익히기만 하면 된다.

하림은 최근 ‘아로스 콘 뽀요’ ‘깔조네’ ‘치킨 커리’ 등 이국적인 치킨 요리를 야외에서도 간편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별미 레시피를 공개하며 바캉스족 공략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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