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식품시장의 흐름-하상도의 식품 바로보기<25>
일본 식품시장의 흐름-하상도의 식품 바로보기<25>
  • 식품음료신문
  • 승인 2016.07.18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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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폰악세스 기능성표시 등 6대 트렌드 제시
도쿄박람회선 뇌 건강·수소 관련 제품 각광

올 초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리나에서 일본 최대의 식품 벤더 닛폰악세스의 전시회가 개최됐다. 전시회에서는 2016년 일본 식품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키워드로 기능성표시식품, 로카보(저당), 저염, 글루텐프리(gluten free), Wheat Grass(소맥 새싹), 유화식 등 총 6개가 선정됐다. 또한 ‘2016 도쿄건강산업박람회(Tokyo Health Industry Show, THIS2016)’의 주요 테마는 수소 관련 제품, 수퍼푸드(Super food), 뇌건강 제품, 먹는 화장품(Inner beauty)으로 압축됐다.

△하상도 교수
‘기능성표시식품’은 신종플루, AI, 메르스 등 전 세계적 감염질환의 확산, 고령화 사회 도래, 의료 및 복지정책에 대한 불안,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소비자의 효능 기대 상승 등과 같은 원인에 따라 급성장하는 추세다.

특히 일본에서는 온라인 통신 판매시장의 성장이 돋보이는데, 콜라겐과 글루코사민의 인기가 높으며 뼈 건강, 간기능 개선, 미용제품의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최근 동경건강산업박람회에서는 치매(인지증)를 예방하는 뇌기능 활성화에 초점을 맞춘 홍삼, DHA 등 건뇌식품과 치매예방보조제, 뇌 트레이닝 제품, 아로마 등이 집중 소개됐다.

우리나라의 경우 소비자와 기업간 불신으로 세계 각국에서 보편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치아시드, 아사이, 코코넛오일, 들기름, 마카, 퀴노아, 멀베리 등 소위 ‘수퍼푸드’로 불리는 원료로 사용한 제품에 대한 표시가 허용되지 못하는 실정이라 시사하는 바가 더욱 크다.

‘로카보(a Low-CarBohydrate)’는 저당질, 저탄수화물의 줄인 말로, 하루 섭취하는 당질을 제한하는 식사법이다. 이는 당질을 매 끼니 20~40g씩, 간식은 하루에 10g까지만 섭취해 하루 총 섭취량이 70~130g을 넘지 않도록 조절해 ‘맛있게 먹고 건강해지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저당질식의 장점은 다이어트 효과가 크며 중성지방의 감소, HDL콜레스테롤 증가 등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된장, 간장 등 조미식품을 중심으로 저염 상품의 수요가 높아지는 추세다. 저염은 말 그대로 소금을 덜 먹자는 것인데, 일본 후생노동성은 작년 4월부터 나트륨 일일권장섭취기준치를 남성은 8.0g 미만(기존 9.0), 여성은 7.0g 미만(기존 7.5g)으로 낮춰 개정함으로써 저염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 전환과 식품 제조업체의 활발한 움직임으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치매 예방 홍삼·DNA·아로마 등 집중 소개
저당질식 중성지방 줄이고 다이어트 효과
日食에 우유 등 유제품 첨가 맛·영양 강화  

최근 우리나라와 일본 등 쌀을 주식으로 하는 나라에서 건강 관련 뜨거운 화두 중 하나가 ‘글루텐 프리’로 추정된다. 이는 밀가루와 글루텐에 누명을 씌워 돈을 벌고자 하는 사람들이 만들어 낸 일종의 노이즈 마케팅인데, ‘밀가루가 셀리악병 환자에게 치명적이다’ ‘알레르기를 유발한다’ ‘비만을 촉진시킨다’ 등 밀가루가 지닌 약점을 강조해 쌀이나 다른 곡물 소비를 유도하는 일종의 신토불이 운동이라 볼 수 있다.

‘유화식’은 화식(일식)에 우유를 첨가한 것이다. 화식은 영양 밸런스가 우수해 건강식이라는 인식이 높지만 간장이나 된장 등을 사용하면 염분이 높아진다는 단점이 있다. 대표 일식 메뉴인 미소시루, 생선조림에 우유나 요구르트와 같은 유제품을 넣을 경우 칼슘 등 영양 강화와 맛을 향상시킬 수 있어 더욱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영양과잉의 시대가 되면서 우유도 유지방처럼 건강에 나쁜 면이 집중 부각되고 있다.

‘Wheat Grass(소맥 새싹)’는 소맥 씨앗에서 발아한 어린 새싹으로, 70%가 클로로필로 구성돼 있다. 클로로필은 체내에서 해독효과 및 영양 제공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이상 6가지 키워드는 미래 식품시장의 흐름인 건강과 안전의 일환이다. 건강 이슈는 단연 건강기능식품과 건강음료가 주도하고 있으며 주로 다이어트, 두뇌발달, 키 성장촉진, 심혈관계 및 성기능 개선 등이 인기다. 안전 이슈로는 GMO(유전자재조합), 알레르기, 방사선조사, 글루텐프리, 저당, 저염, 나노식품, 복제동물 등 신식품이 부각된다.

중앙대학교 식품공학부 교수(식품안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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